태사랑에 나온 방콕의 호텔들 중 가장 싼 축에 속하는 호텔인 것 같습니다. 저는 원래 호텔을 이용할 생각은 없었는데 비행기 도착시간이 오후라, 시내에 들어가면 8시쯤 될 것 같고.. 그때 카오산에서 헤매면서 숙소를 구하고 싶지는 않아서 그냥 이틀만 이곳을 예약했습니다. (하루만 예약하기엔 반나절만 쓰는 느낌이라 좀 아까워서 -_-;)
ibis의 홈페이지에서 hot deal 가격으로 이용했구요, 950B라고 하지만 여기 봉사료에 세금 합치면 1000.5B이 되더군요. 이틀 해서 2001B 주었습니다. 아시아룸스보다 호텔에 직접 예약하는 게 더 싸네요.

전 어차피 부대시설 같은 거에 연연해 하지 않아서 이쪽엔 개의치 않았구요, 그냥 방만 얘기하자면 아주 만족했습니다. 8층에 묵었는데 아주 조용하고 깨끗했구요, 방에 있는 시설만 갖고 얘기하자면 별 한두개 더 있는 호텔 가도 비슷비슷할 것 같습니다. 벌레 전혀 없구요, 현지 여자 데리고 들어가는 사람들도 못봤습니다. (물론 제가 못본 걸 수도 있구요^^) 노트북 가져가시면 방안에서도 인터넷 할수 있습니다. 아리랑TV도 나와요.

가장 좋았던 건 프론트며 도어맨이며 다들 아주 친절했다는 것. 제가 태국에서 다른 호텔에 묵어보지 못했기 때문에 (-_-) 비교하기는 좀 어렵습니다만, 그래도 다른 나라에서의 경험과 비추어 볼 때 꽤 수준이 있었습니다. 쇼파에다 실수로 돈 흘리고 갔었는데 손도 대지 않았구요. 알고보니 ibis가 유럽에 (특히 프랑스에) 엄청 많은 비지니스 호텔이더군요.

많은 분들이 이미 설명해주셨지만 위치는 월텟에서 빠뚜남 컴플렉스 방향으로 직진, century park 호텔 근처에 있습니다. BTS나 MRT는 걸어서 접근하기에 어려운 위치에 있구요. 전 주로 버스와 택시를 이용했습니다. 칫롬이나 월텟, 시암스퀘어 등에서 쇼핑하기에 괜찮은 위치입니다.

호텔 바로 앞에 버스정류장이 있는데, 월텟이나 시암스퀘어, 차이나타운까지 모두 한번에 버스가 있습니다. (방안 잘 뒤져보시면 어딘가 버스번호가 적혀 있습니다) 근처에 한시간에 30B짜리 인터넷 카페가 두 군데 있구요, 바로 옆에 저렴한 맛사지 가게도 있습니다. 3~4분 걸어가시면 세븐일레븐도 두군데 있고, 이쪽에 ATM도 있구요. 세븐일레븐 앞에 노점들이 많이 들어서니까 밤에 슬슬 돌아다니셔도 될 것 같구요. 커피숍 같은 곳도 몇군데 있습니다. 카오산까지는 밤에 막히지 않을 때 59B까지 나오더군요.

종합하면, 한푼이라도 아끼고는 싶지만 게스트하우스는 좀 그런 분들, 주로 밖에서 놀기 때문에 호텔의 부대시설 같은 건 별로 신경쓰지 않는 분들, 호텔의 청결도가 아주 중요한 분들께 어울리는 숙소인 것 같습니다.

아참, 공항에서 260B 나왔습니다. (수수료 50B 포함한 가격) 택시기사들이 위치를 잘 모른다고 하기에 아시아룸스에 나온 태국어 주소를 프린트해 갔습니다. 그런데 뭐 기사가 주소 보자마자 어딘지 안다고 하더군요. 인터넷에 태국어 지도 올려달라고 호텔에 건의하고 오긴 했는데 올려줄지는 잘 모르겠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