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오산에 생긴 브랜드 호텔, 이비스 스타일스 방콕 카오산 비엥타이
태국 관광업계의 대목인 쏭끄란 전후로 가격이 급상승했던 카오산의 호텔들이 조금씩 정상가격을 찾아가고 있다.
얘네가 이 정도 가격을..? 이라고 생각되는 곳도 있었기에 결국 2주 여행임에도 숙소를 네 번이나 옮기게 되었다.
원래 숙소가 웬만큼 구리지 않은 이상 옮기는 게 귀찮아서 그냥 있는 스타일이고, 여태까지는 발품 손품을 많이 판 덕인지 그런 경우가 거의 없었다.
개미가 지나가도 그냥 인사해 주는 사람이 나니까!
디앤디의 카오산 길 쪽으로 창이 난 방에서도 며칠 전까지 묵었던 나니까..!
(체크인을 일찍해서 어쩔 수없이 이 방을 받게되면 그냥 로비에서 잠깐 자고 조용한 방 받는게 낫겠다 싶을 정도)
뭐,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지만 카오산에서 유일한 브랜드 체인 호텔이면서 이번달(2017년 4월)에 오픈한 이 곳에 마지막 3박을 해보기로 했다.
올해 1월부터 며칠 전까지 호텔스닷컴 리워드를 통해 모은 숙박을 여기에 쏟아부었다.
세금을 포함해 하루치 방값을 내고 3일을 묵었다.
이 날 예약사이트 가격은 1700밧이었다.
풀 네임은 따로 있지만 그냥 '이비스카오산'이라고 줄여서 말해도 무방할 듯하다.
풀 네임은 따로 있지만 그냥 '이비스카오산'이라고 줄여서 말해도 무방할 듯하다.
하얀색의 깔끔한 건물 외관
정확한 위치는 카오산로드가 아니고 바로 뒤의 람부뜨리이다.
하지만 '카오산이라는 동네'에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그 이름을 쓸만하다.
진짜 딱 카오산에 있었으면 오히려 별로였을듯
놀 땐 좋지만 잘 때는 시끄러운 카오산이 아니라는 점에서 일단 굳!
카오산과 람부뜨리를 잇는 작은 골목으로 나와 왼쪽으로 조금만 걸으면 나온다.
람부뜨리에 있는 단독 건물 중 가장 크다.
로비에 들어가면 보이는 모습
역시 새집이라 그런지 아직은 정리가 잘 되어 있다.
어린아이가 있는 가족 단위로 체크인하는 사람들이 많이 보였다.
그냥 뭐 의잔데 좀 이뻐보여서 찍었다.
(새삼) 꽤 넓은 로비였다.
사탕을 쪽쪽 빨면서 침을 흘리는 이스라엘 세살바기한테 당하고 있는데 눈 앞에 보인 광경
아무리 신축이어도 이길 수 없었던 그들의 공격...
다행히 로비에서만 개미를 보고 방이나 복도에서는 보이지 않았다.
개인적으로는 방에서 벌레가 나오면 좀 놀라긴 해도 쟤네가 느끼기에도 살만한갑다 싶어서 종이로 떠서 버리는 스타일이라 그런지도?
한 마리의 개미도 허용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충분히 기겁할 여지를 줄 수 있겠다.
로비에서 엘리베이터와 조식당 방향을 보면 이런 각도가 나온다.
의자는 아까 그것과 같은데 미끄럼틀처럼 생긴 게 있어서 봤더니
아니었다 ^.^
내심 기대했는데
어떤 옷을 입어야 잘 내려가나 고민 중이었는데 괜히 민망해졌다.
2층에서 로비 뒤의 수영장으로 바로 나갈 수 있는 길로 이용되는 계단이다.
방으로 들어가는 복도
회색톤에 포인트로 주황색이 들어간 깔끔한 이미지이다.
방으로 들어가면 바로 보이는 모습
적당히 넓고 전체적으로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
파노라마로 (대충) 찍은 모습
손이 떨려서 중간중간 시공간이 왜곡된 것이 보인다 ㅋㅋㅋㅋㅋㅋ
이제 하나하나 뜯어보자!
들어가면 바로 옆에 위치한 것들
에어컨은 온도와 세기를 조정할 수 있다.
태국에서도 백색가전은 엘지!
바로 반대편의 모습
일반 옷걸이(고정식 아닌)와 물과 커피 등 기본 음료, 금고, 냉장고가 있다.
냉장고는 편의점에 쌍화탕 넣는 온장고? 같이 생겨서 폭이 넓은 것들은 안 들어가게 생겼다.
딱 물이랑 맥주 정도의 음료만 들어가는 정도의 크기이다. = 작음
카페트와 일반 바닥재의 경계에서 보이는 세면대-샤워실-화장실
공간 절약과 탁 트인 느낌을 위해서인지? 샤워실과 화장실이 각각 코너에 붙어있었다.
나는 화장실은 건식을 좋아해서 괜찮았다.
화장실 전경?
샤워실에 있는 줄 알았던 발깔개가 여기 있있던 걸 몰라서 애꿎은 수건 하나가 희생되었다.
샤워실 수건들
샤워기의 반대편에 있다.
샤워기 (별거 없음)
높낮이 조절과 탈부착이 가능하다.
뜨거운 물을 쓰려면 좀 틀어놔야 하는데 물이 나오면 바로 찬물 쪽으로 돌리는 게 좋다.
몸이 익을 정도로 뜨거운 물이 나와서 깜놀함!
비즈니스 급이라 그런지 어매니티는 없고 벽에 보디샤워인지 머리부터발끝까지하나로인지가 있었다.
어차피 호텔 어매니티라는게 향만 좋지 거품도 안 나고 해서 잘 안 쓰는 편이라 상관 없었다.
치약이랑 칫솔도 없으니 세면도구는 개별적으로 다 챙겨야 함
세면대
왼쪽 초록풀 옆은 핸드워시, 오른쪽에는 양치컵과 헤어캡, 면봉이 있다.
이 사진에는 살짝만 비치는데 오른쪽 벽에 헤어드라이어가 있다.
보통 호텔에 있는 헤어드라이어는 약골마냥 빌빌대는데 이 친구는 바람이 세서 대만족!
전신거울과 캐리어받침대
거울 안에 위에서 얘기한 헤어드라이어가 나온다.
샤워실에서 나오면 거울이 바로 보여서 태초의 모습을 감상할 시간을 만들어준다.
그리고 이것은 희소식!
커넥팅룸이 있다!!!
저 벽장 문같은 걸 열면 옆방과 연결이 된다.
며칠 전 지인이 여기 묵을 때 트윈베드룸을 구경했는데 똑같은 문이 있었던 걸로 봐서 더블베드룸과 서로 연결된 느낌이다.
부모+자녀2로 구성된 가족끼리 쓰기 딱 좋은 구성인듯! (우리집)
대신 옆방이 가족이 아닌 경우 약간씩 발생하는 생활소음은 견뎌야 한다는 게 함정...
문 옆 티비도 역시 엘지
취조실 조명과 소파는 세트인 듯 ㅋㅋㅋ
침대 풀샷
왼쪽에 보이는 간이 데스크는 스탠드 켜 놓고 일기 쓰거나 영수증 정리할 때 유용해 보인다.
침대 양 옆에 여러 각도로 꺾이는 개인용 스탠드가 있어 불이 꺼진 상태에서 뭘 찾거나 책 볼 때 쓰는 듯했다.
콘센트도 두 개가 있고 물건을 올려놓을 수 있는 협탁도 있었다.
방 전체에도 콘센트가 굉장히 많다.
집에 가져가고 싶은 물총베개 ㅋㅋㅋ
다른 방에는 아예 베개 속 내용물부터 물총 모양인 게 있던데 어떻게 만든건지 신기하다 ㅋㅋㅋ
안 열리는 창문
방충망이 있는 상태에서 열렸으면 좋겠다 ㅜㅜ
그냥 햇빛이 들어오는 정도고 환기는 안 된다.
바로 앞 펍에서 메탈리카 곡을 연주하는데도 이중창이라 그런지 방음이 괜찮게 된다.
1층 로비 뒤에 있는 수영장
이 때가 세 시가 넘은 시간이었는데, 주변에 높은 건물로 둘러싸여서 해가 드는 시간은 두 시 정도까지였던 것 같다.
물놀이는 하고 싶은데 살이 타기는 싫고 할 때 가면 딱 좋음!
대신 태닝은 두 시 이전이나 가능할 듯하다.
물 높이는 세 단계인데, 발목높이-무릎아래-가슴께 (키 161 기준)이어서 아이들이 놀아도 무리 없는 수준이었다.
수영장에서 방이 몇 개 보이는데 부모+유딩남녀쌍둥이 구성인 걸로는 패밀리룸으로 추정된다.
패밀리룸은 더블베드+2층 침대로 구성되어 있는 걸 호텔스닷컴 사진에서 보았다.
수영장 전용 엄청 큰 수건이 있어 가져다 쓰고 다시 반납하면 된다.
조식당 풍경
베이컨은 없지만 약간 잉글리시브랙퍼스트 스타일로 먹을 수 있었고 볶음면과 밥, 죽 종류도 있었다.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직원들도 친절했다.
이용 시간은 06:30~10:30
나는 맨날 먹는 스타일 그대로
여행 다니다보면 풀을 잘 안 먹게 되는데 조식 때 하루 필요량까지는 아니라도 거의 유일하게 풀을 먹을 수 있다.
이비스 스타일스 방콕 카오산 비엥타이
장점
신축 건물이라 깔끔함
커넥팅룸이 있어 가족들과 함께 지내기 좋음
카오산에서 가까운데 시끄럽지 않고 방음 잘 됨
덧붙임 : 1층에 부츠 매장 있음
단점
혼자 왔음
가족들 한국에 있음
태닝할 수 있는 시간이 짧음
엄마 보고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