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 머물렀던 호텔들
며칠전 태국으로 가족여행을 다녀왔습니다.
태국은 현재 날마다 천둥번개를 동반한 굵은 빗방울이 주룩주룩 내립니다.
여행을 못할 정도는 아니구요, 아시다시피 한 두어시간 기다리면 또 햇볕이 뜨겁습니다.
참, 해가 없다고 썬크림 바르는거 잊으시면 안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여행 막바지에는 저를 태국사람으로 알더라구요.쿨럭..
썬크림 바르는걸 좀 소홀히 했더니만....태국에서 제가 묵었던 호텔이야기를 좀 드릴까 합니다.
방콕에서의 첫날과 마지막 날에는 각 로얄 오키드 쉐라톤 호텔과 메리엇 리조트 앤 스파를 이용했습니다.푸켓에서는 카타비치와 카타타니에서 6일 묵었습니다.아이가 생기니 호텔 등급도 예전과 다르게 올라가게 되더군요.
항공편과 푸켓 카타비치는 타이항공 ROH 프로그램을 이용했구요. 첨부터 카타타니를 원했는데 제가 투숙하려던 날짜에 카타타니가 풀부킹이라 카타비치에서 2박만 했습니다. 카타타니는 130$이었습니다.
ROH 프로그램 개인적으로는 대 만족입니다. 호텔을 좀 비싸게 받지만 2박만 하면 되고 아이항공요금이 무료니까요. 저가항공을 이용하는 경우를 빼고는 --휴가 마지막 날 돌아오는 여정이어서 혹 있을지 모를 저가항공사의 꼬이는 스케줄이 걱정되어 고려대상에서 제외시켰음, 그래도 계산은 해봤지요^^-- 아무리 계산해봐도 남는 장사더라구요.픽업서비스도 포함되어있으니까요.가족여행 준비하시는 분께 강추입니다.
로얄은 리버뷰로 154$,메리엇은 가든뷰로 140$을 지불했는데 개인적으로 로얄보다 메리엇이 시설이나 서비스면에서 좀더 좋았습니다.특히 메리엇의 단점인 위치상의 문제를 무료보트나 체크아웃 후 호텔시설이용을 하게 해주는 등의 서비스로 보완하고 있는 듯 했습니다. 물론 로얄도 바로 옆에 수상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선착장이 있지만 메리엇은 사툰의 보트선착장에서 무료 셔틀보트로 호텔까지 실어줍니다.
저는 방콕의 교통체증을 감안해볼때 bts역으로의 접근성이 좋다는 점이 오히려 맘에 들었습니다. 사툰의 마지막 보트 타임은 밤 12까지입니다.
보트를 타서도 재밌는 건 타자마자 보트승무원이 부지런히 찬물수건을 날라주고--더운데 놀고 오느라 고생했으니 땀 닦으라는 듯--생수도 한병씩 줍니다. 피트니스 센타에 샤워만 하러갔는데도 공짜 생수를 주더군요.또 어떤 호텔은 수영장에서 비치타월을 한장씩만 주는데 여기는 무제한입니다. 수영장에는 온수 자쿠지도 있습니다. 비가 온 뒤에는 아무래도 찬물에서 놀다 나오면 춥거든요.아이들에게 참 좋더라구요.특히 수영장이 나무에 둘러쌓여 있는것도 좋더군요.방콕의 다른 호텔들은 그런 수영장이 드물다고 하더라구요.
아침 조식도 일본인들이 많이 찾는 탓에 미소된장국을 비롯해 여러종류의 일식이 있었고 호텔에서 아침부페에 쌀국수를 주는 곳도 메리엇이 첨이었습니다.부페종류도 다양했고 델리코너가 좋았습니다. 파이랑 빵이 맛있더군요.객실 상태도 좋았고 욕조에 미끄럼방지 깔개가 있는것도 세심한 배려를 엿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침대가 투베드더라구요. 그래서 굉장히 편안하고 안락합니다.
직원들도 친절하고 또 바로 쇼핑센터가 호텔에 연결되어있습니다. boots 매장도 있고 시즐러를 비롯한 패스트푸드점,태국음식점 등이 있어서 밥 먹기도 좋았습니다. 다만 쇼핑센터 내의 마사지집 가격이 너무 비싸서--1시간에 600밧--마사지를 받으려면 밖으로 나가야만 해서 저희는 그냥 포기했습니다.
특이한 점은 체크인을 할때 보통 다른 호텔은 포터가 짐을 날라주고 객실소개를 하는데 여기는 체크인을 해주는 여직원이 직접 방을 안내해준다는겁니다.설명 역시 무척 친절하지요. late 체크아웃도 가능하더라구요.
로얄은 아침 조식이 메리엇에 비해 내용이 좀 부실했어요.프론트 직원도 좀 영......참, 저는 로얄의 구아바 쥬스가 맛있더군요.
객실상태는 괜찮았고 다림질판과 다리미고 있어요. 비지니스로 오는 게스트를 배려한 듯 했습니다. 다만 같이 갔던 친구네 부부가 트리플 룸을 이용했는데 방크기는 트윈룸과 별 차이가 없고 트윈룸에 의자가 놓여져 있던 자리에 의자를 치우고 베드가 하나 더 놓여진 것 뿐이더라구요. 혹 트리플을 원하시는 분은 그냥 엑스트라를 넣으심이 어떨지....가격차이가 좀 나거든요. 로얄이 좋은 점 중의 하나는 12세 미만의 아이 조식요금이 -무료라는 점입니다.
로얄에서는 아침식사 후 바로 체크아웃을 했는지라 수영장이나 기타 부대시설을 이용할 수 없어서 다른 것은 잘 모르겠습니다.
카타비치와 카타타니는 밥 먹고 올리겠습니다.
아래 사진은 메리엇 앤 스파 수영장과 로얄 오키드 쉐라톤 1층에서 본 강변풍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