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그조틱 하구만~ 아난타라 후아힌 리조트
열대지방의 이국적인 느낌 진하게 풍기는 아난타라 후아힌 리조트.
얼마전에 아난타라 공식홈에서 나름 빅?세일을 한다길래 공홈에서 예약 결제를 했는데요, 디럭스 가든뷰 룸이 조식, 세금 포함해서 1박에 2,400밧, 한화로 대략 8.5만원이었습니다. 호텔예약사이트를 통한 것 보다는 좀 더 저렴한 가격인 것 같아서 충동적으로 예약해 묵게 되었어요. ^^
이번에는 차도 빌리고 해서 후아힌 시내에서 조금 떨어진 이 호텔의 위치상의 단점도 아무렇지 않은덕에 더 쉽게 선택한 것 같기도 합니다.
후아힌 공항 바로 아래, 시내에서는 북쪽으로 대략 5km 정도 떨어져있는 곳인데, 여러 후기에서도 그러하듯 리조트 근처에 별다른 업장들이 없어요. 휑합니다. 다행히도 세븐일레븐은 리조트 출입구 근처에 하나 있구만요.
리조트 부지가 상당히 넓어서 안에서 산책하기에 좋고요(나가봐야 근처에 뭐가 없기도 하고요...), 수영하기에 그닥 좋지는 않지만 해변과 맞닿은 곳이입니다. 후아힌 주변 바다가 다 그렇지만 물색깔이 당췌 들어가고 싶은 맘이 안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양인 할아버지들은 물에 들어가긴 하더라고요. -_-;; 접촉성 피부염 돋을 거 같던데 말입니다.
하지만 관상용으로는 좋습니다. 일출 보기에는 딱 제격이잖아요. 완전 동향이니까요. 해변을 향해 비치체어들이 있어서 수평선 바라보기에 너무 좋고 실제로도 아침에는 일출을 보려는 부지런한 여행자들이 나와서 요가자세로 앉아있기도 합니다. 만조가 될때면 물이 시멘트 턱까지 출렁이면서 들어오기도 해요.
열대 나무 사이로 2층 객실건물들이 구불구불하게 짜 놓은 통로에 위치해 있어서 저같은 공간감각 상실자는 방향파악하기가 좀 어려웠어요. 산책하겠다고 후미진 곳으로 들어갔다가 다시 되돌아나오고 그러기도 했어요.
객실 등급은 방 크기와 조망에 따라서 상당히 세분화 되어있네요. 전체 객실의 수가 거의 200개에 이르러서 정상적인 상황의 성수기라면 아침밥 먹을 때 엄청 번잡할것으로 느껴졌는데, 우리가 묵은 2022년의 1월(요즘 태국리조트들 상황이 다 좀 그렇습니다. -_-;; )은 부잡스럽지 않았습니다. 어쨌든 조식뷔페 식당이 객실 수에 비해서는 좀 좁지않나 싶긴했어요.
가짓수가 그렇게 많지는 안았지만 대체적은 맛은 있었고 크로와상이 아주 맛있어서 매일 한 개씩 먹었습니다. 직접 만들어주는 국수 스테이션도 있고 내용물 간단한 김밥 두 가지, 그리고 전혀 김치 같지 않은 김치도 있었어요.
아... 이곳의 좋은점중에 하나가 각자의 주문에 따라 커피를 다양하게 만들어줍니다. 라떼, 모카, 초코, 아이스아메리카노 등등을 주문해서 마실 수 있습니다. 원두를 직접 갈아서 만들어 주는거라 맛있더라구요. 근데 이거 성수기때 손님 많이 몰릴 때는 진짜 바쁠거 같은데말이죠.
태국 정부에서 국내여행 활성화를 위해 자국민들에게 호텔숙박 바우처를 제공하고 있어서 그런지 의외로 태국인여행자들의 비율이 꽤 되더군요.
수영장도 열대의 느낌이 최대한 나도록 설계한 듯 했어요. 굴곡진 풀 중앙에는 야자수도 심어놓고요.
그리고 해변 반대 쪽 아난타라 스파가 있는 안쪽으로 쭈욱 들어가면 라군뷰 스위트 숙박자들만 이용할수 있다는 작은 타원형 풀도 있었는데 이 수영장이 나름 라군과 이어져서 인피니티처럼 보이더라니까요.
근데 이 라군뷰의 객실들 있는곳을 돌아다니다가 본건데요... 진짜 큰 도마뱀 그러니까 룸피니 공원가면 물속에서 기어다니는 길이 1.2미터 정도되는 그런 덩치의 물왕도마뱀이 엉금엉금 풀속에서 기어나와서는 라군으로 풍덩~ 뛰어드는걸 봤어요. 아아~ 이건 쫌 무서운데... 그... 그래도 라군뷰가 보기에는 좋겠죠. -_-;; 오전에는 연꽃도 피어있고 말이에요.
직원들도 정중하고 객실면적도 나름 널찍하고 수영장도 이쁜데다가 비치프론트여서 장점이 많은데요...
단점으로는 볕이 잘 들지 않는 객실의 경우 볕이 짱짱한 건기임에도 불구하고 방안은 어둡고, 내외장재가 목재여서 그런가 습도와 함께 냄새가 좀 배어있어요
우리가 묵은 기간은 1월의 건기는 비가 전혀 오지 않은 기간인데도 이런데, 우기때는 좀 문제가 될수도 있지 않겠나 싶었어요. 물론 객실수가 많아서 방향에 따라서는 볕이 잘드는 방도 있긴하던데 우리가 묵은방은 좀 그랬습니다. 1층이어서 더 그럴수도 있겠고요. ^^
아난타라 후아힌에 우기때 묵어보신 분들은 실제로 어떠셨나요.
이국적인 느낌을 온몸으로 느끼기에는 아주 제격인 리조트라고는 느껴졌어요.
로비
리조트의 마스코트 '로키'. 드나들때 마다 "헬로~". "바이바이~" 하며 인사해준다.
아침 뷔페
수영장
리조트 안 쪽 스파와 좋은 방 구역 가는 길
해변 구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