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속과 프롬퐁 사이 S31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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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속과 프롬퐁 사이 S31 호텔

고구마 4 3292


프롬퐁역 근처 쑤쿰윗(수쿰빗) 대로에 접해 위치해 있는덕에 오고가며 이 숙소를 보신 여행자들이 많으실 것 같네요. 

이 호텔은 아주 작은 규모의 프랜차이즈인데 S15, S33, S박스등등이 한 회사군요. 코로나 이전에는 조식을 포함하여 10만원 내외였다는 후기도 보이는데, 올 1월에 제일 낮은 등급의 방이 조식 포함 43,000원 정도였습니다. 

아침식사를 해보니 돈이 조금 추가되더라도 조식을 먹는게 좋겠더라고요. 나름 먹을게 많았어요. 바로 조리하는 섹션이 에그스테이션과 해물국수 이렇게 2개가 있는데 국수는 고명이나 맛이 소피텔보다 좋았고요, 해물국수에는 오징어와 새우, 어묵도 튼실했어요. 예상외로 빵이 꽤 다양해서 빵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요모조모 먹을게 많을듯.

다만 연어 같은 건 없고 슬라이스 햄도 질이 상급은 아니지만 전 불만없었어요. 아침에 뭘 그리 많이 먹을것도 아니고... 아... 근데 치즈는 없네요. 이런 시국이라서 좀 줄인거같기도 하고요.


구글지도의 소개에는 5성급이라고 되어있는데 그건 좀 당췌 납득이 안되던데, 무슨 기준인지 모를일입니다. 그럼 품격이 있거나 하지는 않아보였는데 말이에요. 1층에 컨시어지가 있고 리셉션은 8층에 있어요. 

8층에 해수 풀과 아주 작은 미니 골프장이 있는데 여기 수영장은 밖에서 안이 보입니다. 아니 이게 무슨 상황... 수영하는 사람도 보는 사람도 민망할듯한데 말이에요. 

지금 S31 바로 맞은편에는 아주 큰 규모의 건물공사가 진행 중이어서 크레인이 5개나 보이고 막 그렇습니다. 그러니 풀이 있다고 수영을 할 그런 분위기는 아닌거 같지만, 서양인들은 그 뜨거운 볕에 피부를 태우고 있더군요. 


객실수나 1월의 상황으로 보아 분명 방이 비어있는데 체크인은 2시에 맞춰서 해줬어요. 우리는 그 시간동안 짐을 맡기고 근처에 밥 먹고 오느라 큰 불편은 없었지만 소피텔에서도 가능했던 이른 체크인이 불가여서 좀 의아했네요. 이건 호텔 등급과는 상관없는 그때그때 리셉션의 상황이겠죠. 아마 돌리는 방이 정해져 있는 듯?


방은 좁고 긴 구조로 되어 있는데 맨 처음 입실했을때 ‘아니 이게 뭐야? 복층인건가?’라는 착각이 들 인테리어로 되어 있었어요. 저로서는 이게 효율적이지 않아 보였고 침대와 티비가 걸린 벽이 너무 가까워서 덩치가 좀 있는 사람이 분명히 걸리적거릴게 뻔한 공간감입니다. 특이하게도 작은 싱크대가 있었고요 냉장고 사이즈가 넉넉한데 안에 미니바 제품은 하나도 없더군요. 이렇게 텅비어 있어서 너무 좋아요. 

그리고 이 숙소에는 돌체구스토가 있는데 커피캡슐을 하루에 한개만 줬어요. 오~ 돌체구스토 맛있네요. 크레마도 많이 생기고요. 


우리가 묵은 방은 창이 남향, 그러니까 수쿰빗 대로를 직면하고 있어요. 그래서 정면에 홀리데이인, 메리엇, 그리고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일하는 공사장이 보이고 그와 더불어 경보음과 지나가는 차의 소음들도 나즈막히, 때로는 크게 들리긴합니다. 

지금 한창 공사중인 이 대형건물은 ‘엠스피어emsphere’라고 가림막에 써있던데 알고보니 근처의 대형 쇼핑몰(엠포리움-엠콰티어)과 자매 쇼핑몰로 오픈할건가봐요. 흐미, 한 구역에 같은 계열이 오종종하게 붙어있다니... 한 구역에 다른 브랜드가 섞여있는게 좋은데...-_-;;


호텔 방 창호가 꽤 땐땐한거여서 밖 소음이 크게 거슬리진 않았어요. 방콕에선 이 정도 소음은 그냥 기본값이다 생각하고 받아들이는건지도... 에어컨에서 냄새가 난다거나 하진 않았지만 에어컨 소음은 좀 있는편이에요. 쓰고보니 좀 소란스러운 방이네요. ㅎ


저야 코로나 시국의 가격인 더블룸 43000원을 지불한지라 아무 불만이 없고요 

이전처럼 십만원 넘게 받는다? 그러면 묵을거같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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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Comments
필리핀 2022.01.30 08:10  
와우~객실 바닥이 블링블링하네요!
여기 조식은 한접시만 드셨나요? ^^;;
고구마 2022.01.30 19:06  
[@필리핀] 도야지처럼 국수랑 빵이랑 잔뜩 먹었는데
어떻게 사진이 촛점 나간거 하나 있더라구요. ㅠㅠ
키오 2022.02.02 18:03  
나름 컨템프러리한 실내 디자인이 기억에 남는군요. 5성급은 절대 아니고 잘 봐줘야 4성급일텐데 그냥 하루 이틀 교통 좋고 스쿰빗라인 여기저기를 돌아다닐 여행객들에게나 마춤한 장소라고 여겨지네요. 요즘 가격이면 모를까 일박 10만원 이상 내기에는 조금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던 장소였습니다.
고구마 2022.02.03 09:49  
[@키오] 여기서  묵으셨군요. 코로나 이전 성수기 가격은 위치때문인가 호텔시설에 비해. 좀 높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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