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빨에 속지말아야할 후아힌 찰레란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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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빨에 속지말아야할 후아힌 찰레란호텔

고구마 4 5801

 

같은 풍경이라 할지라도 실물보다는 카메라파인더로 보면 훨씬 더 멋져 보이는 것 같아요.

아니 글쎄 끄라비의 300밧짜리 싸구려 게스트하우스에 드러누워서 너무나도 너절한 방 모양새가 울적한 나머지, 방 사진을 찍어 지인에게 카톡으로 보냈더니 “오~ 방 참 예쁘네요.” 이러더라고요... 조명과 구도의 힘이란... 어메이징한 듯.


하여튼 그런 사진빨이 작용하는 숙소중의 하나가 이곳 후아힌의 찰레란호텔이니 신중하게 선택하시길바래요.

 

위치는 크게보자면 후아힌시내 중심가라 볼 수 있는 촘신거리와 냅케핫거리가 교차하는 곳에 위치해있습니다. 후아힌시내를 어느정도 다녀본 여행자라면 분명히 이 호텔을 보았음이 틀림이 없을 것 같아요. 이 호텔 바로 앞에는 늦은 밤까지 장사를하는 국수집과 노점식당 그리고 세븐일레븐이 있거든요. 방의 개수가 많지는 않은지라 아침식사는 소박하기 짝이없긴한데 뭐 아침식사는 원래가 대충 먹는 끼니니까 이것에 큰 불만은 없습니다.

하지만 사진에서 봤던 우아한 느낌의 목조 인테리어는 실제로 보니까 좀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면이 없잖아있고 세면대의 물이 잘 내려가지 않는다던가 욕조의 샤워시설이 불필요하게 복잡해서 뭐하나 잘못 건드리면 물이 갑자기 옆에서 튀어나오고, 온수배급의 완급이 조절이 안되서 조금만 밸브를 열어도 피부를 삶을 것 같은 뜨거운물이 나오는 곳이었습니다.

 

샤워꼭지 조절하는 게 무슨 자동차 운전하는 것 마냥 이것저것 손이 얼마나 바쁜지 모릅니다. 고장난 밸브를 여기저기 손으로 막 막아가면서 하는 느낌? 그리고 방 안에는 모기도 몇 마리 붕붕 날라다니더라구요. 하지만 무슨 연유인지 객실평가는 좋더라구요.

다음에 다시올 의향이 있냐고 묻는다면 가능성 0프로의 호텔이었는데, 혹시 여기 묵어보신 다른 분들은 또 다른 느낌일수 있을테지요. 손님구성은 태국인들이 많던데 그래서 그런가 몰지각하게 떠드는 소란스런 느낌은 없는 조용한 곳이었습니다. 태국사람들이 목소리를 높이지않고 좀 나긋나긋한면은 확실히 있으니까요...

 

가격대는 슈페리어 기준으로 2,100밧 정도, 디럭스룸은 2,400밧 정도인데 혹시나 고풍스러운 디자인의 사진빨에 살짝 넘어가지 마시라고 그냥 써봅니다. 이정도 가격에 이 호텔에 묵을 바에는 좀더 낮은 등급으로 확 내려가든지, 아니면 큰 맘먹고 1,000밧 정도 더 써서 아예 급을 올리든지 하는 게 좋을거에요.

단점만 있는 곳은 아니어서 스텝들은 친절했고 위치도 야시장과 가까워서 좋긴했어요. 하지만 이정도 만족감의 숙소라면 가격대가 좀 더 낮아야 지당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 곳이었습니다.


(찾아보니 사진을 안찍었네요 ㅠㅠ)

4 Comments
뿜뿌e 2014.03.14 07:51  
찰레란...Charlatan 같이 들리네요...조만간 후아힌을 갈 예정인데 참고하겠습니다...
요술왕자 2014.03.14 11:35  
Chalelarn 입니다 ^^
뿜뿌e 2014.03.14 12:23  
그냥 요왕님이 쓰신평이 그 호텔 사기꾼(영어로 Charlatan 이라고 하죠) 같구나 라는 뜻으로 농담 한 것 입니다...~~~~
요술왕자 2014.03.14 12:33  
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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