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야 일이 끝났네요... 생각해 보니깐.. 방콕에서 참 많은 숙소 생활을 했던거 같아요.. 방콕의 호텔 수준은 정말 좋습니다. 홍콩 싱가폴 도쿄 상하이 어디와 비교해 보아도, 저렴한 가격(물론 200불을 상회하는 가격이지만)에 하루 이틀정도의 호사를 누려볼 수 있는 곳이 방콕인거 같습니다....

1. 콘라드호텔
힐튼 계열의 호텔중에서 가장 최상급입니다. 보통 힐튼이 그랜드힐튼 밀레니엄힐튼...이렇게 나가는데.. 가장 최상에 콘라드 호텔이 있습니다. 하얏트에 파크하얏트가 있듯이... 이 호텔은 방콕의 와이어리스 로드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건너편에 바로 미국 대사관이 있고요.. 그래서 외교관들이 많이 묶는 호텔로도 유명하고, 미국 기업인들과 영국 기업인들이 상당히 선호하는 호텔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보안에 상당히 신경을 씁니다. 아마도 보안면에서는 프라자아테네와 더불어서 방콕 최고인거 같습니다..........
여기는 호텔건물과 옆으로 GE타워를 비롯한 3개의 오피스빌딩 그리고 콘라드레지던스 건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여기 처음 왔을때 꼭 일본의 롯뽄기를 하고 비슷하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 호텔의 가장 큰 장점이면 주변에 지하에 대형 슈퍼마켓도 있고.. 먹을 때도 상당히 많습니다. 한 마디로 호텔 타워안에서 왠만한 건 다 해결 됩니다. 하지만 주변이 관광지역이 아니라서 돌아다니기는 좀 불편할 것입니다...
콘라드 호텔의 룸 컨디션 상당히 좋습니다. 일반 방 인테리어가 상당히 타이스럽게 꾸며져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 욕실이 아트인데... 욕조 안에서 방콕의 야경을 감상하실 수 있는 몇 안 되는 호텔입니다...
EXECUITVE CLASS 이상급의 룸에는 플레이 스테이션까지 있습니다. 한마디로 호텔방안에서 혼자 이리 저리 놀기 참 편한 호텔입니다. 또한 호텔 지하의 클럽이 있는데 상당히 좋습니다. 유명한 사람도 가끔 온다는데.... 저가 같을때도 누가 와서 공연한다는데.... 그런데 별로 관심이 없어서....

이 호텔에서 묶으시는 남성분들 괜히 여성분들 데리고 호텔 들어가시면 망신 당하십니다... 즉 여기는 투숙하는 사람을 제외한 조인하는 모든 사람들을 체크하고 확인합니다... 아이디부터 모든 거 검사하고 체크가 끝난다음에 조인하실수 있습니다. 그런데 거기 묶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좀 점잖은 분들이 많아서 아마.. 챙피하실 수도 있습니다...한 마디로 조인이 안 되는 건 아닌데
... 분위기가 그런거 못하는 그런 분위기.....ㅋㅋ
제가 있을때 어떤 일본인 남자가 태국 여성 조인해서 들어가려다.. 익그젝티브 라운지에서 망신 좀 당했습니다...
제가 갔을때가 좀 민감한 시기라서 그럴 수 도 있지만.. 아무튼 호텔 분위기가 좀 그렇습니다....요즘은 잘 모르겠습니다.....

이 호텔 수영장 레지던스하고 같이 써서 그런지 상당히 큽니다... 피트니스 센터는 방콕의 호텔중에서 중간 정도입니다. 그리 좋다는 기분은 못 들었고요..조식은 그렇게 다양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맛있고 먹을만 합니다....

콘라드 호텔 예약은 반드시 www.hilton.com들어가셔서 예약하시는게 좋습니다. 어느 여행사보다 여기가 훨씬 더 쌉니다. 그리고 힐튼 마일리지 적립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제가 알기로 이그젝티브 클라스 룸이 서비스차지와 텍스 포함해서 7000바트정도 할 것입니다....

2. 프라자 아테네..
이 호텔 역시 콘라드와 만찬가지로 와이어리스 로드에 있는 호텔입니다.
일단 규모나 모든 면에서 콘라드와 비슷합니다. 하지만 콘라드보다 저렴합니다. 이 호텔 장점이 아주 많은 호텔중에 하나 입니다.
일단 지상철 bts 펀칫역을 걸어서 갈 수 도 있고.. 호텔이 무지하게 조용합니다. 별로 안 좋은 호텔이 조용하면 이상하지만.. 좋은 호텔이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가 나면 오히려 여행객들한테는 좋습니다.(이건 개인적인 생각입니다.ㅋㅋㅋㅋ)
룸 컨디션은 콘라드에 비해서 떨어지는 것 없습니다. 콘라드의 룸 인테리어가 약간 어둡다면... 프라자 아테네는 약간 화사한 톤의 인테리어 스타일입니다. 디테일 한 면에서 콘라드보다 약간 떨어지지만... 솔직히 별 차이 못 느낍니다.. 가끔 어떤분은 tv가 평면이냐 아니냐 벽걸이냐 슬림형이냐에 목숨거시는 분들 있으신데............ 뭐 좋은 호텔 가서 tv 그렇게 죽어라고 보시는 분 없잖아요...........
이 호텔에서 가장 추천하는게 뷔페입니다. 상당히 맛있습니다. 음식 종류도 쓸데없는 것들 많이 깔아놓는 스타일 아니고, 여러가지 먹을만한 음식들로 깔아줍니다....그리고 요리사 직접 해주는 스테이크와 연어구이 맛있어요...
먹는거에 목숨 거시는 분들 한 번 가보시는 것도 좋습니다...ㅋㅋㅋ
전 어디 나가면 먹는거에 목숨 거는 스타일이라서............다 먹고 살자고 하는 짓이잖아요....
그리고 여기 수영장 이뻐요..... 그렇게 크지는 않지만.. 상당히 예뻐서 수영장에서 수영하시면서 사진 한 장 찍고 싶을 것입니다. 피트니스센터는 콘라드보다 좀 떨어지는 것 같고요................. 조식....... 뷔페가 맛있으니.. 조식도 맛있겠지요...ㅋㅋㅋ

3.반얀트리
이제 마지막이네요... 반얀트리호텔 제가 앞에서 설명했던 호텔에 비해서 좀 떨어집니다... 물론 통유리로 바라보는 방콕의 야경과 버티고라는 멋진 레스토랑을 가지고 있지만.. 이제 대대적인 리노베이션을 한 번 해야 할 듯합니다.
솔직히 반얀트리의 모든 룸이 스위트라고 하지만, 콘라드 일반룸과 크기는 비슷합니다. 또한 룸에 디테일한 부분들 이제는 많이 떨어지는 것 같고요....
그래도 이 호텔 장점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일단 높다는 거.. 그래서 아침에 호텔룸 통유리로 쏫아지는 햇살이 너무나도 좋다는 거... 그리고 밤에 멋진 방콕의 야경을 침대에 누워서 통유리로 볼 수 있다는거............ 유명한 스파가 있다는 거.......... 서비스는 그 어느 호텔에도 안 뒤진다는 거..........
하지만... 종합적으로 따져보면.. 반얀트리 가격이면.. 그 가격에 다른 호텔에서 묶는게 훨씬 더 좋다라고 생각 됩니다...(이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마지막으로.. 여행을 하시는 분들에게 몇가지 팁을 드리겠습니다..
1. 호텔은 잠만 자는 곳이 아닙니다. 일단 비싼 가격 지불하시고 호텔에 숙박하시면 거기서 주는 모든 서비스를 다 받아 보세요... 피트니스 센터와 수영장은 물론이고, 호텔에서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관광정보....등.....잠만 자기에는 너무나도 비싼 가격이니깐요.............

2. 호텔 직원들에게 무엇이든지 물어보세요. 그리고 그들이 고객에게 해주는 정보를 다 받으세요.. 가끔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를때 호텔직원들이 가장 정확하게 신속하게 일을 처리해 줍니다...

3. 호텔 직원들에게 물어보실때 영어 못하신다고 어물 어물 하시거나.. 고개 푹 숙이시거나... 혼자말로 웅얼웅얼 하지 마세요... 영어가 안 되면 당당하게 큰 소리로 말하세요... 한국어로 말해도 되요... 커뮤니케이션의 기본은 중요한 의사만 전달하면 되니깐요... 괜히 뒤로 빼시거나.. 웅얼 웅얼 하시면 은근히 호텔 직원들이 무시해요.. 그러니깐. 뭐든지 당당히 요구하시고 말하세요..

4. 그리고 호텔에서 너무 큰 소리로 떠들지 마세요... 그건 호텔에 대한 실례가 아닌 다른 투숙객들한테 실례가 되는 행동이니깐요.. 괜히 욕 먹을 필요는 없잖아요... 그리고 호텔 직원들이 무언가를 제지할때는 그냥 참고 sorry라고 먼저 하세요.. 그래야 서로 기분 좋게 서비스 하고 기분좋게 서비스 받을 수 있으니깐요..............

5.호텔에서 팁의 문제인데... 이미 호텔비를 우리가 계산할때는 거기에 서비스차지라는 항목으로 10%의 추가 요금이 들어있습니다. 이미 우리는 호텔에서 받는 모든 서비스에 팁을 제공했다라는 뜻입니다. 팁이란게 한국 사람한테는 해외 나가면 항상 주어야 한다는 강박 관념이 있는 것 같은데.. 그건 아닙니다. 내가 정말 좋고 만족스럽고 나의 마음이 흡족했을때 팁을 주세요.. 그래야 주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팁 문화에 행복해 지는 것 같습니다.

6.마지막으로 이건 남성분들에게 하는 말입니다.
저도 남자지만... 해외 나가서 약간의 일탈은 할 수 있다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일탈의 유혹은 누구나 느끼고.. 왠지 하지 말라고 하면 더 하고 싶잖아요...하지만 호텔에서 취한 상태로 하룻밤 상대의 여자를 데리고 돌아다니시는거 별로 좋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예전에 한국 호텔에서 몇주간 머물렀는데.. 일본인들이 한국여자들 끼고 호텔 돌아다니면서 추태부리는거 보니깐.. 성질 같아서는 한대 패주고 싶은거 꾹꾹 참았습니다... 그들도 우리를 보고 그런 기분이 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내가 싫어하는 건 남들도 싫은 거니깐요......................
항상 약간의 자제는 필요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에서 몇자 적어 보았습니다..

그리고 방콕에서 왠만하면 카드 사용 자제하시길.. 방콕의 카드 불법 복제는 너무나도 유명해서 5성급 호텔을 제외하고는 어느 곳도 안전하지 않으니 카드 쓰지 마세요.. 그리고 혹시 레스토랑이나 음식점에서 카드로 결제하실 경우 카드를 종업원한테 넘기시지 마시고 꼭 따라가세요.....
뭐.. 좀 진상같아 보일수도 있지만... 그래도 당하는 것보다는 훨씬 더 나은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