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얄 프린세스 란루엉 호텔
레터박스 사이트에서 트리플룸을 미리 예약하고 바우쳐를 가져갔습니다.
2007년 7월 1일~5일 체크아웃, 4박 5일 했습니다.
디파짓은 없었고 웰컴 드링크 쿠폰을 사람 수대로 주었습니다.
트리플룸을 신청했는데 트윈 베드룸에 조금 작은 엑스트라 베드를 넣어주더군요. 방 중앙에 동그란 탁자가 하나 있고, 의자가 2개인가 딸려 있구요,
적당한 크기의 티비 (맨날 스포츠 채널만 봤습니다 ^^; nhk등도 나옵니다)
헤어 드라이기(티비 아래 서랍 속에 들어있습니다)/
커피,티포트 (티백과 커피티백은 무료로 제공됩니다)
티포트가 깨끗하지 않다는 글을 어디서 본 것 같아서 자세히 봤는데 깨끗해서 그냥 끓여 먹었습니다. ^^/
하루에 물 3병 (사람 수대로 주는 듯합니다. 두 분이 가시면 2병이겠죠 ^^)/
사람 수대로 큰 타월/작은 타월이 제공됩니다.
욕실에 면봉, 비누, 샴푸, 폼 배쓰(몸 씻는 거), 바느질 도구가 있고요.
어떤 바구니 안에 신발을 넣어서 내놓고 신청하면 구두 닦아주는 서비스도 있는 것 같았어요. 저희들이야 운동화에 샌달이라 필요가 없었지만 ^^;
그리고 호텔 내에서 세탁 서비스를 제공하긴 하는데 마이 비쌉니다. 벌당 가격이라..
전반적으로 저와 일행들은 무척 만족했습니다. ^^
우선 정말 직원들이 친절합니다. 눈만 마주쳐도 미소를 짓고.. 덕분에 우리 일행들도 열심히 태국 인사를 하고 다녔답니다. 부담스러울 정도의 친절이 아니라 자연스럽고 사람을 편안하게 해 주는 분위기랄까요.
게다가 일행 중 한 명이 숙박일 중에 생일이 끼어 있었는데, 처음 체크인할때 숙박명부에 기록한 걸 봐 두었는지 놀랍게도 방에 들어오자 꽃바구니가 있더군요. 깜짝 놀라고 있는데 금방 똑똑 소리가 들리고 미소를 지은 직원분이 케이크에 불을 켜서 갖고 들어오는 겁니다. 친구 이름을 적은 축하 카드까지..^^
돌아다니느라 바빠서 친구 생일도 못 챙겨 줬는데 기뻐하는 걸 보니 제가 더 고맙더군요. 친구는 다음에도 여기 꼭 오겠다고 기분 좋아하고요. ^^
조식도 맛있었습니다. 씨리얼, 뮈슬리 여러 종류, 여러가지 주스, 일반 우유/무지방 우유, 빵 여러가지 (이 중에 X자 모양의 조그만 빵이 있는데 맛있습니다), 과일도 종류별로 있고, 볶음밥도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메뉴는 매일 조금씩 바뀌어서, 어제 있는 게 오늘 없기도 하고 새로 생기기도 합니다.
전 베이컨과 떠먹는 요구르트+메이플시럽, X자 빵이 제일 맛있었어요.
계란 요리해 주는 곳에서는 오믈렛/계란후라이/스크램블 에그 중에 고를 수가 있고요. 아저씨는 좀 무뚝뚝하지만 오믈렛은 맛있더군요. 옆에 있는 조수(?) 여자분이 무지 깜찍합니다. ^^ 귀여운 미소~
그리고 앉아서 식사하고 있으면 직원이 돌아다니면서 커피를 권합니다.
근데 단점! 룸서비스가 맛이 없어요....-_- 일본식 돈까스를 주문했는데 미지근하고 딱딱 ㅠㅠ 겨우겨우 다 먹었습니다. 일식쪽 메뉴만 그런지도 모르지만.. 돈까스는 주문하지 마세요. ㅋㅋ
시설이 낡았다고 들었는데 깨끗해서 특별히 그런 느낌은 못 받았고, 침구도 눅눅하지 않고 말끔했습니다. 로비부터 에어컨이 잘 가동되어 그런지 모기는 한 마리도 못 봤고, 음식물도 많이 늘어놓고 다녔는데 (탁자 위에) 개미나 바퀴도 나흘 동안 보지 못했습니다.
단 샤워기가 고정되어 있어서 좀 불편하더군요. 뜨거운 물은 잘 나옵니다. 수압도 좋구요.
시끄럽다는 말이 있어서 귀마개를 준비해 갔는데 가끔 먼 오토바이 소리가 희미하게 들리는 것 빼고 소음은 없었습니다. 방 위치에 따라 다른가 봅니다.
참, 걸어서 파판 운하버스 선착장까지 갈 수 있답니다. 걸음이 빠른 편이 아닌데 10분 정도 걸렸을까 싶네요. 우리가 모여서 선착장 어디로 가나 고민하고 있으니 직원이 웃으며 다가와 자세한 맵을 짠 꺼내서 (이 맵 괜찮더군요. 가면 달라고 하셔요 ^^) 선착장에 가는 길을 자세히 설명해 줬습니다. 그냥 큰 길로 나가서 오른쪽으로 쭈욱 올라가면 나오더군요. 짐톰슨 하우스 가실 분은 운하버스로 가시면 편하답니다. ^^
왕궁까지 택시로 45밧 나왔고, 일행이 셋이라 거의 택시를 이용했는데 호텔 앞에서 기다리는 택시들 말고 큰길로 나와 택시를 잡으면 다 미터기 켜고 갑니다. 택시도 많아서 잡기 쉽구요. 버스 정류장도 큰길 쪽에 있었는데 택시만 타고 다녀서 이용은 해 보지 못했네요. 버스 타실 분은 요술왕자님의 버스 노선도 정보를 뽑아가시면 도움이 많이 될 거예요. ^^
아, 그리고 기사들이 호텔 이름을 말해도 잘 몰라서 힘들다는 글을 본터라 걱정을 많이 했는데.. 호텔에 들어가니 택시 기사에게 아래 주소를 보여주라는 종이가 있더군요. 지갑에 넣어갖고 다니면서 기사들에게 늘 보여 줬는데, 매번 주소 보고 이상없이 숙소까지 잘 왔습니다. 혹시 나중에 가실 분들을 위해 사진 찍어 왔는데, 프린트해서 택시 기사에게 보여 보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