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부뜨리 빌리지
8월 25일 밤 9시경 체크인해서 26일 오전 10시 좀 넘어서 체크아웃했습니다.
파타야에서 오는 바람에 카오산에서 예약같은 것은 전혀 하지를 못했을 뿐더러, 도착한 날이 토요일 밤이었고, 비까지 추적추적 내리는 상태였습니다. 혹시나 빈방을 구할 수 있을까 싶어 동대문에 갔더니, 예약풀이라고 해서 추천해준 곳이 람부뜨리 빌리지 였습니다..
워낙 태사랑에서 람부뜨리에 관한 부정적인 의견을 많이 봐서, 못구하면 어쩌나 걱정하며 갔는데, 마침 유럽 남자 하나와 카운터의 여직원들이 말싸움을 하고 있더군요. 남자는, 이러저러하니 방을 바꿔달라, 여직원들은 이러저러하니 바꿔줄 수 없다. 결국은 남자가 포기하고 자리를 떠나고 그 뒤에서 소심한 전 빈방있냐구 (포기한 맘으로) 물었는데, 방이 있다고 해서 디파짓 1000밧 내고, 어떤 장부에 집주소, 여권번호 등등 기록하고 D101호 열쇠와 디파짓 영수증 받았답니다. 방은 미로같은 복도를 지나 맨 끝에 위치하고 있었는데, 창문이 복도쪽에 나있는 방이라 환기가 안되고 꿉꿉한 냄새가 났지만, 그래도 깔끔했습니다. 침대는 밑에 바퀴가 달려 앉을 때만다 움직이고, 매트리스도 별로 않좋았지만, 시트는 깨끗하게 정리되어 있었고, 이불도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화장실에 휴지가 있었고, 조그만 비누 두개가 화장대에 놓여있더군요. 아, 그리고 수건 큰 걸로 두개가 침대위에 있었구요.
전체적으로 좀 병원의 병실같은 이미지였지만, 하룻밤 묵기엔 괜찮았습니다. 하지만, 에어컨 조절할 수 있는 리모컨도 없었고, 밤새도록 선풍기 같은 바람만 나오는 바람에 아침에 움직일 때는 무척 더웠습니다.
체크아웃하면서 짐을 맡겨놓았는데, 짐 하나당 20바트씩 받고 짐창고에 따로 보관해주고 짐찾을 수 있는 영수증도 주던데, 이 서비스는 마음에 들었습니다.
항상 여행자들을 무시하고 불친절하게 굴어 문제가 되었다고 하는 카운터에 일하는 직원들은 태도는 불친절하지도 친절하지도 않았습니다. 그저 무관심한 태도랄까, 그냥 체크인하고 체크아웃 처리해주는 모습이었습니다. 우리 뿐만 아니라, 다른 외국인들에게 모두 같은 태도였습니다.
몇 달 후에 다시 방콕 갈 일이 있는데, 그 때 하루 정도 묵어보고 다시 한 번 새롭게 판단해 보구 싶네요. 참고로, 다음 날 일찍 체크아웃하느라 수영장 구경은 못한 게 좀 아쉬웠습니다. 다음에 가면 2차 후기 올리도록 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