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숙소. 포선즈하우스
포선즈인, 포선즈빌리지, 포선즈~~~ 셋 중에 어디가 좋은 곳, 나쁜 곳 이야기가 많은데
좋은 곳이 바로 저 포선즈하우스가 아닌가 싶다. 에라완을 지나서 골목 끝에 있다.
두번째날 정보를 얻기 위해 홍익인간에 갔다가, 한국인여행자에게 추천받고 숙소를 옮겼다. 뉴메리브이의 싱글룸이 360밧, 포선즈하우스의 싱글룸은 400밧인데 포선즈하우스의 시설이 훨씬 깨끗하고 아늑하다. 뉴메리브이는 시설이 약간 낡긴 했지만, 포선즈하우스를 못보았더라면 그냥 여기에 머물렀을 것 같을 정도로.. 그리 나쁘진 않은 편이다.
에라완(더블룸 약680밧)과 포선즈하우스(싱글룸 400밧)
에라완은 4층에 배정이 되어, 체크인할 때는 남자종업원이 방까지 짐을 올려주긴 하지만, 매번 4층까지 오르내리기가 힘이 들었다. 방은 대체적으로 깨끗한 편이었고, 더블룸이라 방도 넓은데 구조가 내게는 조금 삭막한 느낌이었다. 화장실의 샤워시설도 있을 것은 다 있었지만, 개인적인 느낌은 좀.. 허했다. 큰수건2장, 작은수건2장, 휴지, 비누, 물 등이 지급된다. 아.. TV에서 태국방송밖에 나오지 않아 답답했다. 하루종일 태국어만 듣다가 방에 와서 휴식을 취할 때에도 따따따따~로 들리는 태국어만 듣고 있으려니 이국에서의 외로움이 밀려왔다. 하지만 그리 나쁘지 않은 숙소였다.
그에 비해 포선즈하우스에서 만난 싱글룸은 매우 좁았다. 7일동안 포선즈하우스에 있다가 한국으로 귀국해서 내 방에 들어가니 너무 넓게 느껴져서 당황했다. 내 방이 두 배정도 커진 것 같았는데.. 하루이틀 지나니 지금은 방이 슬금슬금 쭐어들어서 좁아졌다. ^^
에라완 방이 넓고 포선즈의 방이 좁은 것이 아니라 더블룸과 싱글룸의 차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매우 좁은 방이었지만, 밝고 커튼도 있고 아늑하고 편안하다. 특히 문에 잠금고리(쇠사슬)가 있는 점이 안심이 된다. 사실 에라완에 있을 때에는 잠금고리가 따로 없어 좀 불안했다. 그리고 긴 옷장이 있고(에라완에는 하단의 낮은 옷장밖에 없었다), TV 두 채널에서 영어로 영화를 볼 수 있어서 숨통이 트였다. 계속 공포영화만 틀어줘서 자주 채널을 서로 돌리긴 했다만..
방이 좁아서인지, 포선즈하우스의 에어콘이 더욱 빵빵하게 느껴진다. 7일동안 작은 바퀴벌레 한마리를 발견했지만, 공포심은 느끼지 않을 크기였다.
두 곳 다 뚝뚝의 소음은 심하다. 포선즈하우스는 바로 길 옆에 있고, 에라완은 약간 들어가 있는데 소음정도는 똑같았다. 첫날에는 이 뚝뚝소리에 잠을 설쳤는데, 그 다음날부터는 피곤해서인지 적응이 된 탓인지~ 뚝뚝의 굉음을 들으면서 쉽게 잠이 들었다.
종업원의 친절도는 대체적으로 에라완이 더 친절한 것 같다. 포선즈하우스에 계신 뚱뚱한 여자분은 약간 쌀쌀맞다. 참.. 포선즈하우스의 예쁘고 착한 여자종업원 한분은 왠지 레이디보이(트렌스젠더)의 느낌이 났는데.. 맞는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 ^^ 태국에서는 부츠에서도 백화점에서도 레이디보이를 자주 만날 수 있어서 신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