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11_분위기는 독특하지만 편의시설은 좀 떨어져요
지난 3월 중순에 4박했어요.
장점 : 위치 정말 편하고 좋았어요.대로변에서 살짝 들어와있어서 넘 시끄럽지도 않구요. 숙소로 들어오는 작은 골목의 정취가 정답고 아늑한 분위기였어요. 열대 수풀이 우거진 듯한 입구도 멋지고, 작은 공간을 짜임새 있게 구성한 것도 좋았구요, 숙소로 들어가는 복도의 분위기도 아이디어가 돋보였구요. 간단히 아침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점도 좋았어요.
단점 : 아쿠아에서 트렁크족의 숙소는 아니지만 한 번 '도전'해 볼 만 하다라고 표현한 것을 보고 4박이나 예약했는데, 그 '도전'의 의미를 알겠더군요.
딱 꼬집어 불편하거나 결정적이고 치명적인 단점은 없긴 해요...하지만 외관의 분위기에 비해 방의 편의시설이나 아늑함은 매우 떨어지는 듯 해요. 방에 들어서자 다소 썰렁하고 무심해 보이는 가구들과 어두운 조명, 욕실도 샤워기 샤워커튼, 변기, 거울 세면대가 아주 무뚝뚝(?)하게 배치되어 있었고, 변기 발치에 깔린 정체불명의 어두운 색 타올이 왠지 마음을 어둡게 만드는 듯한...침대는 크고 푹신했지만 이불이 어두은 색의 거즈천같은 것으로 되어있어서 패브릭에 민감하신 분들은 좀 싫어하실 수도 있을듯해요.
숙소는 낯선 곳에서의 하루의 피로와 땀을 깨끗이 씻어내고 내일의 일정을 위해서 몸과 마음을 재충전 하는 곳이잖아요...그런점에서 좀 아쉬웠다고 할까요...
그리고! 사소한 것이지만...체크 아웃할 때 열쇠 보증금을 못돌려받았어요. 저희가 좀 일찍 체크아웃을 했는데 열쇠 보증금 돌려달라 했더니 프론트에 써붙인 오피스 오픈시간을 가리키며(오전 8시 오픈...)지금 돌려줄 수 없다 하더군요...시간없어서 그냥 나올 수 밖에...100밧이었지만 급상심....
또! 체크인할 때 약 20분 정도 프론트 앞에 서있었는데 그 사이에 다리를 온통 물려버렸어요...아마도 모기인듯...그냥 가려운 게 아니라 따갑더라구요...그 뒤로 나갈때, 들어올때 항상 뛰어다녔다는...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