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타야 나끄아에 위치한 조용한 숙소 <웡아맛 빌라>
파타야의 나끄아 구역... 이곳에서 한국인 여행자들에게 제일 인지도 있는 숙소는 아마 센타라 그랜드 미라지 리조트일거에요. 규모로 봐도 그렇고 리조트 안에 워터파크 비스므리한 물놀이 시설도 있어서 가족여행자들에게 인기가 꽤 있는 듯... 그 다음은 케이프 다라 정도 일까요...
지난번 우리가 묵은 곳은 센타라 그랜드 리조트 근처에 있는 작은 부띠끄형 숙소였어요.
위치는 나끄아 18번 길을 타고 해변 쪽 그러니까 센타라 쪽으로 쭈욱 들어와서는 빠쁘라파이 쏨땀 식당 직전에서 우회전해서 들어오면 있는 곳입니다.
위치 https://goo.gl/maps/nexXg6gUuKD2
이 구역에는 규모가 크거나 작거나 부띠끄스러운 분위기의 고만고만한 숙소가 옹기종기 모여 있는데 웡아맛빌라는 그들 중 하나입니다. 이 집 바로 뒷 편에 아이보리 빌라라는 하얀색의 숙소가 있던데 그곳도 좋아보였어요.
웡아맛 빌라는 언뜻보면 외관이 잘사는 일반 가정집 같기도 하고요, 주인장 남자는 꽤 친절한 편이였어요.
발코니가 있는 2층 방이 1박에 1,000밧이었는데요 방의 면적이 꽤나 넓고 뭔가 내부시설이나 장식이 꽤 진중 해 보이는 면은 좋아보였는데, 넓은 면적의 방이 좀 관리가 안 되는 느낌이 들긴하더군요. 구석구석 먼지가 많아서 푸석거리는 느낌이...-_-;;
짧은 여행기간일때는, 집같은 느낌을 주는 숙소보다는 온전히 리조트스러운 곳이 좋게 느껴지는데 여행이 길어지게 되면 호텔 같은 전문숙박업소보다 집에 온 것 같은 느낌을 주는 곳에서도 좀 묵고 싶은 맘이 슬슬 발동하는바 그런 기운에 묵게 된 곳입니다.
1층의 안쪽에 위치해있는 방도 구경을 해봤는데 아무래도 발코니도 없고 작은 창만 나 있어서 방이 어둑한 느낌을 주고요, 2층 방은 볕을 받아서 상당히 덥긴하지만 그래도 어둑한 느낌보단 발코니가 있어어 좀 더 좋아요.
나끄아의 이 해변을 웡아맛 이라고 부르는 거 같은데, 웡아맛 해변까지 걸어가보니 올해 2월 즈음에 온통 무슨 공사를 한다고 공사판이 벌어졌더라구요. 해변에서 무슨 공사를 하는지는 모르겠는데 지금은 다 정리되었을라나요.
파타야 해변보다 덜 붐비긴 하지만 그렇다고 웡아맛 해변이 수질이 더 말고 좋다거나 뭐 그렇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파타야 해변의 번잡함과 선명한 핑크비지니스 느낌이 이 해변에는 내려앉아 있지 않아서 그건 좋았습니다.
해변에 바로 닿은 건물들이 큰 규모의 호텔이나 콘도들이어서 해변에 나와 있는 사람들은 거의 숙박업소 투숙객들이었거든요. 나름 평화로운 느낌이었어요.
물론 해변 폭이 좁고 여행자들은 많아서 좀 과밀한 느낌도 분명 있지만, 단순히 사람 수가 문제가 아니라 구성의 문제랄까...
우리 숙소에서 나끄아 대로변 한 칸 뒤편의 뒷길을 이용해 북파타야 돌고래상까지도 걸어보고 했는데 소돔과 고모라 같은 파타야에서 왠지 고즈넉한 느낌마저도 있는 곳이어서 좀 의외였습니다. 길 양 옆으로는 릴라와디가 쭉 피어있고 숙소 외에 다른 업소는 없는 가주 고요한 분위기의 길이에요.
그나마 파타야 구역에서는 제 성향에는 잘 맞는 곳이라 다음에 혹여 파타야 가게 되면 재방문해보고 싶은 구역이였습니다.
이 숙소는 단기여행자들에겐 좀 맞지않는거같고... 그냥 이 구역의 다른 숙소에 묵어보신 분들 계시면 그곳은 어떠했는지 궁금한 맘에 끄적여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