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타야 그랜드 솔 호텔
6월말에 가족여행을 갔습니다. 방콕에서는 완전자유여행으로 정말 즐겁게 놀고 파타야에는 한국인 여행사의 1박2일 상품으로 다녀왔습니다.
예약할 때 당연히 여행사 소개에 있는 깨끗한 리조트에 갈 줄 알았는데
그랜드 솔 이라는 호텔을 예약했다고 하더군요. 워낙 호텔이나 리조트가 많으니 처음 듣는 곳이라 해도 이름마냥 그랜드 할 줄 알았습니다.
위치는 알카쟈극장에서 도보로 5분거리이고 세컨드로드에 있습니다.
호텔룸에 들어서니 정말 가슴이 갑갑하더군요. 무슨 시골 버스정류장에 있는 여관도 아니고...
방 분위기 자체가 칙칙하고 금방이라도 왕바퀴들이 떼지어 나올것 같은 느낌과 냄새에다 욕실도 정말 칙칙합니다. 문짝이나 그런것들도 오래된 흔적이 역력하구요. 시간이 남아서 수영을 하러 수영장에 갔는데 남여 탈의실 겸 화장실은 귀곡산장이구요, 애들이 무서워서 안들어가려 하더군요. 수영장의 카운터도 폐쇄한지 오래된것처럼 잔뜩 녹슬어서 방치되어 있네요. 대충 옷갈아입고 수영하는데 수영장 가장자리 모서리의 타일이 깨져서 다칠뻔 했습니다. 수영장에 맨살로 다니는데 피부 베이기 딱 좋게 되어있네요. 타일도 엄청 미끄러워서 저도 한번 넘어졌습니다.
아침은 제공되었는데 뭐 먹을게 없더군요. 호텔조식이란게 대부분 입맛에 맞는게 없다고는 하지만 저는 볶음밥하고 계란후라이만 먹고 나왔답니다. 음식에도 별 성의가 없이.......
몇몇 사이트를 통해 룸 가격을 알아보니 수페리어가 1000밧이네요. 가족들이 그래도 돈을 만몇천밧을 내고 왔는데 호텔이 그모양이라 실망이 컸습니다.
내가 개인적으로 갔으면 절대 투숙하지 않을 정도의 호텔입니다.
그리고 중국인 단체관광객들이 대부분이더군요. 한국사람은 우리가족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