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젠시 파크(Regency Park) 호텔, 수쿰윗
태국 여행은 완전 초짜라서,
그냥 생각없이 ROH로 Superior Room을 3박에 160,000원 지불하였습니다.
약간 비싸게 준 감이 없지 않아 있네요. ㅡㅡ;
1. 시설:
일단 로비에 들어서면 그다지 고급스럽다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동네에 있는 관광호텔 정도라고 해야할까요??
방에도 들어가면, 모든 집기들이 오래되어서 무슨 골동품 점에 와있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TV 엄청 오래 되었구요(어차피 저는 TV를
한국에서도 안 보기 때문에 별 상관은 없지만요.) 시설만 가지고 보았을
때는 그 돈 주고 여기서 안 잘 것 같습니다.
2. 서비스
여기 종업원들 엄청 친절합니다. 호텔 직원이더라도 오리엔탈
같은데가 아니고서야 영어가 대체로 짧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학교에서
열심히 배운 미국식 영어를 구사하면 잘 못 알아 듣습니다. (그들 특유의
'따따따~' 하는 발음을 쓰면서 천천히 말하면 길어도 알아 듣습니다.ㅋ)
아무튼, 말은 잘 안 통하더라도 무언가 열심을 내서 도와주려고 하는
태도에 아주 감명 받았습니다. 일하는 사람들 끼리도 분위기가 되게
화기애애하구요. 농담 걸어도 잘 받아쳐 줍니다.
어디를 가나 어떤 사람이 붙어있느냐가 중요한 것 같네요.
3. 주변환경
근처에 보면 적당한 가격에 술 마실 수 있는 바도 여러 군데 있고,
마사지 샵은 지겹도록 많습니다. 애들이 장사가 안 되어서 그런지
밖에서 대체로 손님 기다리고 있구요. 돌아다니다 보면 공원 근처에
국수 맛있게 말아서 파는 포장마차 있구요(40B), Queen's Park Hotel
앞에 보면 콩타이(버섯 넣고 다싯물 넣어서 끓인 국 같은거?) 맛있게
하는 포장마차도 있습니다. 이 동네(수쿰윗 Soi 22)는 호텔들과
웬지 저렴해 보이는 마사지 샾과 술집, 그리고 시장바닥 같은 분위기가
어우러진 재미있는 곳입니다. 마치 20년 전의 우리 나라의 지방 도시
중심가를 보는 것 같네요~ㅋㅋㅋ
아무튼 조금이나마 도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