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부하우스=빈대하우스
안녕하세요. 항상 다른분들이 올려주신 정보를 읽기만 하다가
이곳만큼은 다른 회원님들도 피해가길 바라면서 글을 올립니다.
뱀부하우스-파쑤멘요새 뒤편, 더블,선풍기,공동욕실 250밧.
파쑤멘 요새 뒤편으로 작은 다리를 건너시면 한국분이 운영하시는
"폴게스트하우스"가 있구요 그곳에서 직진으로 보시면 얼마 안떨어지는
곳에 "뱀부하우스"라는 게스트하우스가 있습니다. 백배에도 나와 있는
곳이구요,가족이 운영해서 조용하다는 말에 (그전엔 도로대변에 있는
숙소에 있어서 잠을 제대로 못잤거든요) 먼저 방을 확인하고는 체크인을
했습니다. 철창같은 대문으로 들어가시면 먼저 넓은 로비같은곳이
나와서 왠지 청결하고 시원한 느낌을 주지만 보통은 목조로 되어있는
2층 객실을 줍니다. 일단 복도 조명이 너무 어둡구요 밤에는 들어가기가
무서운 복도입니다. 조명이 있긴 한데 복도를 전부 비추기엔 터무니없는
작은 조명이구요 방에 들어가시면 놀라시는게 방이 나무판자로 되어
있습니다. 벽같은데가 전부 공사할때나 쓰는 나무판자라서 일단
뭔가 빈정이 상하는데 방은 넓고 침대도 깨끗해보여서 그냥 하룻밤만
자려고 체크인을 했답니다-_-
문제는 공동욕실인데요 일단 욕실,화장실이 따로 구분된채로 갯수가
많기도 많아요. 그러나 세면대가 1층에 있어서 양치할때나 화장실 다녀와서
손닦을때 엄청 불편하구요 게다가 2층 샤워장은 샤워실에 문이 아닌
욕실커튼이 달려있어서 황당해요. 결국은 1층에 가서 샤워를 해야하는데
1층 샤워장도 위에가 철창인데다 반만 가려놔서 여자분들은 여간 불안
하실게 아닐거예요. 왜냐면 바로 마주하고 있는 건넛집에 2층이라 왠지
맘만먹으면 (혹시 맘을 먹지 않더라도 빨래를 걷으러 왔다가) 다 볼수
있을거같거든요. 게다가 1층에 있는 세면대는 수도꼭지가 돌려서 트는게
아닌 눌르면 잠깐 나오는거라 비눗칠을 한채로 양손을 씻으려면 좀 짜증이-_-
이런저런걸 다 좋게 넘기더라도 용서 할수 없는건 그 깨끗해 보이던 침대!!!
잘때가 되서 자세히 보니 청소를 안한지 너무 오래되신거 같아요.
베개커버 색깔이 좀 누렇게 되어있구요 침대보에도 예전에 죽인 벌레의
시체가 말라서 눌러붙어있어요. 그래도 얼른 자고 내일 일찍 일어나서 다른
곳으로 바꾸려했지만 몰려드는 빈대로 인해 결국 제 동생은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습니다. 새벽에 하도 동생이 징징대기에 봤더니 귀를 물어서 퉁퉁
붓고 팔,다리가 울퉁불퉁하더라구요. 그래도 전 괜찮은거 같아서 그냥
잤더니 전 그곳을 나오는 날 아침부터 지금까지 장난이 아니네요.
좀 유치하지만 너무 화가 나서 도대체 얼마나 물린건지 세어봤더니 얼굴,
팔,다리,등,발,어깨 등등을 포함해서 25군데로 넘더라구요. 전 이번여행이
다섯번째이고 그전에 인도를 비롯한 별별곳을 다 가봤지만 짧은 시간에
이토록 지독하게 빈대에게 물려보긴 처음입니다. 그저 조용한곳에서
자고싶었던것 뿐인데 제가 너무 바보같았습니다. 다른 회원님들,절대
뱀부하우스에 가지마세요. 250밧내고 빈대만 호강시켜준 저같은 어리석은
짓은 하지않길 바랄뿐입니다. 여행즐겁게 하시구요,항상 몸조심하세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