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stwestern mayfair suite
칫롬 쪽에 위치한 베스트웨스턴 메이페어 스윗에 1월 중순경 2박 했습니다. 보통 인터넷으로 예약하면 1박에 1700밧대인데, 저는 2박을 묶어서 프로모션으로 파는 걸로 예약해서 1박당 1200밧 가량 주고 묵었네요.
8층 건물에 각 층마다 열개 남짓한 방이 있는 규모가 작은 호텔이고, 스태프들은 꽤 친절한 편입니다. 제가 예약한 프로모션에 (호텔 내 샵에서 하는) 맛사지 서비스가 포함되어 있었는데 1시간당 1명씩만 받을 수 있는 거라 체크아웃하기 전까지 예약이 꽉 찼더라구요. 그래서 이거 어떡하냐고 했더니 체크아웃 이후에 받을 수 있게 해주겠다고 하더군요. (근데 결국은 버스 시간 때문에 못 받았다는...ㅠ)
베스트웨스턴 체인이라 그런지 대부분의 숙박객은 서양 개인 여행자들 (커플이나 친구들)이고 태국인이나 중국인 숙박객들이 가끔 보이는 정도였습니다. 동양여자애는 저 혼자였다는;;;
위치가 좋기도 하면서 애매한 부분이 있는데, 판팁플라자에서 가깝고 퍼스트호텔 옆 골목 (펫부리 쏘이씹쌉)으로 쭉 들어간 곳에 위치해 있어요. 걸어가기엔 좀 먼 거리에요. 물론 대로변까지 툭툭으로 데려다주고 데리러 오고 합니다. 가까운 BTS역은 파야타이인 것 같은데 저는 거의 버스나 택시 타고 다녀서 역으로 가본 적은 없네요. 판팁플라자 있는 대로변까지 툭툭 타고 나오면 버스가 굉장히 많아서 수쿰윗도 가기 편하고 카오산 가는 버스도 많고 월텟이나 씨얌도 가깝고 해서 저는 개인적으로 크게 불편하지는 않았어요. (그래도 대로변에 있었으면 더 편하긴 했겠죠.)
호텔 전체가 다 깨끗하고 객실 내부도 청결한 편인데 방이 좀 좁았어요. 침대가 큰 건 좋았는데 침대가 방에 꽉 차는 느낌? 일본 호텔을 연상시키더군요. (일본 호텔은 침대도 작지만;;) 미니바 있고, 물 두병 매일 공짜로 주는 거 있고 과자니 킷캣이니 음료수니 맥주니 이런 돈 내야 하는 것들도 있구요, 티비는 위성이 달려서 이것저것 볼 수 있구요, (KBS위성 나온다고 하는데 안나오더군요; NHK만 나오고...) 욕실에는 헤어캡이랑 비누, 샴푸, 바디젤, 수건 잔뜩 이렇게 비치되어 있는데 욕조가 없어요. 샤워부스만 있다는 게 좀 아쉬웠네요.
조식은 부페식인데 간단하게 과일 2종, 국수나 죽, 토스트나 크로와상, 계란요리, 소세지, 샐러드, 볶음국수, 감자요리에 차나 커피, 쥬스 정도가 나와요. 가격 대비해서는 뭐 나쁘지 않은 조식이었다고 생각해요.
호텔 옥상에 작은 방이 있고, 거기에 러닝머신이나 간단한 운동기구가 (호텔 자체가 생긴 지 몇 년 안되어서 그런지 운동기구도 새 것 같더라구요) 있어서 운동할 수 있게 되어 있고, 옥상 바닥에도 나무로 깔아놓고 화분도 갖다 놓고 해서 날씨 좋은 아침에 바람쐬기 좋더군요.
결론적으로 위치가 어떠하다는 것만 유념하시고 선택하시면 그리 나쁘지 않은 선택일 거라고 생각해요. 무엇보다 깔끔하다는게 장점이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