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은 처음인데다 혼자 가는 거라 숙소에 신경이 많이 쓰였습니다.
여기저기 정보를 찾다가 위치가 괜찮고 오픈한지 얼마 되지 않은 호텔이라기에 Sacha's Hotel UNO를 선택했어요.

우선 이동성이 좋습니다.
쑤쿰윗 소이 19에 위치하고 있어서 스카이트레인이나 지하철 모두 이용하기 쉬워요.
호텔 앞에 패밀리마트, 세븐 일레븐 있구요.
30초 거리에 로빈슨 백화점도 있고, 거기 1층은 맥도날드.
길 건너면 타임스퀘어. 1층에 boots도 있어요. 그 옆은 쑤쿰윗 플라자.
가이드책에 나오는 추천 레스토랑이나 마사지샵도 근처에 많았어요.

호텔자체는 아주 작습니다.
건물 2개가 붙어있는데, 하나는 리셉션과 딜럭스룸이 있는 메인건물,
다른 하나는 스탠다드룸과 슈피리어룸이 있는 건물이에요.
일단 메인건물에 가셔서 체크인 하시면 됩니다.
 
저는 아고다에서 스탠다드로 예약을 하고 무료로 슈피리어로 업그레이드를 받았는데,
혼자 지내기 딱 좋았습니다.
이 말은, 스탠다드룸이 얼마나 작을지 예상할 수 있다는 거겠죠;;;
무료 업그레이드 기간이 끝나서 스탠다드를 이용해야 한다면 잘 알아보세요.

방은 무척 깔끔합니다.
침대는 킹 사이즈로 매우 크고, 그 앞에 삼성평면TV가 걸려있고요.
물론 시큐리티 박스도 있어요.
그리고 하루에 물 2개 공짜.
제가 공항버스를 타고 가서, 내린 후 체크인 하기까지 좀 고생했는데(횡단보도가 없어서 그 큰 짐을 육교로...-_-) 시원한 물을 벌컥벌컥 마시니 좀 살 것 같더군요;;;

제일 불만은 샤워시설이었는데요.
샤워기 자체는 매우 신형인데, 온도조절이 힘들었어요;
잠궜다 샴푸하고 다시 틀면 예전의 그 온도가 아니라서 다시 조정하고;;;
그리고 선반 같은 게 없어서 샴푸통이나 그런 걸 놔둘 데가 마땅치 않았어요.
샤워기에 조금 여유가 있어서 거기 두고 쓰긴 했지만, 잘못 하면 자꾸 떨어지고;
근데 이것땜에 비추천한다, 그 정도는 아닙니다. ^^;
다 좋은데 이건 좀 아쉽다... 그 수준이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나올 때 평가카드를 주는데, 거기에 다 써놨어요 구구절절; 개선될지 모르겠;)

아참.
제가 체크인한 다음날, 아침에 전기에 문제가 있었어요.
불이 혼자 꺼졌다 켜졌다 뭐 그래서 제 방에만 문제가 있는줄 알았는데,
그 건물 전체가 문제가 있더군요.
전날 피곤해서 머리 안 감고 샤워만 하고 잤는데,
덕분에 그 머리 그대로 주말시장에 나가야 했습니다...-_-

나갔다오니 매니저의 사과편지가 있고, 냉장고에 음료수 몇 개랑 초코바를 넣어놨더군요.
제가 한 까칠 하는 성격이라 한국이었음 매우 분노했을텐데,
처음 여행온거라 화내고 싶지도 않고 정중한 사과도 있고 해서 그냥 넘어갔습니다.

리셉션에 있는 분보다 제 방 매니저 여자분, 매우 친절하셔서 좋았어요.
물론 직원들도 전부 친절하고요.
아직까지는 서양인 고객들이 많은 듯합니다.

아직 디카를 털지 않은 관계로 사진은 생략해요.


ps. 아참, 가격은 1박당 2000밧 좀 안 되는 가격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전 노트북이 없었지만, 모든 방에서 무선인터넷 가능하다고 하고요,
슈피리어룸 있는 건물 1층에 컴퓨터 2대가 있어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