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 리뻬] 마운틴 리조트 - 리뻬 최고의 뷰 포인트
스노클링 투어를 하고 리뻬 섬으로 돌아오는데 우리의 주의를 끄는 숙소가 하나 보이네요. 언덕 중턱에 위치하고 있는 번듯한 숙소였는데, 아무래도 높이가 높다보니 거기서 바라보는 전경이 괜찮을 것 같더라구요. 마운틴 리조트라는 이 숙소는 꼬 리뻬 동쪽에 있는 선라이즈 비치를 지나 제일 북쪽에 자리잡고 있어서 팟타야 해변에서 부지런히 걸어가자면 거의 25~30분 정도가 걸리는 거리였어요.
선라이즈 해변은 팟타야 해변에 비해 사람들 수도 적고 떠 있는 긴 꼬리 배도 적어서 약간 한적한 무드가 났는데, 바닷물에 손바닥 크기만한 파래 같이 생긴 검은 해초들이 점점이 떠 있어서 그게 좀 거슬리는 점이었습니다. 이 해변도 모래사장이랑 물은 좋아서 검은 수초들이 크게 더럽게 느껴지지는 않지만... 그래도 왠지 좀 보기 흉하더라구요. 이 시기에만 그런 건지 늘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선라이즈 해변도 꽤 분위기는 좋습니다.
이 해변에서 북쪽으로 방향을 잡고 살살 올라갔더니 안다만 리조트라는 대형 숙소를 지나 드디어 마운틴 리조트가 나오는데요... 와아~~ 이 리조트 앞에는 마치 학교 운동장 크기만한 모래사장이 둥글게 자리 잡고 있어서 아주 색다른 광경이었어요. 토플리스로 선탠을 하는 서양 언니들이 몇몇 보일뿐 붐비는 분위기도 아니였구요.
하여튼 마운틴 리조트로 향하는 계단을 차근차근 밟고 올라가 식당에 안착했더니~~~ 오~~ 정말 멋진 전경이네요. 바로 눈 앞에는 꼬 아당(아당 섬)이 가깝게 직면하고 있고 꼬 리뻬 북쪽 바다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늦은 아침시간인지라, 이 식당에는 숙소에 묵는 여행자들이 아침을 먹기 위해 많이 나와 있었습니다. 아침 식사는 뷔페식인데 갖가지 많지는 않지만, 뚜껑 달린 요리통이 8개 남짓 되고 그 외 과일이나 요거트, 빵등도 있어서 모자람을 없을 것 같아요.
이 숙소에서 묵으면서 아침마다 이런 전경을 보며 식사를 한다면... 그리고 한적한 둥근 해변과 숙소 식당 바로 밑에 보이는 아주 작은 해변(맑기가 정말 수돗물 수준...)에서 빈둥거리며 시간을 보낸다면, 그야말로 진정한 휴식이 될 거라 생각됩니다.
언덕 정상은 아니지만, 지상에서 높이 솟은 베란다 식당에서 바라보는 하늘빛 물빛을 어떻게 설명 할 수 있을까요. 여기서 시원한 음료수 하나 주문해 먹으니 정말 세상 걱정 시름이 바람 타고 스르륵~ 사라지는거 같았습니다. 안 쪽에 있는 다소 저렴한 팬 방갈로에서부터, 해변과 절벽에 바짝 위치한 멋있는 외양의 에어컨 독채까지 선택의 폭이 꽤 넓은 편이었구요. 성수기 기준 요금으로도 방값이 그다지 비싸다고 느껴지진 않았는데... 아마 멋들어진 경치에 반해 마음이 노골노골해진 덕분에 다 좋게 보이나 봅니다.
꼭 여기 묵지 않더라도 저녁식사를 이곳에서 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각종 태국식 볶음밥이 80밧, 태국식 볶음 요리들은 150밧, 스파게티가 150밧 정도 했구요, 서양식 고기요리들... 그러니까 코돈부르나 스테이크류 같은건 200~300밧, 태국식 생선 요리는 200~250밧 정도였습니다.
우리가 먹은 과일 쉐이크는 60밧 정도였구요. 식당의 가격도 주변 경관을 감안하면 그다지 부담되지 않는 수준입니다.
직접 묵어보진 않았지만 리조트 안을 살살이처럼 후비고 다니며, 방문이 열려진 숙소 안쪽을 살짝 들여다보니 관리도 잘 되고 있고 말끔해보이더라구요.
이곳으로 오려면 리뻬 도착해서 팟타야 해변에 내리지 말고 바로 긴꼬리 배 타고 마운틴 리조트 가자고 하면 됩니다.
마운틴 리조트 전경과 앞 해변
해변쪽 방갈로
해변이 내려다 보이는 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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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 해변 풍경
근처에 있는 아주 작은 해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