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통부라에선 (1)
1. 인터넷 사용료 일주일에 300바트로 올랐습니다. 깎아달라고 아무리 징징거려
도 하루에는 100바트라고, 그거에 비하면 싸다고 실실 웃으면서 가볍게 공격을
막아냅니다. 낫티님의 글에서 읽었던 정하고는 약간 거리가 있습니다. 어쩔 수
없이 하겠다고 하면 아이디하고 패쓰워드 적어줍니다. 속도 그냥 저냥 합니다.
나쁘지는 않습니다.
2. 통부라에서 유명한 아주머니를 리셉션에서 바로 마주쳤습니다. 크게 밉상도
아니고 예쁘지도 않지만 그리 악하게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어느 정도의
조크에는 전혀 흔들리지 않는 내공을 가졌습니다. 그래서 사고나고 언제 퇴원했
느냐, 지금 몸은 괜찮으냐 물었더니 흔들렸습니다. 그것도 표정만 살짝...... 그리
고 나선 어떻게 아느냐, 통부라에 언제 온적 있느냐 등등의 질문을 해댔습니다.
저도 표정하나 변하지 않고 '너에 대한 글을 읽었다'며 뚱하게 대꾸해 줬습니다.
심술은 없어도 크게 흔들리지 않는 내공을 갖고 있으니 자신의 조크 내공을 시험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좋은 상대입니다. 그외의 리셉션 여자들은 초짜여서 몇 마
디 조크에도 바로 쓰러집니다. 처음 본 이후로 계속 나만 보면 웃고 인사합니다.
조크 면역력이 전혀 없다시피 합니다.
3. 통부라 방문을 열고 짐을 풀고선 뭐가 있나 보다가 '이게 머야?' 하게 됩니다.
물컵 두개 말곤 거의 없습니다. 커피 포트, 커피 잔, 접시 , 수저, 포크, 헤어 드라
이어 - 갖다 달라고 전화하던가 리셉션에 목록 들고 방문하면 보내줍니다. 그래
도 절대 없는 것 - 목욕 가운, 린스 ( 샴푸는 일회용 있음 ), 커피, 티슈, 샤워 젤,
치솔, 치약, 빗, 면봉.... 따라서 이런 것들은 현지에서 구매하거나 가져와야 합니
다.
4. 통부라에는 약간 큰 목욕 욕조가 있습니다. 따뜻한 물을 받고 목욕용 아로마
등을 풀고 반신욕을 하면 여자들이 아주 좋아합니다. 이때 남자도 컨디션이 좋아
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굳이 마사지를 받지 않고도 개운한 느낌을 갖을 수 있
읍니다. 가족끼리 오는 경우는 강추합니다. 성인 2명이 들어가도 되는 크기입니
다.
5. 통부라 방안의 냉장고에는 몇가지 음료가 들어있습니다. 싱하는 32바트입니
다. 파타야 알카자 쇼장 위에 있는 빅 C에서는 26바트입니다. 6개짜리 팩은 152바
트입니다. 이말은 맥주 아주 많이 먹을 사람 아니면 굳이 왕복 40바트 내고 성태
우 타고 가서 맥주 잔뜩 사들고, 몸 축내고, 시간 허비하지 말고 호텔 내의 룸바
를 이용하는 것이 낫다는 말입니다.
물도 리셉션에서 6리터 짜리 네슬레 물 한통에 37바트합니다. - 통부라는 공짜 물
없습니다. 처음에는 별 걸 다 팔아서 장사한다 싶었는데 물하고 맥주들고 땀 질
질 흘리며 호텔로 돌아오다 보면 내가 머하나 싶습니다. 나도 땀 삐질 삐질 흘리
며 방안에 들어와 시원한 에어컨 바람에 크게 깨달은 1인 입니다.
* 추가 후기는 더 느끼고 올립니다. 지금 현재 빠따야 시각은 밤 12시 01분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