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껫-빠똥]라야부리 Rayaburi 호텔
피피섬 가는 길에 푸껫에서 급하게 하루 묵을 곳을 찾다 발견한 곳입니다.
푸껫에 밤에 도착해서 아침일찍 떠나는 일정이라
푸껫을 전혀 못 보는 것이 안타까워
밤거리가 휘황찬란하다는 빠똥비치로 숙소를 정했죠.
멀미날 정도로 휘황찬란하고 요란뻑적지근하긴 하더구만요.
송크란 축제와 짬뽕이 돼서 방라 거리는 거의 아수라장? 아비규환?
라야부리 호텔은 빠똥 유흥가의 중심축이라 할 수 있는
방라 거리의 바로 다음 블럭(북쪽으로), 사왓디락 거리에 있습니다.
바로 한 블럭 차인데도 분위기 차이는 엄청나더군요.
소음과는 별 상관없이 잘 잘 수 있었습니다.
원래 호텔로 지어진 게 아니라
건물 두세 개를 이어서 만든 듯,
계단이 중간에 막 복잡하게 얽혀 있습니다.
제 방이 212혼가 그랬는데 엘리베이터 4층에서 내려 이리저리
미로를 찾아들어갔다는... -_-;;
그런만큼 방마다 편차도 좀 있을 것 같고,
도로변 방이 아니면 전망도 없고 한데
방 자체는 깨끗하고, 뒷방은 조용해서 잠자기 좋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유흥가에 가깝다는 것도 사람에 따라 장점일 수도 있겠고요,
해변도 걸어서 금방입니다. 100M 채 안 되는 듯.
창을 열면 옆 건물이 가깝게 보입니다.
옷장, 목욕가운, 슬리퍼, 금고, 미니바 등은 기본적으로 잘 구비되어 있습니다.
벽걸이TV보다도,
아무렇게나 가방을 휙휙 던져두기 편한 낮은 수납장이 마음에 들더군요.
욕실은 아주 깨끗합니다. 뜨거운 물도 펑펑 잘 나오고요.
옥상에 올라가면 썬베드와 자쿠지가 있습니다.
바다구경을 하며 바람맞으면서 물에 몸을 담그고 있어도 나쁘지 않을 듯.
그닥 싼 느낌은 아니지만(-1),
그렇다고 터무니없이 비싼 것도 아니고(0)
위치상의 이점이 있는 데다(+1)
위치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조용하고(+1)
이 정도면 늘 객실 몇 개는 비어있지 않을까 하는 분위기지만(+1)
스탭들도 좀 어설프긴 해도 기계적인 분위기는 아니어서(0)
전체적으로 추천도 아니고 비추도 아닌,
애매한 소개가 돼버렸습니다. =_=;;;;;
제가 묵은 4월 중순에는 아고다 가격이 중개수수료 포함해서 조금 더 비쌌는데
지금은 홈페이지에서 직접 예약하는 게 더 비싸네요.
조식 포함 1,650B
푸껫공항 픽업서비스 800B(이건 좀 비싼 듯. 픽업용 밴은 좋아요)
피피까지 크루즈 티켓+크루즈 픽업서비스를 부탁했더니 600B이라더군요.
마진없이 그냥 외부의 다른 여행사를 연결시켜주는 건가봐요.
와, 좋다는 아니어도
이정도면 뭐... 싶은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