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껫(푸켓)] 야오야이섬으로 가는 이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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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껫(푸켓)] 야오야이섬으로 가는 이유, <산티야 리조트> (1)

고구마 5 2998

구글신의 부하인 구글맵으로 푸켓을 바라보면 푸켓 바로 오른쪽에 길쭉하고 큰 섬이 있는 게 보이는데, 꼬 야오 야이(큰 긴 섬)입니다. 바로 위에는 꼬 야오 너이(작은 긴 섬)도 있어요.
우리는 이 꼬 야오 야이를 이번에 처음 가 보게 되었어요. 
푸켓이랑 같이 묶어서 이야기하긴 했는데 사실 이 섬의 행정구역은 푸켓이 아니고 팡아 주 소속입니다. 하긴 피피도 끄라비주 소속인데 푸켓이랑 피피랑 늘 한세트로 치긴하니까요. 

하여튼 이 섬에 가게 된 이유는... 꼬 야오야이의 독특한 숙소인 ‘싼티야 리조트’가 비수기 할인 프로모션을 해서 성수기에 비하자면 꽤나 저렴한 가격으로 나왔기 때문이었습니다. 
푸켓과 쌍으로 엮이는 피피는 그야말로 지난 세기부터 초베스트샐러인데 비해, 꼬 야오야이는 그다지 언급이 없는 편에 속하는 좀 마이너한 여행지여서 섬 자체에 대한 궁금증이 생긴것도 이유의 한 부분이긴 했고요. 
하긴 이 섬 자체가 무슬림 문화가 진하게 배여있어 놔서(사실 팡아 주 자체가 좀 무슬림색채가 깊다고 느꼈어요. ) 파티피플들에게는 어필할 여지가 적은 것도 한적함의 이유가 되었을 것 같아요. 꼬 야오 야이에는 세븐일레븐이 하나 있는데 가보니까 냉장고에 술이 아예 진열조차 되어있지 않은 놀라운 모습을..^^... 
술을 안파는 편의점이 있을줄이야. 근데 웃긴게 세븐일레븐 말고 그냥 일반적인 가게에서는 파는 걸 보긴 봤어요. 아마도 세븐일레븐 점주가 무슬림인 듯.

싼티야 리조트 홈페이지를 살펴보니까 여기 야오야이 섬에만 있는게 아니라 꼬팡안 그리고 꼬창 이렇게 총 세군데의 아름다운 섬에 있었습니다.
우리는 올해 11월 이전 비수기 시즌에 산티야의 제일 낮은 등급의 방... 그러니까 가든뷰를 예약했는데 이 당시에 가격이 1박에 아침식사 포함해서 2,800밧 정도 되었나 그랬어요.
나중에 카드 값 나온 거 보니까 1박에 95,000원 정도 청구되었어요. 

그럼 이곳까지 어떻게 가느냐가 문제인데요, 가장 쉬운 건 이 숙소에서 운영하는 유료 교통편을 이용하는 건데요. 육로이동(픽업서비스)+산티야 전용 스피트보트로 이동하는 조인트서비스를 이용하면 됩니다. 근데 이게 1인당 무려 1,250밧이에요. 
2명이 왕복하면 5,000밧...? 꾸엑!!! 우리의 2박 숙소비용이 대략 5,500인데, 이걸 지불할 수는 없죠. 
그래서 우리는 그냥 로컬 교통편에 얹혀서 가기로 합니다. 
일단 각자의 출발지점이 어디냐에 따라 푸켓에서 출발하는 항구를 정해야 됩니다. 
푸켓도 큰 섬이고 야오야이도 면적이 만만한 섬이 아니라 이 두 섬을 오가는 항구가 한 개가 아니었어요. 그러니 그걸 감안해서 경로를 그려야겠죠.

우리는 빠똥에서 출발해봅니다. 
목적지는 푸켓타운에서 조금만 동쪽으로 가면 나오는 찌안와닛 Jian Wanit 선착장입니다요.

찌안와닛은 좀 생소하게 들리는데 이 찌안와닛에서 물길 따라 약간만 내려가면 ‘라싸다 항구’라고, 푸켓이랑 피피 오고 가는 승객들로 맨날 바글바글한 항구가 있어요. 그랩택시로 빠똥에서 찌안와닛 항구까지 가니까 500바트 나옵니다. 
우리는 10시에 출발하는 스피트보트를 탔는데 이게 1인당 200밧이에요. 스피트보트 상태는 좋았고 비수기라 그런지 사람도 별로 없었어요.
가는 도중에 있는 카이섬 그러니까 일일투어로 많이들 방문하는 섬에 잠깐 기착해서 얼음도 내려주고 다른 먹거리도 재빨리 건네주더군요. 우리는 중간에 이렇게 카이섬을 보게 되어서 좋았습니다. 
야오야이섬의 내리는 곳은 로짝 선착장입니다. 



꼬야오야이가는 스피드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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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잠깐 들른 꼬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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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안와닛항에서는 야오야이로 가는 카페리도 운항을 하는데 카페리는 야오야이섬의 램야이 항으로 가는 거 같더군요. 혹시나 오토바이 올릴 여행자라면 페리도 탈수도 있겠어요. 그렇게 가실분이 있을라나 모르겠지만요. ^^ 이 램야이 항이 산티야에서는 거리상 제일 가까운 항이긴 한데... 카페리 배상태도 구려보이고 뱃길 소요시간이 너무 길어서 탈락~~ 입니다요. 

만약 공항에서부터 출발이라면 푸켓 동북쪽에 있는 Bang Rong 항으로 가는 게 거리상 좀 이득이긴해요. 
그런데 이 방롱 항에서 출발하는 스피트보트는 야오야이섬의 동쪽편... 그러니까 크롱히아 항으로 가게 된답니다. 음... 만약 야오야이섬에서 묵게 되는 숙소의 위치가 이 동쪽 사이드라면 여기로 가는 것도 뭐 괜찮겠죠.
근데 우리는 산티야로 가야하니까... 이것도 탈락이에요. 

우기시즌이어서 비바람 불면 어쩌나 걱정을 했는데 바다도 너무 평온하고 볕도 짱짱해서 스피트보트는 단 30분만에 야오야이 섬의 로짝항에 도착을 했고요, 내리자마자 어느 항구에서나 그렇듯이 기사가 대기하고 있는데 우리는 산티야까지 300밧에 흥정해서 갔습니다. 
처음에는 400을 불렀지 뭐에요. 오... 그건 좀 쎄다구요. 
램야이 항에서 내린다쳐도 산티야까지 짐을 이고지고 육로이동은 못 할 거에요. 당연히 차를 타긴 타야 하는데 그 짧은 구간에 얼마를 부를지는 모르겠네요. 

리조트로 가는 중간에 이 섬에 단 하나밖에 없는 걸로 추정되는 세븐일레븐에서 쇼핑도 하고요~

그래서 결과적으로 우리 2명이 빠똥에서 산티야 리조트까지 가는데 걸린 시간은 육로이동 40분정도, 보트이동 30분, 다시 육로이동 15분 남짓...? 걸렸고 비용은 2인 기준으로 500+400+300 해서 총 1,200밧이 들었어요. 숙소에서 제공하는 교통편에 비하면 반 값이랄수... ^^
물론 숙소 서비스를 이용하면 푸켓 APGM항에서 전용보트로 바로 산티야 전용 선착장으로 샤라락~ 미끄러지듯 배를 대고 짐도 호텔직원들이 후다닥 날라주고 아무래도 기분은 좋겠죠. ^^
숙소 이야기 전에 이렇게 교통편에 대해서 이렇게나 끄적이는건 아무래도 이곳까지 가는 교통편이 일반여행사에서는 트랜스퍼 상품으로 나오질 않아서 조금은 신경을 쓰게 되는 면이 있어서 그렇습니다요. 
아시다시피 빠똥의 모든 여행사에서는 온 사방팔방으로 뻗쳐가는 교통편을 다 제공하는바, 일단 그 티켓 만 사면 숙소로비에서 앉아서 기다리다가 차에 올라타면 그 후로는 그대로 운반되잖아요. 근데 우리는 야오야이 섬 가는 상품은 찾지를 못했습니다. -_-;; 
혹시 아시는 여행자 계시면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어요. 

아참... 이 숙소에 대한 후기를 보다가 깜놀한게 있었는데, 어떤 커플이 왕복요금으로 무려 60만원을 추가로 지불했다는 거에요. 이게 도대체 무슨 말인가 싶어서 산티야 리조트 홈피를 살펴봤더니 흠흠... 푸켓에서 이 섬으로 올 때의 그 짧은구간 보트 단독렌탈이 만밧 정도였습니다. 그분들은 아마 이걸 이용했나봐요. 
아... 내 돈이 아닌데도 아깝군요. 하긴 그게 벌써 몇년전 후기던데... 지금은 정보가 다 있으니 이런 상황이 생기지는 않겠죠. 

아이고 숨차라... 그럼 여기까지 산 넘고 물 넘어 잘 오셨나요. 
우리를 태운 썽태우는 산티야 정문에 도착했는데 기사는 우리를 이곳에 내려다주었고, 우린 일단 이 정문 밖 벤치에서 기다렸어요. 왜냐하면 수위가 좀만 기다리면 로비로 우리를 실어갈 차가 온다고 했거든요. 근데 결국은 한 15분 넘게 기다렸습니다. 
드디어 온 차에 올라탔는데 정말이지 조금 내리막길을 이동하자마자 로비래요. 뭐이래 허무할까. 이럴줄 알았으면 더운데서 대기타지 않고 그냥 내발로 걸어오는게 좋은데... 아니면 그냥 우리한테 걸어가라고 하든지 말이에요. 
이곳에는 이 문을 통해 들어오는 여행자는 별로 없나봐요. 

로비에서 체크인하고 신용카드 제시하고 뭐 그런 일반적인 체크인 절차를 마친 후, 바로 입실은 못하고 오후 2시까지 기다리게 됩니다. 근데 방에 들어가기를 기다리는 이 시간이 전혀 힘들거나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바다전경이 그야말로 정말로 아름다웠거든요. 승객들이 들어오고 나가는 기다란 선착장... 그리고 로비–식당 바로 앞에 있는 모래사장의 모양새가 진짜 ‘여름 휴양지’ 느낌 철철 흐르는 그림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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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2시가 되어서 숙소가 같은 방향인 여행자들을 한 차에 실어 넣고 로비에서 객실로 이동합니다. 이곳은 부지가 어마하게 넓은데요, 경사진 능선 따라 숙소를 줄지어서 지어놨습니다. 
모든 숙소가 바다를 향해 지어져 있긴 합니다. 제일 전면에는 독채형 빌라들이 포진해있고 그 후면에는 방 번호가 2, 3, 4, 5등으로 시작하는 건물동들이 있어요. 
그리고 그 건물동에 있는 방중에서도 앞에 나무가 우거져서 시야가 가려진 방은 우리가 묵은 가든뷰, 다행히 나무가 없어서 바다가 보이는 곳은 씨뷰 뭐 이랬습니다. 방 시설은 똑같았어요. 차이는 전망이었지요. 
우리는 2동의 2층 제일 가장자리 방... 으로 안내되었는데 아... 방문을 열기 전까진 모든 것이 다 환상적으로 좋았습니다. 그런데 방문을 여는 순간 강렬하게 끼치는 냄새... -_-;; 
그게... 이 산티야의 오너께서는 나무를 너무 사랑하는 나무홀릭이신지, 아니면 살아있는 나무는 다 처단하고 싶으신 나무학대자 이신지 그 경계를 잘 가늠하긴 어렵지만, 리조트의 모든 것을 다 나무로 쌓아올렸습니다. 정말 모든 것이에요. 와... 
바닥재 벽 천장 실내 악세사리 가구... 그리고 굳이 나무를 안 써도 되는 부분 - 이를테면 선풍기 스위치 같은 것 - 까지 다 나무로 짜놨어요. 
그래서 그런가... 우기시즌에 볕이 그렇게 짱짱하게 들지 않는 이 가든뷰 방은 특이한 냄새로 가득했어요. 제가 침구류에 코를 박고 냄새를 맡아봤는데 침구류는 더할나위 없이 산뜻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니 주범은 습기와 향을 꽉 머금고 있는 나무인 듯 하죠. ^^ 곰팡이 냄새+나무 냄새+방향제 냄새가 혼합되어 그닥 좋지 않은 냄새가...
시설자체만 보자면 정말로 어디서도 볼 수 없는 독특한 자태를 선보여서 그 특이함에 매료되는 점이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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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조트 안에서 이동할때 타는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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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길어서 좀 끊어가야겠어요. -_-;;

(2편으로 계속)

https://thailove.net/bbs/board.php?bo_table=bed&wr_id=44138 

 

 

5 Comments
필리핀 2017.10.20 01:43  
와우~ 신혼여행으로 가면 딱 좋겠어요! ^--^
세크메트v 2017.10.20 11:54  
리조트 내 카트도 나무라니.. 나무성애자신가보네요..ㅡ,.ㅡ;
펀낙뻰바우 2017.10.20 15:30  
여기도 그렇고 팡안도 그렇고 싼티야는 돈을 아주 덕지덕지 바른 숙소임이 분명합니다...나무도 그냥 나무가 아니고 마이 싹과 따끼얀 텅이라는 아주 비싼 나무더라고요. 오션 풀빌라 객실은 상상초월 뷰가 정말 압권입니다.~~~
수이양 2017.10.20 22:17  
태국에 처음 보는 지역을 보면 가는방법을 자세히 읽어보고.... 습관인데.. ㅎㅎㅎ 가는법을 외워요.. (몇달 지나면 잊어버리지만요 ㅎㅎ )
검색해보며 그렇구나 아 ~ 이런곳이네 하며 ㅎㅎ 갈수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면서...
이곳도 그렇게 외우게 되는 곳이네요 좋아보여요. 저는 개척보다는 간곳 또 가기. 당분간 그것만 할것 같아서 당장 구마님이 너무나 부럽네요
cyc2490 2018.01.07 18:13  
확실히 좋은 숙소에 머무는게 좋은데.. 정말 한 번 가보고 싶을법한 곳이네요.
신혼여행 가게 되면 한 번 고려해보아야 겠습니다 ㅋㅋ
좋은 후기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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