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껫 공항에 내려서 미니봉고(1인당 150밧)을 타고 목적지로 가다보면 중간에 어느 여행사에 잠깐 들립니다. 목적지를 체크하기 위해서라고 설명을 하긴 하던데, 손님들에게 숙소나 투어를 소개하고 파는 목적이 더 큰 듯 하더군요. 미니봉고를 타게 되면 예외 없이 다 이런 여행사에 한번쯤 들리는 건지, 아니면 우리가 탄 것만 그랬던 건지는 모르겠지만, 하여튼 별 부담 가지지 않고 그냥 통과의례 정도로 생각하심이 좋을듯해요.

하여튼 우리는 여기서 또 귀 팔랑팔랑 증후군이 발동되어서, 이곳에서 소개해준 라마스Ramaz 호텔에 가게 되었습니다. 원래 우리가 가려고 맘 먹었던 게스트하우스에서도 위치상으로 가까운 곳이기도, 하고 요금도 에어컨 더블룸 기준으로 500밧 정도여서, 그냥 이곳은 어떤가 하는 호기심에 묵어봤어요.

정실론 뒤편의 반싼시장(Banzan 반짠이 아니고 반싼입니다)에서 나나이 거리까지 이어지는 길지 않은 길(이 길 이름이 쏘이 반싼이라네요)에는 비슷비슷한 시기에 세워진 게스트하우스 건물들이 많이 있는데요, 태사랑 게시판에서도 인기 있는 렉퐁2(구, 타이썬)가 입구에 있고요, 한국인이 운영하는 썬라이즈 여행사가 있는 골목이기도 합니다.

라마스 호텔은 방의 크기나 시설이나 두루두루 적당히 좋은 편이에요. 다만 샤워기가 벽 부착형인 게 조금 불편하다고 느껴졌는데 뭐 크게 걸리는 부분은 아니고, 또... 무선 인터넷이 지원됩니다. 이 부근의 숙소들이 명백히 비수기인 6월 즈음에는 이 정도(에어컨 더블에 냉장고, 텔레비전 있고 간단한 가구가 구비되어 있으며 무선 인터넷 지원) 시설에 500~600밧 정도의 요금이에요.

하지만 이건 비수기의 이야기일뿐, 숙소 스탭한테 하이 시즌에는 얼마인가요? 물었더니 ‘12월이랑 1월은 1,800밧 받구요 11월 2월 3월은 1,200밧 받아요.’하더라구요. 근데 공식적으로는 저 요금이지만 실제로는 저만큼 다 받지는 않는 거 같습니다. 3월말에 이 주변 숙소의 요금이 650밧 정도 했다니까요.
성수기라도 그때그때 손님들이 오는 상황에 따라 다 요금조정이 되는 듯 하구요.
상황에 따라 차이는 있는데 어쨋든 겨울 성수기 시즌에는 요금이 많이 올라가는 듯합니다.

근처에 세븐일레븐 2개랑 패밀리 마트가 있고 조금 걸어 나가면 반싼 시장, 반싼 시장 바로 건너편에 로빈슨 백화점과 까르프가 있는 정실론이 있는데 이 구역에 있는 숙소들이 빠똥 해변에서 다소 멀다는 게 좀 단점이 될 수는 있겠네요. 저 개인적으로는 그다지 불편한 정도의 거리감은 아니었는데 이 부분은 사람마다 다를듯합니다. 베란다가 있긴 한데 뭐 의자가 놓여진 것도 아니어서 베란다에 나갈 일도 없고, 또 바로 앞에 공사를 하다만 콘크리트 건물이 있어서 바람이 불라치면 정말 흙먼지가 휘이이~ 하고 불어서 더더욱 문 열일이 없더라구요. 길가에 바로 면한 방이어서 그렇지 그렇지 않은 방은 이렇지 않을거에요.
라마즈 호텔의 홈피는 www.ramazhotel.com 입니다. tel (+66) 076 346290
거의 옆에 있다시피한 Ferb 게스트 하우스의 홈피도 www.ferbguesthouse.com 참고해보세요.

하여튼 여러모로 나쁘지 않은 숙소 였습니다.

( 푸켓 파통 파똥 빠통 바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