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켓- 빠똥의 밀레니엄 리조트 비치 사이드- 제겐 약간 애매모호한 곳
밀레니엄 빠똥 홈페이지 www.millenniumpatong.com
전 비치 사이드 쪽에 머물렀는데요, 저녁에 근처 정실론의 현관 앞에 있는 비어 가든에서 흘러나오는 음악 소리로 밤 늦게 까지 약간 시끄러웠습니다. 이 호텔은 비치 사이드와 레이크 사이드 이렇게 두 동으로 되어 있구요. 소음 문제는 방의 방향에 따라서 다를 수 있는 문제니까 절대적인 건 아니에요.
푸껫의 비수기 기준으로 약 3,000밧 정도의 요금이니까, 제 기준에서는 꽤나 비싼 축에 들어가는 호텔이라고 생각되구요. 그런데 가격이란 건 사람마다 다 기준이 다를테니까.... 딱히 못 박기가...
고가의 호텔이고 새 건물인만큼 방의 크기나 방안의 시설등등은 다 만족할만합니다. 전체적인 인테리어나 색깔들도 밝은 색으로 꾸며놓아서 훤~ 하구요. 방 크기도 나름 널찍하고 소파랑 작은 테이블도 있어요. 그리고 여기도 욕실과 방 사이의 벽이 유리로 되어 있어요. 물론 욕실 안쪽으로 블라인드 설치는 되있습니다. 욕조는 없이 샤워룸으로 꾸며져있네요.
참! 체크인할 때 보증금으로 1박당 2,000밧을 지불 했구요, 현금 대신 신용카드를 사용해도 됩니다. 나중에 보증금 돌려받을 때 장부를 보니까, 다른 손님들은 바트 대신 달러를 낸 분들도 많더라구요.
아침 식사는 2층의 식당에서 하는데 여러 가지가 무난하게 잘 나옵니다. 두 가지 치즈랑 딤섬도 나오고 태국 국수(쌀국수, 바미 둘 다 있음) 코너도 있구요, 4층에 있는 수영장은 비치 사이드의 경우에는 좀 아담하구요, 레이크 사이드에 있는건 비치 사이드 보다 좀 더 크고 멋지게 지었더라구요. 스파랑 체육관 시설도 레이크 사이드에 같이 있습니다. 건물 안 4층에 수영장이 있으니까 규모상 많이 크기는 어려운거 같아요.
비치 사이드는 건물 중앙에 차양이 쳐져 있고, 레이크 사이드는 건물 중앙이 하늘을 향해 뻥 뚫려 있어서 레이크 사이드가 훨씬 더 밝고 환한 느낌을 받았어요. 방 내부는 어떻게 다른지 잘 모르겠네요.
전체적으로 봤을때 요모조모 빠지는 부분은 없는데요, 그런데 저는 ‘이곳에 다시 묵을테야?’라고 물어본다면 소심하게 ‘아니요’라고 대답할거 같습니다. 이건 사람마다 각자 취향의 다름이 문제니까 그냥 이런 사람도 있구나 정도로만 이해해주세요.
푸껫까지 왔다면 그리고 이 정도의 예산을 쓸 작정이라면, 전 이렇게 도회적인 느낌이 나는 곳보다는 좀 더 리조트 분위기가 나는 곳, 그러니까 풀밭도 좀 있고 수영장도 좀 큰 그런 스타일이 좋을 것 같아요.
분명히 이 호텔이 빠똥의 중앙에 위치한 것은 장점이지만, 그리 멀지 않은 곳에도 리조트형 숙소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두앙찟 리조트가 있는 쏘이 타위웡 (= soi prachanukhro (타논 타위웡이 아닙니다)에서 정실론은 15분 정도 걸렸구요, 클럽 안다만이 있는 쏘이 핫 빠똥에서는 10분 정도 걸렸습니다.
이 정도 거리감이라면 사실 저는 꼭 높은 요금을 지불하면서까지 도시적이고 세련된 느낌의 밀레니엄에 있겠다 하는 생각은 없어요. 이왕 푸껫으로 휴가 온거라면 그리고 숙소에 돈을 좀 쓸 계획이라면 남국의 느낌이 물씬 나는 곳이 분위기상 더 좋지 않을까 하는 개인적인 느낌이구요... 저가의 호텔이라면 뭐 이런거 저런게 따질것도 없이 그냥 감사히 있을테지만, 고가의 호텔이라면 나름 고를 수 있는 선택의 범위도 한층 넓어지면서, 이것저것 따져볼 부분들도 많아지니까요.
하지만 정실론에 빈번하게 들르실 계획인데, 더운 날씨에 걷는 것이 부담스럽다거나 또는 현대적인 감각의 호텔을 좋아하는 여행자라면 저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실 수 있겠네요. 성수기에는 약 5,000밧 언저리까지 요금이 상향 조정이 된다니까, 그때그때 요금 체크는 여행사나 호텔예약사이트를 체크하는 게 좋겠습니다.
( 푸켓 파통 파똥 빠통 바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