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아힌의 게스트 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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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아힌의 게스트 하우스.

스타세리앙 4 4033

방콕에서만 있을 수 없어서, 파타야를 갔지만 거기서 우연히 같은 썽태우(픽업 트럭)를 탄 한국 여행자의 말마따라 파타야는 2박 3일 이상 있을 이유가 별로 없더군요.

물론 가족이나 연인끼리 여행을 가서 호텔에서 주로 보낸다면 모르지만, 파타야는 유흥이든 여가를 보내기 위해서라면 그리 오랜 시간 있을 곳은 아니다라는게 제 생각입니다. 파타야의 유흥가가 자극적이지 않냐고도 할 수 있는데, 제가 보기엔 여행 안내서에서 거창하게 묘사되는 것처럼 자극적인 면은 없었습니다. 거기있는 아고고니 하는 유흥시설 중에 한 곳도 들어가 본적이 없네요. 아마 가보신 분들 중에는 제 의견에 동의하시는 분들이 많을 듯.

오히려 파타야에서 기억에 남는 일은 위킹 스트리트 들어가기 바로 직전의 오른편 건물의 내의 골목길로 들어서면 안에 비어 하우스 라는 조용한 레스토랑 겸 바가 하나 나옵니다. 이 바는 3면이 바다를 향한 풍경이 좋은 넓찍한 공간이고 맛이 괜찮은 호주 수입산 생맥주를 한잔에 35바트(1천 4백원)에 파는데 주변 풍경에 비추어 아주 착한 가격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바에 달린 티비에서는 80. 90년대 흘러간 팝 뮤직 비디오가 계속 나오고요. 거기 앉아서 평범하게 생긴 바텐더와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눈게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네요. 

파타야에서 방콕으로 돌아와서, 방콕에서만 있을 수가 없으니까 주변의 다른 곳을 방문해 보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결론은 후아힌이 해변이고 방콕과 가깝다는 생각에 후아힌으로 향했습니다. 카오산 로드의 람푸 하우스에 있는 여행사에 물어 보이니까, 지상철인 BTS의 빅토리 모뉴먼트 역의 근처에서 미니버스들이 후아힌으로 간다고 합니다.

다음 날 이 미니버스를 타러 가는데, 택시 기사가 후아힌은 너무 한적한 곳이다, 게스트 하우스도 비쌀 것이다 라더군요. 유흥을 원한다면 파타야가 낫고 역사적 유적 등을 보길 원한다면 콰이 강의 다리가 있는 깐차나부리가 낫다고 하더군요.

좀 고민했습니다만, 결국 미니버스 역에서 깐차나부리와 후아힌 두 군데 중에 후아힌 행을 선택했었지요. 2백 바트였고 2시간 30분 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후아힌에 대한 사전 정보가 별로 없이 간거였는데, 미니버스 정류장에서 남쪽으로 좀 걸어 내려오다가 쏘이 57의 골목을 따라서 동쪽의 해안쪽으로 들어 갔습니다. 이 길의 전면은 바다 방향이나 건물로 막혀서 통하지는 않고, 오른 쪽으로는 해안가에 힐튼 호텔이 높게 솟아있는게 보입니다.

이 쏘이 57의 왼편에 All nations라는 게스트 하우스 건물이 깔끔하게 서 있습니다. 겉 보기에는 좋아 보이는데 아쉽게도 묵지는 못했네요. 역시나 모든 방이 풀 상태라고 합니다. 방 값을 물어 보니까 2백바트(8천원)부터 있다고 합니다.

여기에서 반대편인 그러니까 쏘이 57로 들어서다가 남쪽인 오른편(바다를 바라봤을 때에 힐튼 호텔의 왼편)에 들어서면 바와 게스트 하우스가 집중되어 있는 후아힌의  작은 유흥가가 나옵니다. 처음에는 몰랐는데, 나중에 여행 안내서를 확인해 보니까 그렇더군요.

그 바와 게스트 하우스의 중심에 Jing's House란 작은 게스트 하우스가 있습니다. 1층은 에어콘이 있고 6백바트 입니다만, 제가 묵은 곳은 옆의 별실에 해당하는 2층 건물의 방이 였습니다. 350바트였고요. 어짜피 주변에서 좋은 시설을 찾기 어려웠기 때문에, 그냥 가격이 착한 쪽을 선택했습니다.

여기는 선풍기만 있고 화장실과 샤워는 공용입니다. 그나마 샤워시설은 그리 이용하기 편치는 않네요.

그리도 이 방을 선택한 이유는, 350바트의 착한 가격에 좀 허름하게 나무로 바닥과 벽과 천장이 이뤄져 있어서 웬지 진짜 태국적인 분위기가 약간있는 방이였기 때문이였지요. 선풍기만으로는 좀 무더웠지만 그래도 지낼만 했습니다. 물론 가격 대비입니다.

이 유흥가에서 바다쪽인, 그러니까 힐튼 호텔의 왼편에는 바다를 인접해서 4백바트의 방들이 있는 게스트 하우스들이 있었는데, 거기보다는 좀 낫다는 거지요. 그런 곳들은 시설도 안좋지만(허름한 욕실이 방 내에 있기는 한데) 분위기가 상대적으로 안 나더군요.

Jing's House는 40대 키 작은 태국여자가 안주인이고 Jing은 그 사람의 이름이라 합니다. 남편인지 동거하는 사람인지는 영국인인 듯 하고 둘이 운영을 하나 봅니다. 주로 묵고 있는 사람들은 중년의 영국, 아일랜드 남자들이였고 젊은 프랑스인이 두명이 있었네요. 한국인은 게스트 하우스 연지 4년 만에 제가 처음으로 들어 왔다고 합니다.

배낭 여행을 하는 분이라면 쏘이 57에서 일단 All nations의 방을 알아보고 없으면 여기도 한번쯤 고려해 볼만 할 수 있겠네요. All nations의 맞은 편 대로 변에는 6백 바트, 8백 바트의 방들도 있었지만 별로 였습니다. 그쪽 안으로 들어와야 합니다. Jing's는 제가 묵어 봤다는 것이지, 시설이나 환경이 좋다는 얘기는 아니까 우선 고려할 대상은 아닙니다만.

후아힌도 1박 이상을 할 이유가 제게는 별로 없었던 것 같습니다.

4 Comments
필리핀 2009.07.15 13:56  
사진이 없어서 아쉬워요... ㅠㅠ
스타세리앙 2009.07.15 16:03  
예, 수정해서 사진을 올렸습니다~
필리핀 2009.07.15 17:46  
오~ 감사감사... ^^
방이 깔끔하니 좋아보이네여...
PhUUcHaaY 2009.12.24 22:03  
쏘이57 이라고 하셨는데요...무슨 쏘이인지..걍 soi57인가요?
아님 예를들어 수쿰빗 쏘이 et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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