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껫(푸켓)] 빠똥(빠통)의 저렴한 신축숙소 <PKL 레지던스>, 좀 애매한 <A 카사 디 루카>
우리는 빠똥해변을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는 편이었어요. 왜냐하면 길바닥 노점에서 먹는 간단한 한끼 식사 조차도 여행자에게는 돈을 높게 부르고 그랬거든요. 나참... 길가의 노점 족발덮밥 한 그릇에 100밧, 막 이래놔서 장기로 있기에는 영 맘에 안 들었습니다.
그리고 망할놈의 교통... 아무리 우리가 배낭여행자라할지라도 더운날 1km 정도 되는 거리는 뚝뚝을 잡아타고 쌩~ 하니 이동하고 싶은데 여긴 일단 올라타면 200부르니까 늘 강제 도보 행
밥 먹자마자 금방 걸으려면 얼마나 힘든지... -_-;;
그런데 지금 현재는... 푸껫에서 일주일 정도 체류할 곳을 찾다보니, 이게 웬일이야 빠똥 구역이 제일 알맞은 장소가 되었어요.
이유는 일단 숙소가 될텐데요... 저렴한 숙소가 싸이꺼 로드 남단에 대거 포진해있습니다.
모든 해변 도시가 그렇겠지만... 숙소 1군이 해변길, 2군이 그 다음 내륙 도로, 그리고 3군은 또 그 안쪽... 뭐 그렇잖아요. 여기 빠똥의 싸이꺼 도로는 제3군 지역이라 볼 수 있는데 그래도 정실론 후문이 접해있고 반싼시장등도 접해있습니다. (반짠X 반싼O)
반싼시장은 예전의 모습은 저 멀리 날아가고 지금은 완전 전형적인 여행자 상대 시장-식당가로 바뀌었어요.
하여튼 빠똥의 전반적인 무드는 이러한데... 싸이꺼의 남단구역은 묘하게도 현지인 위주의 식당과 현지인들 상대의 가라오케, 한 시간에 200밧 받는 맛사지집, 그리고 지어진지 그다지 오래되지 않은 연한의 고만고만한 중급 숙소들로 빽빽합니다.
<PKL 레지던스>
위치 https://goo.gl/maps/7fWLTqJW83v
이 구역의 비스므리한 숙소 중에서 비수기 시즌 제일 저렴한 가격대인 1박 300~350밧을 받는 곳인데요, 가격에 비해 숙소 상태도 좋고, 바닥도 큰 타일이고, 리셉션 친절하고, 청소 잘해주고 이 정도 가격에 빠지는게 그다지 없어요. 평면티비에 노트북 쓸 수 있는 책상 그리고 미니냉장고가 있습니다...
방안에서는 엄격히 금연해야하지만 베란다가 있어서 담배를 피울 수 있도록 재떨이도 있네요. 개별 전기온수기가 아니고 중앙급수식인 것 같은데 온수도 상당히 뜨겁고 수압도 좋은 편입니다 .
사실 이곳은 금쪽 같은 휴가를 내서 푸껫에 놀러온 분들이 묵기에는 좀 그렇고... 긴축재정을 하거나 아니면 좀 장기체류할 경우에 좋겠어요. 아... 보증금이 1,000바트가 있습니다.
우린 여기 머물면서 오전에 정실론의 빅씨 가서 생필품을 사거나...
또는 이 숙소에서 싸이꺼 길 따라 남쪽으로 내려가서 저렴하고 맛있는 로컬식당에서 밥 먹고, 산책을 좀 하고 싶으면 해가 공기를 달구기전인 이른 아침에 해변으로 나가서 모래사장 걷고... 뭐 이런식으로다가 보냅니다.
좀 힘은 들지만 어쨌든 내 다리로 걸어서 쇼핑몰, 해변, 로컬 식당 이런 곳에 다 닿을 수 있는 위치이니 말이에요.
같은 시기에 푸껫타운에서 이것보다 못한 시설의 방을 500밧에 했어요. 이모저모 따져보니 푸켓에서 좀 시간을 보내기에 빠똥의 남쪽 구역이 제일 좋은거에요. 헐...
다만, 이 숙소의 경우 방이 싸이꺼 길을 향해 있는 건물 앞쪽에 배정되면 단점이 좀 있었어요. 그건 바로 차도에서 발생하는 소음인데요 도로에 면해 있는 터라 늘 오고가는 차량소음, 그리고 망할 폭주족 오토바이 굉음이 가끔 들립니다. 건물 뒤편 방은 서향이고 공터를 접하고 있어서 훨씬 나을 겁니다.
그리하야 이 구역 언저리에서 도로에 접해있지 않은 좀 조용한곳을 찾다가 얻어걸린 곳인데...
<A Casa di Luca> 라는 숙소입니다.
위치 https://goo.gl/maps/Nz7vSKkikC62
여기는 수영장도 콧구멍만하게 나마 1층에 딸려있고 소음으로부터 자유로운 곳인데... 1박에 500밧이었어요.
직접 가보고는 좀 실망이 되었는데 왜냐면 그 이유가... 태국의 연립건물들 중에 세로로 한칸 또는 두칸을 쪼갠 후 분양받아 숙소로 운영하는 곳들이 있거든요.
숙소이름과 주인은 다 달라도 한통의 연립건물이라서 내부 면적이나 기본구성이 다 비슷해요. 여기도 그런곳입니다.
근데 이 숙소랑 같은 건물군이라서 방구조도 거의 동일한 오스카 부티크, 니카 게스트하우스가 300~350밧 받는데 비해 여긴 무려 500밧 -_-;; 뭐 별다른 것도 없두만.
그리고 여기 주인이 서양인 남자와 전직이 좀 화려한 태국여성 커플인데 개를 그렇게 키워요. 그러니 비수기 비 많이 오는 시기에 갔더니만 1층에 개 냄새가 진동을... 으윽...
숙소후기는 좋은 말이 다글다글 붙었던데 실제로 가보니 왜 후기가 칭찬일색인지 좀 의문이었어요.
하여튼 뭐 이렇게 구석에 있는 숙소까지 올 여행자도 없겠지만 혹여 이 구역 숙소를 고려한다면 같은 시설에 가격이 저렴한 오스카나 니카로 가는 게 낫겠어요.
어쨌든 도로에서 멀리 떨어진 방이라 늘상 조용해서 잠은 잘 오더구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