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럼 레지던스...결정적인 단점과 장점
자유 골프 여행차 컬럼 레지던스에서 5일째 묵고 있읍니다.
한국 연예인들이 즐겨 사용한다고 로비에 사진을 걸어놓고 광고하고 또 많은 여행 사이트에서 호평을 얻고 있는 컬럼 레지던스여서 출발 전 부터 많은 기대를 하고 왔는데 결론은 엄청난 경쟁력을 지닌 숙소와 또 그에 못지않은 단점이 공존하는 숙소임을 말하고 싶습니다.
장점
1. 좋은 위치 : 아속 4거리에서 스쿰빗 소이 16 진입로로 들어와 약 100미터 지점에 있읍니다. 시타다인16 레지던스와 푸드랜드 수퍼마켓이 바로 옆 건물이고 BTS 아속역과 MRT 스쿰빗 역까지는 걸어서 5분 남짓 합니다. 소이12 한인 타운과는 넉넉히 10분 잡으면 되더군요.
2. 푸드랜드 수퍼마켓 : 24시간 운영되는 푸드랜드 수퍼가 바로 옆 건물이라 필요한 생필품 구입이 무척 편리하고 수퍼 입구의 TOOK LAE DEE 카페 테리아에서 24시간 태국음식과 양식, 한정된 메뉴의 일식 요리를 먹을 수 있는데 정말 엄청난 장점이 아닐 수 없더군요.. 뭘 먹을까..어디서 먹을까..문제가 해결되니 정말 편리합니다.
3. 세탁기와 건조기 : 저처럼 자유 골프 여행을 즐기는 여행자에겐 세탁 문제가 보통 문제가 아닙니다. 하루에도 몇벌식 갈아입어야 하고 세탁을 해야 하니 세탁비도 만만치 않지요.
컬럼의 월풀제 세탁기와 건조기는 이런 문제에 있어서는 정말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모든 룸 타입에 세탁기와 건조기가 설치되어 있고 세탁 품질또한 여타 레지던스의 세탁기와 비교 불가할 정도로 좋습니다.
세탁기와 건조기가 별도로 설치되어 있어 장시간 건조 시켜도 옷이 상하지 않고 곰팡이 냄새도 안납니다.
소이 11의 프레이져 스윗도 룸 마다 세탁기가 있지만 건조기 겸용이라 건조 후에도 세제 냄새와 물 곰팡이(?) 냄새가 좀 나는 것 과는 확연히 비교되더군요.
컬럼 1박 요금이 타 레지던스보다 약간 비싸지만 세탁비를 감안하면 이는 충분히 상쇄될 수 있는 문제라고 봅니다.
4. 아침식사
타 레지던스의 형편없는 식사와 달리 컬럼은 정말 훌륭한 수준의 정찬이 제공됩니다.
뷔페식이 아닌 세트 메뉴 주문방식인데 다른 분들의 블로그나 인터넷에 많은 정보가 공개되어 있으니 참고해 보시기 바랍니다.
아침부터 풀바디 와인을 마신듯한 기분입니다 ^^
**** 단점 ****
정말 결정적인 단점이 될 수 도 있는데요, 컬럼은 온수 사용이 극히 제한적입니다.
컬럼 건축 컨셉이 친환경 설계라 에어컨 실외기의 열 교환기로 온수를 데우는 방식을 사용한다 합니다.
즉 각 방의 테라스 탑에 설치된 에어컨 실외기 옆으로 100리터 짜리 물통이 있는데 반드시 에어컨을 틀고 실외기가 가동되어야만 이 물통의 물이 가열되는것이죠.
방에 부착된 유저 인스트럭션엔 물을 약 40~60도로 데우는데 15분 걸린다 하는데 말이 100리터이지 욕조에 온수 1/3 정도 채우면 100리터는 금방 없어집니다.
다시 100리터 가열하려면 싫든 좋든 에어컨 온도를 낮추고 실외기를 가동해야 하는데 단신 여행으로 와서 아침 저녁으로 간단한 샤워만 하신다면 아무 문제 없겠지만 2명이상 또는 가족 여행인 경우 이는 심각한 문제가 될 것 같네요.
제가 시험삼아 100리터 다 뽑아쓰고 약 15분 후 다시 온수를 틀어 봤는데 따뜻하다기 보다는 미지근한 물이 나옵니다...밖에 나오면 에어컨 바람으로 냉기가 서늘하고..더구나 세탁기 온수마져 100리터 물통의 물은 사용해 버리니...
제게 있어 컬럼의 비교 대상으로는 소이 11의 프레이져 스윗이 있는데 글쎄요...딱히 어디가 더 좋다고 말씀드리기가 그러네요.
컬럼을 생각하시는 여행자분들에게 참고가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