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타아] 나끄아의 조용한 숙소 <더 비치가든>
위치 https://goo.gl/maps/1qDyawTokJ22
파타야를 가긴 가야되는데... 그 요란뻑적지근한 열기에서 좀 비켜나서 지내고 싶어서 나끄아의 조용한 구역을 찾다가 발견한 숙소에요.
디럭스룸으로 1박에 대략 750밧 정도 하는 곳인데, 나끄아 쏘이 20번 길 안 쪽에 있습니다. 이 골목으로 쭈욱 들어가면 바다도 만날 수 있고 케이프다라 리조트도 있고 그렇지요.
바다를 보기위해 나끄아 20번 골목 안쪽 끝까지 들어가다가 거의 끄트머리에 와서 육안으로 언뜻 보면 ‘아이쿠 길이 막혔나?’하고 생각이 들 수도 있는데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해변이 짜잔 하고 나옵니다.
물론 별 볼일 없는 똥물이긴하지만 그래도 바다인게 어디에요.
물은 똥물이어도 수평선도 보이고 배도 보이고 바닷바람도 쐬고 말이지요.
하여튼 이 더 비치가든 호텔 바깥에는 ‘특별 프로모션 어쩌고저쩌고 팔백몇십밧’이라고 선전대를 세워놨습니다. 비수기라서 그런지도 모르겠는데...
어쨌든 우리가 인터넷을 통해서 그보다도 더 저렴한 가격으로 와서 그런지 1층 맨 가장자리 방을 주더군요. 그래서 볕이 좀 안 들고 남의 집 벽만 보고 있었어야 했어요.
이런 맨끝 방이 아니라면 방은 볕을 잘 받아 환합니다.
방 등급은 전망이 없는 방갈로–디럭스–풀뷰방갈로 뭐 이런 순으로 높아지는데 우리는 중간계인 디럭스이고 2층 건물의 1층 가장자리 방이 배정되었어요.
프론트 직원이 아주 무뚝뚝하긴 했는데 뭐 트러블이 생기고 그런건 아니고요, 그냥 무심한 로봇 같습니다. 나름 수영장이 있어놔서 여기서 시간을 보내는 여행자들도 있고... 어린이를 동반한 투숙객이 우리가 묵을 당시에 좀 있어놔서 애들이 노는 소리가 좀 들리더군요.
우리 방은 오랫동안 비워져있던 곳이었는지 군데군데 먼지 알갱이가 있고 양변기에 물공급이 안되서 프론트에 이야기했더니 금방 수리해줬어요.
대략 1박에 750밧 정도로 저렴하게 지불한거라 뭐 불만이고 뭐고 가질 여지는 없는데... 하여튼 조용하게 있고 싶다는 목적은 달성할 수 있어서 그건 다행이라고 생각했어요. 혹시나 파타야에서 좀 조용하고 핑크 비즈니스 무드에서 좀 벗어나고 싶은 캐릭터라면 선택을 할 수도 있을듯요. 사실 그거 외에는 딱히 장점이랄게 없긴하지만... 저렴하니까요... ^^ 딱 가격대에 맞는 숙소라고 보심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