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타야] 북파타야의 중급호텔 <사바이엠프레스(싸바이엠프레스)>
위치 : https://goo.gl/maps/jcMSV4ng9Lw
이 숙소는 대략 1박에 1,500밧 정도 하는 중급숙소인데요, 저희는 예전에 이 숙소계열인 사바이윙(싸바이윙)에서 묵은 적이 있었어요. 그곳도 요금이 여기랑 비스무리 한데 약간 낮은 편이에요.
싸바이그룹이라고 해야하나... 하여튼 그 그룹이 파타야 북부구역에 중급 숙소 몇 개를 가지고 있는데 그 중 하나입니다.
싸바이윙-싸바이롯지-싸바이엠프레스-싸바이리조트-싸바이인의 로고를 보니 다 같은 계열이더군요. 오너가 나름 파타야 지역의 방귀 좀 뀌는 토호인건가...
싸바이엠프레스의 위치는 싸이썽(세컨로드)에 딱 접해있고, 가까운 곳에 센트럴 마리나 쇼핑몰도 있어 슬슬 걸어서 구경 가기 괜찮은 편이에요. 센트럴 마리나는 센트럴 페스티벌에 비하자면 상점이 많이 입점해있진 않지만 빅씨만 봐도 나름 재미있는 구경이 되니까요.
숙소 바로 맞은편에는 경복궁이라는 한식당이 있고, 이 숙소에서 돌고래상 방면으로 조금만 걸어 올라가면 진행방향 왼편에 ‘원파티오’라는 키 낮은 상가건물군이 있는데 거기 한식당이 꽤 밀집되어 있습니다. 횟집, 중국집, 한식고기뷔페, 비빔밥 등등이요. 그래서 그런가 이 언저리에서 한국인 여행자분들이 많이 보였어요.
이 숙소는 지어진지 10년 정도 되었고 분위기가 그다지 산뜻하고 뭐 그렇진 않았어요.
프론트 직원은 무난한 정도의 태도랄까... 막 친절은 아니고 그냥 사무적으로 평이한 느낌이요. 하긴 키 주고 받을 때 빼고는 딱히 부딪힐 일도 없긴하죠.
방의 면적은 꽤 넓고 좋았습니다.
시설 자체는 방값에 비해서 뭐 크게 불만을 가지고 어쩌고 할 게 없는데...
문제는 금연룸으로 예약했는데 방에 들어가니 담배냄새가 꽤 진하게 나더라구요. 그리고 방에 재떨이가 있네요. 근데 방에서 담배는 엄격히 금하고 있습니다. 이게 뭔 앞뒤 안 맞는 상황인건지... 예전에는 흡연방이었는데 이제 금연방으로 바꾼지 얼마 안 된 건가? 그래서 냄새가 배어 있는건지 아니면 매립형 에어컨에서 나는 낡은 냄새인건지... 잘 가늠이 안 되었어요. 어쨌든 창이 크게 나 있어서 환기는 자주 시켰는데 냄새가 빠지지는 않더군요.
찾아가보진 않았는데 수영장이 옥상에 있다곤 해요.
한국인이 이용할만한 식당도 가깝고 쇼핑몰도 가까워서 위치적으론 좋았는데... 아무래도 냄새가 조금 걸리긴 했어요. 이건 방방마다 상황이 좀 다를 수 있겠죠.
아이를 동반한 한국인 가족들도 묵어서 아이들 소리도 들리던데, 태국 대부분의 숙소가 그러하듯 방음은 별로입니다. 그러니 방음은 그냥 그때그때 따라서 복불복이라고 봐야할지도...
온수공급은 잘 나오는 편이였어요.
아... 한 가지 의아했던건 여기보다 훨씬 저렴한 수준의 게스트하우스에서도 침구는 포근한 흰색의 호텔식 이불을 쓰는 추세인데, 여기는 면커버 사이에 누런 담요를 끼워 넣은 형태라서 그게 좀 불만이었어요. 왜 아직도 이러걸 쓸까... 손도 더 많이 가게 생겼는데 말이지요.
그리고 객실은 조명을 다 켜도 조도가 좀 낮아서 방이 살짜기 어둡더군요. 뭐, 노트북으로 일을 해야하는 여행자가 아니라면 이건 그렇게 큰 문제는 안될 것 같았습니다. 창이 밖으로 나 있어서 낮에는 커텐을 열면 되니까요.
나름 위치가 좋은편이니 시설적인 면에서 좀 미진한 점은 치른 가격에 비하자면 이해가 간다... 뭐 그 정도의 숙소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