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논시역 'Lub-d 하우스'
Happy to see you !
카오산로드와 럽디 하우스의 공통점은
모두 '배낭' 여행자들의 공간이라는 점이다.
'낯선 여행자들 사이에서 침묵을 공유하기'란
내 여행 목적을 카오산로드가 아닌 여기 럽디하우스에서만 머물렀어도
그 목적은 충분히 이뤘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럽디 하우스는 세계의 젊은 배낭 여행자들이 찾는,
카오산로드만큼 삶과 자유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찬 여행자들의 쉼터였다.
럽디하우스는 홈피 예약을 통해서만 방 예약이 가능한 곳이였지만
나는 여행을 떠나기 전 주인에게 메일을 보냈다
첫 여행이니 숙소비는 도착해서 주겠다고 간곡히 부탁한 끝에
예약금 없이 6인 도미토리 룸을 예약할 수 있었다.
나중에 알고보니 내 메일에 성심성의껏 답해준 사람이
아주 잘생긴 태국청년이여서 깜짝 놀랬다.
우리는 꼭 만났어야 했던 사람들처럼 무척이나 반가워했고,
그 청년은 내가 럽디 하우스에 머무르는 동안 온갖 편의를 봐주었다.
럽디 하우스에는 24간 내내 데스크를 지키는 알바생들이
간혹 외로워 하는 여행자들의 말동무가 돼 주었고
스피커에서는 감미롭고도 가슴을 흔드는 음악이 잔잔히 흘러나왔다 .
럽디 하우스의 여행자들은 저녁이면 기타를 치면서
자기 나라의 노래를 불렀고, 다른 이들은 그 노래를 말없이 들어주었다
언어는 다르지만 '방콕'이란 목적지가 같은 책과 지도를 펼쳐놓고
내일 여행 루트를 다시 한번 점검하면서 하루의 피로를 풀기도 했다.
새벽이면 맥주를 마시면서 서로가 서로에게 친구가 되는 것도 주저하지 않았다
럽디 하우스에서는 나를 포함해 자신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사람들이 많았다
자신을 좀더 잘 들여다보기 위해 자기 나라를 뒤로 하고
굳이 이곳으로 온 이유는...
이곳 럽디 하우스에는 모두가 친구가 될 수 있고
신나게 노래를 부를 수 있기 때문이었다.
누구든 자신이 되길 주저하지 않는 곳,
그 모습을 같은 마음으로 응원해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나는 이 여행의 목적을 첫날에 찾았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태국말로 '좋은 잠'을 뜻한다는 럽디 하우스, 만나서 반가워!
<적어 두세요 ^^>
1.잘생긴 태국청년 이메일 주소: teerakorn.l@lubd.com
럽디 하우스 홈피 주소: http://www.lubd.com
2.럽디 하우스 찾아가는 길
-공항에서 실롬행 AE1번 버스를 탄다
-버스 운전기사에게 총논시역 '소피텔 호텔'에 내려다 달라고 말한다
-소피텔 호텔에 하차하면 왼쪽 신호등을 건넌다
-신호등쪽에 럽디하우스 간판이 보인다
-간판을 따라 안쪽으로 쭉 걷는다
-블링 블링한 럽디 하우스가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짜잔~ 당신은 럽디 하우스의 친구가 되었습니다!!
3. 규칙
-숙소비 계산할 때 보증금 100바트 내고, 돌아갈 때 꼭 받기
- 방 카드를 주는데 그 카드는 방문에 살짝 대면 되고
전등이나 에어컨을 틀고 싶으면 침대 벽에 있는 곳에 꽂으면 된다
-식사는 거기서 사 먹을 수 있음(아침 불 포함)
-홈피에서 예약을 해야만 방을 예약할 수 있지만
저처럼 인간적으로 다가가면 누구나 환영하는 듯 합니다 ^^
(홈피에서 Book a room을 클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