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ur sons
저희는 뭔가 번화가 메인골목틱한 곳의 옆골목에 있는 곳이었어요. 옆에
'카오산 스마일'이라는 간판있고 근처에 west999
다른 옵션은 기억 안나고 저희 묵었던 옵션만 기억이 나네요
여자 둘이서
- 트윈룸,
- 핫샤워가능한 개인욕실,
- 화장대 하나,
- 옷걸이 없는 옷장하나
- 자물쇠 걸 수 있는 사물함 하나(화장대 아래수납부분에 해당. 자물쇠는 알아서 가져가야해요.)
- 에어컨(소음 심함)
- 창문없음
- 냉장고 없음
- 물한병, 비누, 샴푸(?)비치.
- 샤워타올 2개 제공
의 조건으로 1박에 500밧짜리 숙소였어요. 둘이서 250씩 냈습니다.
보증금은 500밧 냈어요.
여기는 특이하게도 4박을 한꺼번에 예약한다던지 하는 게 안되고
하루하루 갱신;;을 해야 하더라구요. 하루씩만 숙박예약이 가능했어요.
16일날 가서 17일밤을 예약 하는건 괜찮드라구요.
음.. 일단 겉보기엔 그러저럭 깔끔하고 괜찮아보였어요.
그런데 창문이 타일조립식처럼 생겼었는데
짐풀고 정리하려는 순간 위층에서
"두두두두두ㅜ두두두 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소리가 나더라구요
청소아주머니께서 청소를 하시나, 위층 투숙객이 트렁크를 옮기는 소린가? 짐을 옮기는 소린가 싶었어요. 순간 동시에 들리는 소리들...
"치지직찍찍칙칙-찍찌-이이익칫-칫치쉿-쉬익-찌익-치지직찍찍칙칙-찍찌-이익칫-칫치쉿-쉬익-찌익-치지직찍찍칙칙-찍찌-이이익칫-칫치쉿-쉬익-찌익-"
어마어마한 쥐떼들의 대이동 소리였습니다.........
이날 핸드폰 잃어버리고(약정 2년에 기계값 20만원 남았는데-_ㅠ) 정신적 공황
상태에서 막 숙소로 들어왔는데 맞이한 공포영화의 한 장면........
정말 대공황상태에 빠져서 소리지르고 울고 불고;; 징그러운것도 잘보고 비위도
강하고 그런편인데 이 순간만큼은 정말 세상 공포를 다 맛보는 듯 하였습니다..
제 침대쪽 천장이 좀 내려앉아 있어서 이곳에서 자는 내내 쥐떼가 머리위를 덮치지는 않을까 공포에 떨었어요;;
이게 가장 큰 숙소의 안 좋은점,, 걸리는 점이었고 또 하나 이 다음으로 꺼림칙
했던게
카운터의 여직원인지, 남직원인지... 암튼 카운터를 보는 트렌스젠더로 추정되는? 혹은 여장한 남자인 직원분의 태도이셨는데..
하루 전날 숙소를 예약하고 묵게된 날 갔을때 영수증을 내야하는데 핸드폰 분실 후 너무 정신이 없어서 제대로 못 찾고 허둥대니까
어찌나 매섭게 노려보고 팔짱을 떡 키고 눈을 내리깔면서 쳐다보던지요;;
더 당황해서 계속 못찾고 그러니까.. 한 만갈래쯤 갈라지는 목소리는 "돈워리."라고 뭐라고 비아냥 거리면서 영어로 씨부렁거리더이다..
그러면서 체크인 해줬는데 알고보니 그 종이는 그렇게 중요한것도 아니었어요. 본인확인만 하면 되는거여서 굳이 그 종이 없어도 됐었는데 사람을 그렇게 쫄아붙게 만들다니-_ㅠ
카오산로드의 모든 상점 및 직원들이 대체로 동양인들을 왕무시하는 태도였긴 했지만 참 기분이 별로였어요..
핫샤워는 날씨가 워낙 더워서 그렇게 필요하진 않지만 그래도 한국인의 목욕은 뭔가 뜨겁게 김이 폭폭 올라오는 맛이 있어야 하는데
그닥 핫샤워 후의 뽀송함 개운함은 느낄 수 없었어요. 에어컨을 틀어놔도 약간 습한 기운은 있고..
그래도 잠은 푹 잘잤고(첫날 쥐떼의 공포에서 벗어나서..), 나머지 직원분들은 무난히 잘 대해주셨습니다. make up the room방목걸이만 제대로 걸어놓고 나가면 방청소도 깨끗이 해주시구요.
전체적으로 쥐떼와 싸가지없는 카운터 직원 한분만 빼면 둘이 500밧 치고는
괜찮은 숙소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