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코지, 블루스타 게스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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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코지, 블루스타 게스트하우스

태국에 일주일 일정으로 가서 타이코지에서 2박, 블루스타에서 3박했습니다. 앞서 다른 분들이 올리신 정보에서 크게 달라진 것은 없지만, 그저 제 경우엔 이랬다는.. 개인적인 경험 몇 가지 적어 올립니다.

1. 시설

타이코지 - 싱글스탠다드룸/650 : 개인욕실(뜨거운 물), 에어콘, TV, 냉장고, 물2병, 비누, 수건, 이불, 조식 제공. 창문 없음.
블루스타 - 에어콘방갈로룸/550 : 개인욕실(뜨거운 물), 에어콘, 수건, 이불 제공. 문쪽으로 나 있는 작은 베란다에 와이어 빨래줄 있음.

사진을 한 장도 안찍은 관계로(-_-;;) 대신 각 게스트하우스별 홈페이지 주소 남깁니다.
http://www.thaicozyhouse.com/home.html
http://www.bluestar-guesthouse.com/

시설은 그럭저럭 만족스러운데.. 단점을 꼽으라면 두 숙소 모두 방음이 잘 안된다는 것..
타이코지 같은 경우 가이드북에까지 "벽이 나무 패널로 만들어져 방음이 잘 안된다" 고 소개되어 있는 만큼 마음의 준비를 하고 갔는데, 이건 좀 심합니다. 딱히 귀를 기울이지 않아도 옆방 사람이 재채기를 하는지, 티브이를 틀었는지, 화장실에 갔는지 하나하나 알 수 있을 정도. 전 타이코지에서는 잠자고 밥만 먹고 나온 터라 별 문제는 안 됐지만 소리에 민감한 분들은 다시 생각해보세요. 아, 그리고 홈페이지에는 싱글룸이 따로 안나와 있는데, 더블이나 트리플룸에서 침대 하나만 쓰게 하는 식으로 싱글룸을 운영합니다.

블루스타는 그 정도로 심하진 않은데, 조금 크고 날카로운 소리는 잘 들려 옵니다. 여기다 세세하게 쓰긴 뭣하니까 짧게 말씀드리면.. 혼자 주무실 분들은 귀마개나 송곳 둘 중 하나는 가져 가시는게 정신건강에 이로울 듯 합니다. 아예 귀를 막던지.. 허벅지에 송곳 찌르며 남은 밤을 지새던지..
둘 다 미처 준비해가지 못하셨다면 밤 열 시 이전에는 필히 잠자리에 드세요. 안 그랬다간 앞뒤 좌우에서 울려퍼지는 서라운드 입체음향을 들으며 긴 밤 내내 술만 푸다 올 수 있습니다.
그 밖의 설비는 둘 다 만족스러운 편입니다. 청소상태도 깔끔하고.. 그 외 특이사항이라면, 블루스타는 강가에 있어 그런지 새벽에 조금 춥더군요. 상하로 얇은 츄리닝 입고 이불 덮고 잤는데 추워서 자다 깼습니다. -_-;; 뜨거운 물도 왠지 좀 약하게 나오는 듯한 기분이 들고..(그래도 미지근한 정도는 아닙니다)

2. 부대시설

타이코지는 일층에 이것저것 부대시설이 있고 6층에는 스파도 있습니다. 머리-어깨 30분 150밧, 발 1시간 280밧을 내고 받아 봤는데.. 가격대 성능비는 제겐 그리 만족스럽지 않더군요. 시설과 분위기는 깔끔하니 좋았습니다. 그 외에 타이 1시간 250밧, 아로마 1시간 400밧이었던 것 같은데 이건 확실하지 않네요.

블루스타는 딴 거 없이 심플하게 식당만 운영하지만, 강이 보이는 야외 테이블이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대신 숙소 나가자마자 앞에는 세탁소와 pc방, 양 옆에는 편의점과 마사지업소들이 늘어서 있으니 그닥 불편하진 않을 겁니다.(숙소 바로 앞에 있는 세탁소는 킬로당 20밧인데, 조금만 더 오른쪽으로 걸어가면 15밧 짜리 있습니다)
동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카운터 옆에 구관조 비스무리한 새 세 마리를 키운다는 점도 플러스.. 교육을 어떻게 시켜놨는지 총소리, 고양이 소리 등 희한한 소리만 내더군요. -_-;; 하도 희한하게 울어서 이름을 여쭤 봤는데(물론 주인 아저씨께) 이름이 세 글자라는 것 밖에 기억이 안나네요.;;
그리고 숙소 안에 개 두 마리, 고양이 대여섯마리가 돌아다니는데 조석으로 조공을 바친 결과 인근 개고양이들의 신망을 얻어낼 수 있었습니다. 세븐일레븐에서 참치통조림 35밧, 말린 새우캔 33밧에 팔구요, 구멍가게에서 생선 3~4 마리 20밧에 팝니다.(세 번째부터는 18밧으로 깎아주더군요) 봉지에 담긴 사료도 팔긴 하는데 가격은 모르겠네요. 옆 방에 묵던 서양사람이 나가면서 주길래 공짜로 받았습니다. -_-;; 개고양이 식비로만 하루에 백밧씩 나갔어요.. 흑흑..
밥은 주로 나가서 사먹은 터라 음식맛에 대해서는 자신있게 말씀을 못 드리겠네요. 저는 그럭저럭 맛있게 먹었습니다.

2. 친절도
두 군데 모두 만족스러운 편이었습니다.
타이코지는 주간에는 여성 두 분, 야간에는 굵직한 목소리를 지니신 여성(?) 한 분이 근무하셨는데 모두 방긋방긋 웃으시며 친절하게 응대해주셨습니다. 타월 갈아달라고 전화 넣으니 이 분만에 직접 들고 와주시고, 어디를 가려고 하는데 무슨 버스를 타면 되겠냐 물으니 어디가 정류장인데 거기서 무슨 색 몇 번 버스를 타라.. 하시며 종이쪽지에 태국말로 적어 주시고..
블루스타 분들도 마찬가지.. 어디를 가려 하는데 어떻게 가면 좋겠냐 여쭤보니까 지도 펴놓고 거리, 시간 설명해주시며 택시까지 불러주려 하시더군요. 그리고 깐짜나부리 도착해서 저 거기 묵으려고 하는데 어디 있어요.. 연락하면 데리러 온다고 홈페이지에 써 있길래 TAT 앞에서 전화걸고 기다렸습니다.(터미널에 있으니 호객꾼이 쉴 새 없이 몰려들어서 -_-;;) 10분 정도 기다리니까 썽태우 한 대가 와서 태워다 주더군요.(공중전화요금은 1밧입니다)

3. 총평

사람마다 기준이라는 게 워낙 다 달라서 여러분들도 만족할 겁니다... 이렇게 추천은 못 드리겠지만, 제게는 두 군데 모두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태국에 다시 갈 기회가 있으면 또 이 두 곳에서 묵다 올 예정입니다.

뭔가 두서없이 늘어놓기만 한 글이지만 다음에 가실 분께 손톱만큼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_-;;

1 Comments
고구마 2008.02.06 15:58  
  상세한 숙소 후기 잘 봤습니다.
아무래도 태국의 건축물들이 좀 허술한데다가 마감 이나 창호 같은것도 더운 나라다 보니 느슨하게 되있더라구요.
방음이 너무 안되는 방에 투숙하다보면 정말 피곤할때가 가끔 있더라구요. [[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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