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뻬 괜찮은 숙소를 찾다가
마운틴 리조트 와 카탈리 리조트를 두고 고민을 한다. 

결국 반반씩 자 보기로.

가격이 비슷했다. 둘 다 10만원을 넘는데, 카탈리가 조금 더 비싸다.
그래서 카탈리가 더 좋을 줄 알았다.

가보니 마운틴이 훨씬 좋았다. 그런데, 가격은 더 낮아!

마운틴 장점.

1. 아침 조식이 뷔페식으로 푸짐하다. 그리고 식당이 넓고, 깨끗하고, 전망이 환상적이다.
    꼬아당이 바다 건너 보이고, 북쪽 해변이 보이고, 멀리 바다도 보인다.

2. 숙소가 독립 방갈로 이고, 창문에 방충망이 있어서 창문을 열 수도 있다.

3. 대규모 리조트 이어서 정수 시설이 훌륭하다.
    조그마한 섬이어서, 물을 재생해서 사용하나 보다. 그래도 수돗물에 잡 냄새가 나지 않는다.

4. 북쪽 해변에서 북쪽으로 더 가면 무성한 나무 그늘 천국이 있다.
    해변 모래 위에 돗자리 펴고 누우면 시원한 바람에 잠이 절로 온다.
    유럽인들은 옷 다 벗고 땡 볕에 누웠고, 나는 긴 팔 입고 그늘 아래 있으니
    그들과 자리 쟁탈전을 벌일 일도 없다. 이게 천국이지. ^^
    북쪽 해변이어서 하루 종일 그늘이다.

5. 호텔 카페 앞 돌출부 해변에서 저녁마다 썬셋을 맞이한다.
    구지 배 타고 나갈 이유가 없다.

6. 호텔 카페 앞 해변의 조수 간만 차가 1.5m쯤 되나 보다.
    썰물 땐 꼬아당 쪽으로 바다 가운데로 가도 물이 발목 밖에 오지 않는다.
    우리 나라 서해의 풀등처럼 섬이 되진 않아도 얕은 바닷속 언덕을 만든다.
    오가는 길엔 수심이 1m쯤 되어 스노클링하기 최적이다.

호텔전용 북쪽 해변에서의 석양

식당에서 바라보는 북쪽 해변. 건너 편 섬이 꼬아당.
가운데 하얀 모래톱이 위 사진의 썬셋 명소
그리고, 초록색 바다가 얕은 부분.

북쪽 해변의 나무 그늘. 밀물이어서 사람들이 쫓겨 그늘로 들어와 있지만, 유럽인들은 햇볕을 보면 환장한다. 

카탈리 이모저모.

1. 선라이즈 해변의 최남단에 위치해서, 번화가인 워킹 스트릿이 마운틴에 비해 눈곱만큼 더 가깝다.

2. 방 개수가 30개인 소규모 숙소이어서 정수 시설이 시원찮다.
   물에서 약 냄새가 진동한다. 이 역겨운 약 냄새 뒤에 어떤 냄새가 숨어 있을까?

3. 해 넘어가기 전까지 땡볕살인데, 나무 그늘이 작아서 파라솔을 펼쳐야 한다.

4. 샌드위치 패널로 덮은 지붕. 왜 더 비싸지? 하수도 잘 안되는데.
   방은 옆으로 쭉~ 다닥다닥 붙었다. 앞뒤 간격도 좁고.

5. 30실만 있다 보니 오너가 직 관리하고 있고, 고객과 친밀하다.

6. 조식은 계란 프라이 + 햄 2쪽 + 손가락 쏘시지 2개를 기본으로
   토스트, 과일, 주스가 추가 제공된다. 밥이 없네...

7. 숙박객은 주로 유럽인. 주인이 독일인 같은데, 태국인 안 주인에 얹혀? 산다.
   유럽인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고, 안내를 잘 한다.
   동양인이 거의 없다. (30객실 중 2객실이 한국인이면 많은 편인가? 하하)

방안 전망. 앞 건물 지붕이 바로 앞이고. 방은 복도식 아파트처럼 옆으로 쭉~ 늘어서 있다. 

(2023.02.04~02.08 마운틴, 2023.02.08~02.12 카탈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