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이의 따끈한 신생숙소 어유빠이 Oor U P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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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이의 따끈한 신생숙소 어유빠이 Oor U Pai

고구마 18 6640

 == 이 숙소는 선풍기방 일박에 300밧 정도면, 하루쯤 묵어볼만하고 그 이상이면 좀 답답해요. ^^ ==

 

올 봄 즈음에 갓 태어난 이 숙소는 블랙캐년 사거리에서 시장 쪽 그러니까 남쪽방향으로 조금 걸어 내려오다 보면 걷는 방향의 왼쪽에 귀여운 모양새로 자리 잡고 있는 숙소인데요, 이 숙소의 바로 맞은편에 사원(왓 끄랑)이 있으니까 일단 방향만 바르게 잡으면 찾기에 크게 어려운 곳은 아니었어요.

더 쿼터 리조트에서 머무르는 동안 빠이를 어슬렁거리면서 더 쿼터에서 나온 후에 묵을만한 저렴한 숙소를 찾아보고 있었는데 오호~ 이 숙소에서 걸어놓은 ‘하루 300밧부터’ 라는 작은 표지판을 보고 이곳에 묵게 됩니다. 새로운 곳이니까 뭔가 시설이 반짝반짝 할 것 같다는 기대감도 있었구요.

 

길가에서 바라보는 이 숙소의 전체샷은 소녀감성 물씬 돋는 예쁜 정원이 꾸며져 있는 2층 주택인데, 손님을 맞이하는 주인은 머리숱이 좀 없는 아저씨에요. ^^ 사근사근하니 사람 좋은 얼굴을 하고 있는 동그란 얼굴의 소유자였는데 우리에게 맨 처음 보여준 방은 에어컨 룸! 예쁜 모양의 작은 탁자도 마련되어져있고 방의 크기도 막 넓지는 않지만 적당합니다. 근데 비수기시즌인데도 600밧이나 하네요. 설탕물에 벌 날라들 듯, 우리를 꼬이게 한 300밧 짜리 방은 어디 있나요?

 

어차피 더 쿼터에 있을 때도 에어컨은 습기제거용으로나 틀었을 만큼 크게 덥지를 않아서 두 번째로 열어본 300밧 짜리 선풍기 방으로 갑니다. 오오~ 오랜만에 묵어보는 토끼굴이군요.

사실 방에 처음 들어섰을 때 면적 때문에 좀 허걱! 하기도 했는데, 어차피 오래 머물 것도 아니니까 이런 방도 새로운 느낌 들고 괜츈하다고 생각해봅니다.

좀 과장되게 말하자면 우리가 묵은 선풍기 방은 침대 이외의 공간은 거의 없다시피 할 정도로 좁고, 창문이 크지 않은데다 그마저도 담벼락을 향하고 있어서 명도가 낮은 기운을 머금고 있는데, 매우 생뚱맞게도 벽에는 사양이 좋은 스마트 LCD 티비가 달려있어서 그 언발란스 한 기운이 왠지 희극적으로 보입니다. 마치 정류장에서 모피코트입고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 처럼요. 나쁘다는게 아니고 생경해 보인달까...

 

그리고 이 숙소 건축구조가 좀 특이합니다. 보통 1층에서 2층으로 오르는 계단이란 건물 면적에 따라서 하나 또는 많아봐야 2개 정도 있잖아요. 근데 이곳은 1층 선풍기 방 마다마다 옆에 2층 방으로 오르는 계단이 있어요. 그러니 객실면적이 계단 때문에 좁아질 수 밖에요. 면적도 좁아져 건축비도 올라가, 계단청소도 신경 쓰여, 왜 이렇게 했을까요. 뭐 중요한건 아니지만 그렇다구요.

 

1층 리셉션 데스크 옆에는 간단히 먹을 수 있는 차와 바나나가 준비되어 있어서 좋았어요. 비도 떨어지고 정원에 마땅히 자리잡고 먹을 만한 곳이 좀 애매해서 한 번도 먹어보진 않았습니다. 방으로 가지고 들어가자니 그 좁은 곳에서 뒤뚱거리다가 시트에라도 엎지르면 큰일날거 같고 밖에서 먹자니 날씨가 좀 애매하고... 하여튼 주인아저씨는 우리 올때갈때마다 꽤나 친절하게 차를 권합니다.

 

우리가 묵은 시기는 전형적인 비수기인 9월인지라 성수기가 되면 요금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는데 방이 좀 좁아도 오히려 아늑해서 좋다고 느끼는 분들이나 깔끔한 것 좋아하는 여행자에게 괜찮은 선택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생긴지 얼마 안 된 곳이라 세월의 때가 묻어나올게 없거든요.

 

 





































18 Comments
안영준88 2014.10.26 18:06  
오 ㅎㅎ 글 잘보고 갑니다 사진에 느낌이 좋네요
고구마 2014.10.27 22:21  
사진은 전부 요왕이 찍어서...^^  전 잘 모르지만 아마 비가 좀 온후라 색감이 더 정돈되게 나왔나봐요.
zoo 2014.10.26 20:28  
작고 아담해서 민박하는 느낌이 들 것도 같아요^^ 아기자기하고 예뻐보여요^^
고구마 2014.10.27 22:16  
약간...버드케이지에 갇힌거 같은 느낌이 들더라구요. 외관은 정말 아기자기하게 꾸며놨어요. 벤치랑 자전거로 나름 신경썼네요.
타이거지 2014.10.27 07:01  
어~유...
한참..좋은..청춘..커플용인가봐요..
저 같은 노인네는 혼자 써도 답답할것 같네요..어유~!

이제..빠이는 꽃과 나무..이쁜정원..갖가지 페인팅..앙징맞은 소품들로
마을전체가 아기자기,알록달록^^.
이제 빠이에서는 쌩쏨보단..모히토 같은 칵테일을 먹어야하나..ㅜㅜ
고구마 2014.10.27 22:18  
진짜 지내다보면 어유~ 싶어요. 하지만 청춘커플들은 좋을래나요? ㅎㅎ
저 침대옆의 면적을 보세요. 왠만큼 체격이 있는분들은 게처럼 옆으로 샤샤삭 걸어야해요.

아무래도 모히토가 분위기잡기엔 제격이죠. ^^
민갱잉 2014.10.27 10:42  
여기두 좋으네요 완전 아기자기 ^^
고구마 2014.10.27 22:19  
아기자기한 맛은 있더라구요.
송졍 2014.10.27 12:19  
빠이에 이런 곳이 있었다니! 이번 여행에도 빠이를 넣어야하나 고민이네요~
고구마 2014.10.27 22:20  
빠이에 좋은 숙소들 여기저기 많아요. 여긴 그냥 새로운 숙소라서....^^
이번여행에도 라고 말씀하시니 전에도 방문하셨군요. 송졍님의 빠이 숙소는 어디쯤이셨나요?
어랍쇼 2014.10.29 13:38  
언제나 멋진 숙소를 소개해 주시네요~
내부도 깔끔하고 (좁아서 그렇지 ㅋㅋ) 외부는 진짜 앙증맞고 정감가게 꾸며져 있네요~
지금 저기 정원에 앉아있고 싶어요............ㅠㅠ
윈디걸 2014.11.02 14:46  
우왕 너무 이뿌네용~~태국갈때마다 치앙마이랑 빠이 안가지는데 ㅠ 언젠간 꼭 가보고싶네영!
강철회 2014.11.03 00:21  
11월18일쯤 치앙마이에서 매홍손으로 가는길에 빠이에서
하룻밤 자고 갈려고 생각 중인데
성수기라 숙박비가 비싸지 않을까 걱정이네요
400바트를 1일 숙박비로 책정 했어요  마누라와 2명...TV있는 방....
동남아백패커 2014.11.06 12:58  
아기자기한게 너무 예뻐요 ㅎㅎㅎㅎㅎ 빠이가고싶어지네용
뚜앵이 2014.11.17 16:42  
옛날 별장 느낌이 나네요
좋은 사진 잘 봤습니다 ^.^
춘장녀데비 2015.03.04 15:26  
아고다에서 찾아보니 스탠다드 에어컨 방이 무려 22000원 정도나 하네요...ㅠㅠ 고민되요...저도 약 300,400밧 정도 생각하고 있는데 정녕 이 가격에 제가 원하는 방은 못 찾으려나요 ㅠㅠ
빨강여우 2015.03.06 22:56  
여기서 3박 했습니다.
머리 숱이 살짝 없으신 주인 아저씨 정말 친절하시죠.
사진에서 보는 것과 똑같습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조식도 제공되고요.
그런데 주인 아저씨가 그리 영어를 잘 하시진 못해서.. 가끔 애로사항이 있었습니다만..
그래봤자 전세계 공통언어인 바디랭귀지를 사용해서 잘 넘어갔습니다.
희블링 2015.04.13 19:08  
너무 이쁘네요 아기자기한 느낌도 있고 곳곳 소품도 이쁘고 빠이 숙소 리스트에 넣어놔야겠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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