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 싸멧 완소 숙소-싸멧 빌라 리조트 투숙기...
안녕하세요....
8월 3일부터 6일까지...
꼬 사멧에 다녀왔습니다...
8월의 꼬 싸멧은
우기의 한복판이지만,
신의 가호 탓인지
제가 있던 3일 동안은
날씨가 너무너무 좋았답니다...
하루 전까지만 해도
비가 억수같이 퍼부었다는데... ^^;
암튼, 꼬 싸멧은
옥빛 바다와 화이트 샌드를 만날 수 있는
방콕에서 그리 멀지 않은 섬이지요...
때문에 물가가 비싼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꼬 싸멧의 숙소는
시설 대비 가격이 비싸기로
피피와 쌍벽을 이루는 곳이지요...
게다가, 주말이면 50% 가까이나 오른답니다...
그러므로 꼬 싸멧 가실 분은
평일에 가는 게 좋습니다...
여행 일정은 길지 않지만
아름다운 바다와 만나고 싶은 분들에게
꼬 싸멧은 좋은 대안입니다...
그런 분들을 위해
강추하고 싶은 숙소를 소개합니다...
그곳은 바로~
싸멧 빌라 리조트입니다...
저는 숙소를 정하는데 나름대로의 기준이 있는데요...
1. 되도록이면 대형 숙소보다는 중소 규모의 숙소를 선택한다...
=대형 숙소는 직원들이 많다보니 서비스가 일정치 않지요...
2. 태국인보다는 서양인이나 화교가 오너인 숙소를 선택한다...
=서양인이나 화교들이 태국인보다 손님에 대한 서비스 마인드가 투철합니다...
암튼 1번과 2번을 동시에 만족하는 숙소가
제가 가장 선호하는 숙소인데...
싸멧 빌라 리조트가 바로 그런 숙소입니다...
객실 규모는 60개이며
스위스인이 오너입니다...
이 숙소의 또다른 장점은
보시는 바처럼 작은 분수도 있고
조경 상태가 아주 뛰어납니다...
제가 선호하는 숙소 조건의 3번은
빌딩 스타일보다는 방갈로 스타일입니다...
게다가 조경 상태까지 좋다면, 금상첨화지요...
.
싸멧 빌라 리조트는,
저의 이 까다로운 3가지 조건을 모두 만족시키는
완소 숙소였답니다... ^^*
일단 객실 상태...
넘넘 깔끔하고 크기도 넉넉했습니다...
이곳에는 크게 3가지 등급의 방이 있습니다...
해변과의 거리를 기준으로
퍼스트 로우(비수기 1박 1,900밧),
세컨 로우(비수기 1박 1,600밧),
빽 로우(비수기 1박 1,400밧 & 1,200밧)...
위 사진의 방은
제가 묵었던 세컨 로우인데,
씨뷰인 퍼스트 로우에 가려 있긴 하지만,
바다와의 거리는 몇 발 차이가 나지 않으며
어떤 방은 살짝꿍 바다가 보이기도 한답니다...
(제가 묵었던 방은 B3호인데, 강추입니다...)
제가 묵었던 방에는
더블 베드+싱글 베드... 이렇게 있었구요...
평면 TV, 낮잠 소파, 옷장, 화장대, 금고,
냉장고, 미니바, 커피포트,
무료 물 2병, 무료 커피+차 세트... 이렇게 있었습니다...
욕실도 제법 넓구요,
샴푸, 비누, 샤워캡, 면봉, 드라이기 등 비품도 완벽합니다...
방 앞에는 넉넉한 베란다와
편안한 의자 2개와 탁자가 있습니다...
고급 호텔에 비해 손색이 없는 시설이었는데,
딱 한 가지 아쉬운 게 있다면
우산이 없다는 거였습니다... ^^;
싸멧 빌라 리조트의 또 한 가지 좋은 점은...
조식이 뷔페라는 것입니다...
제가 이날 숙소를 구하기 위해
핫 싸이 깨우부터
아오 힌콕을 거쳐 아오 파이까지
약 20여 군데의 숙소를 탐문했는데,
조식을 뷔페로 제공하는 곳은 오직 2군데였습니다...
그중 한 군데는 싸멧 빌라 리조트이구요,
다른 한 군데는 싸이 깨우 리조트였습니다...
싸이 깨우 리조트는 제일 저렴한 방이
1박에 3,400밧인 고급 리조트로,
제가 작년 5월에 묵었는데
최악의 조식을 제공하더군요...
(일행 중 1분은 결국 못 드셨습니다... ㅠ.ㅠ)
암튼, 싸멧 빌라 리조트의 조식은
가짓수는 그리 많지 않지만,
싸이 깨우 리조트보다는 100배쯤 맛있더군요... ^-----^
바다가 마주 보이는 조식당의 분위기도
넘넘 좋았습니다...
위의 사진은 싸멧 빌라 리조트 바로 앞의 해변입니다...
싸멧 빌라 리조트는 아오 파이의 끝부분에 위치해 있는데
지나다니는 사람이 적어서 상대적으로 조용합니다...
조용한 휴식을 원하는 저에게는
이것마저도 너무나 만족스럽더군요...
투숙객에게는 비치 타월과 의자가 제공되며,
카약을 80밧에 3시간 동안 대여해줍니다...
체크 아웃 하루 전 날,
오후 5시 경에 카약을 빌려 타고
망망대해 위에서 바라본 노을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네요... ^^
싸멧 빌라 리조트에서 바라본
아오 힌콕와 핫 싸이 깨우입니다...
멀리 해안선의 오른쪽 끝에 하얗게 보이는 곳이
핫 싸이 깨우입니다...
해변을 따라서 천천히 걸어가면
15분 정도 걸립니다...
저희는 아침 먹기 전이나 저녁 먹기 전,
입맛을 좋게 하기 위해서
약간의 운동이 필요할 때,
그리고 너무 덥지 않을 때,
핫 싸이 깨우까지 산책을 하곤 했지요...
저녁에는 이렇게 해변 식당도 마련됩니다...
생선 1마리에 300밧인데,
무한 리필 샐러드와 커다란 감자 1개가 제공됩니다...
여기에 밥이랑 음료수만 시키면
2명이 충분히 배부르게 먹을 수 있습니다...
저희는 딱 한번만 옆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고,
3일 내내 아침, 점심, 저녁을 이 식당에서 해결했습니다...
그 이유는,
첫째, 이 식당의 음식 맛이 괜찮았으며,
둘째, 저녁에 이곳에서 핫 싸이 깨우의 휘황한 불빛을 바라보는 게
지극히 낭만적이었으며,
셋째, 이곳 종업원들의 서비스가
다른 식당에 비해 월등했기 때문입니다...
반페에서 배를 타고 나단 선착장에 내리면,
트럭 택시를 타고 이동해야 합니다...
기다렸다가 성원이 되면,
핫 싸이 깨우까지는 1인당 10밧,
아오 파이까지는 1인당 20밧입니다....
택시처럼 이용하려면 아오 파이까지 200밧입니다...
떠나는 날, 차도로 나오니
200밧짜리 택시밖에 없더군요...
꼬 싸멧의 교통시스템은,
해변별로 구역이 나누어져 있어서
A해변에서 출발한 택시가
B해변에서 손님을 태울 수 없었습니다...
즉, 저의 경우는
아오 파이에서 200밧을 주고 나단으로 가거나,
아니면 성원이 될 때까지
무작정 기다려야 하는 것이지요...
때는 비수기여서 사람은 좀체로 모이지 않고...
그렇다고 200밧 주고 가기에는 왠지 아깝고...
설렁설렁 걷다보니
어느새 나단에 도착해 있더군요... ^-----^
시간은 30분 정도 걸렸던 것 같습니다...
암튼 싸멧 빌라 리조트...
꼬 싸멧에 가시는 분들에게
적극 추천하는 숙소입니다...
홈페이지를 통해서 예약이 가능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http://www.samedvilla.com/
참고로 제가 첫날 2시간 동안 헤매면서 살펴본 결과,
싸멧 빌라 리조트보다 훨씬 못한 숙소들...
방은 좁고 불결하며,
욕실 벽에는 곰팡이가 덕지덕지 달라붙어 있으며,
조식은 볼품없는 세트 메뉴에,
험상궂은 인상의 스탭들...
이런 숙소들이 1,400밧~1,800밧이나 하더군요... ㅠ.ㅠ
꼬 싸멧 지도인데...
아오 파이가 어디인지 보이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