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피섬 킨나리(키나리) 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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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피섬 킨나리(키나리) 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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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고다에서 예약하고 간 숙소입니다. 삼일에 126달러(14만원 약간 안됐어요)로 예약했구요.

피피섬 물가 비싸다, 숙소 상태 별로다 하는 얘기를 너무 익히 들어서 
그냥 깨끗하기만 해 달라 
뜨거운 물만 잘 나와달라는 바램으로 예약했는데(그러면서도 큰 기대는 안함) 
생각 외로 괜찮더라구요. 

일단 킨나리가 섬에 세군데 있더라구요. 
다 근처에 붙어있긴 한데 그래도 숙소 상태가 조금씩 다른 것 같긴 합니다.
제가 묵었던 곳은 크룽스리 은행(맞나요? 섬 중앙에 있는 노란색 은행) 맞은편 골목에 있는 데였는데요 
예약은 한군데서 받는데 숙소 상황에 따라 랜덤으로 보내지는 것 같아요. 
저는 C2 방이었고 이쪽은 다 C로 시작하는 것 같아요. 


사진이 너무 커서 안올라가는데 아무튼 깨끗해요. 깨끗합니다. 
이게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화장실 옆에 붙어 있는데 역시 관리 잘 되어 깨끗하구요 
수압 좋고 뜨거운 물 잘 나왔어요. 아무래도 소금기가 있긴 한데 
이건 홀리데이인 가지 않는 이상 다 비슷비슷할 것 같구요 
에어컨 잘 나오고 모델도 구식이 아니라 에어컨 소음도 심하지 않았고 
냉장고도 잘 돌아가고 생각지도 못한 안전금고도 작게 있더라구요. 
비밀번호 아니고 열쇠로 여는 스타일인데 오래 됐는지 좀 뻑뻑하긴 했지만 삼일동안 잘 썼어요. 
아무래도 이쪽 c계열 방들은 경비도 없고 바깥문도 24시간 열려 있기 때문에 물건 놓고 방문만 잠그고 돌아다니기엔 좀 찜찜했거든요. 금고가 있어 편했습니다. 
아 그리고 방에서 와이파이 무료고 아주 잘 되구요. 
위치도 한가운데 있어 어디 가기 편했구요. 


단점이라면 일단 두명이 쓰기엔 살짝 좁을 수 있구요(하지만 이건 피피니까...) 
옆에 바가 있어서 조금 시끄러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 귀마개 끼고 잘 잤어요.
 대신 옆방이랑은 화장실을 맞대고 있어 옆방 소음은 전혀 없더군요. 
피피섬 전체가 그렇겠지만 따로 얘기 안하면 시트도 수건도 안 갈아주고요.. 
디파짓 오백밧 받습니다. 

보안 문제가 조금 걸리는데 
건물 2층에 있긴 하지만 들어오는 문이 24시간 열려있고 방문은 일반 나무문으로 되어 있고 
또 리셉션이랑 같이 있지 않아서 지키는 사람도 없기 때문에 마음만 먹으면 털어갈 수 있을 것 같아요. 실제로 그런 일은 없었지만요. 
그러니 방에 중요한 물건은 두지 않는 게 좋을 것 같고 두어야 한다면 금고를 이용하시구요. 
다만 길가에 있고 항상 사람이 많아 여자 혼자 지내기엔 오히려 안전하다는 생각은 들었어요. 

방 배정은 랜덤이라 킨나리를 예약해도 꼭 여기로 배정되지 않을 수도 있는데요 
예약시 따로 부탁하거나 아니면 체크인할 때 부탁하면 상황이 허락하는 한 해줄 것 같아요. 
저는 그냥 조용한 방으로 달라고 했는데 이 방을 받았지만 원래부터 이 방으로 배정했을 수도 있구요. 

아무튼 리셉션은 나름 친절했었어요. 
근데 예약은 꼭 하고 (선금을 내고) 가셔야 될 것 같아요. 
제가 삼일을 예약하고 갔는데 둘째날 와서 하루 더 연장하고 싶은데 아직 확정을 못했다고 가격만 물었더니 확정을 안했더라도 생각이 있으면 꼭 미리 말을 해야 자기가 킵을 해줄 수 있다고 하면서 아주 친절하게 결정은 내일 투어 갔다와서 해도 되니까 그때까지 결정해서 돈 내라고 자기가 그동안은 방 킵해주겠다고 하더니 (아침에 투어 갈때도 갔다와서 돈내겠다고 재차확인하고 갔었는데) 
투어 갔다와서 돈 들고 연장하러 갔더니 
다른 직원이 제 방 이미 딴사람한테 예약됐고 나머지방도 풀이라고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아니 어제는 투어 끝나고 오라더니 어떻게 된 거냐고 했더니 그런 일이 있었냐면서 그 직원이 깜빡하고 예약을 받아버렸나보다고 - - : 하더라구요. 
뭐... 결정을 늦게 한 제 탓이긴 하지만 아니 그럼 그날 그렇게 말을 했으면 돈을 그냥 냈었을텐데 말예요. 


아무튼 이런저런 일이 있었어도 전체적으로 마음에 드는 숙소였고 서비스도 그정도면 괜찮았다고 생각해요. 
제가 너무 기대릉 안한 것일 수도 있지만 아무래도 비싸기만 하고 열악하기로 소문난 피피섬이라 그런지 어머 웬일이니 하는 생각이 드는 정도였어요.
물론 육지로 나가면 오륙백밧짜리 숙소에 불과한 정도 같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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