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방콕은 진짜 가지 마세요ㅠㅠㅠ
태국에 12월 17일 ~ 12월 30일까지 14일동안 있으면서
7일은 텅러 드림포유에서 4일은 파타야 센타라에서묶고,
나머지 이틀을 카오산 오방콕에서 묶었는데요,
카오산 게스트하우스들에 대한 후기를 많이 읽어봤는데
대체적으로 칭찬만 막 하는 숙소는 없더라구요
다들 일장 일단이 있었는데
그중에서 그래도 그나마 괜찮다고 생각했던 숙소가 오방콕이었습니다.
그래서 파타야에서 오자마자 오방콕으로 향해 갔습니다.
여행의 막바지라 몸도 지치고 힘들고,
짐도 무겁고 몸도 무겁고해서 많이 안돌아다니려고
게스트하우스 정보를 많이 수집했었는데
오방콕의 단점이
건물이 오래되서 냄새가 올라온다.
직원이 불친절하다
시끄럽다
등등이 있었는데
"냄새가 나면 얼마나 나겠어,
직원이랑 살것도 아닌데 안친절할 수도 있지,
밤에는 조용하겠지, "
했는데 .....
처음 들어갔을땐 생각보다 괜찮았습니다.
냉장고도 티비도 없고 가방을 풀어놓을 공간도 없이 정말
침대 두개 놓여있는 공간이 전부였지만 그래도 나름 괜찮았습니다.
냄새도 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
욕실에 들어서는 순간,
하수구에서 냄새가 스멀스멀 올라옵니다.....
제가 냄새에 많이 민감한편은 아니라서 그냥 참았습니다.
자려고 침대에 누웠는데
온몸이 근질근질 합니다.
제가 안씻어서 그런거 아니냐구요 ?
아침에 일어나보니 온몸 군데군데 조그맣게 반점이 생기더군요
왜그러나 봤더니 침대에 정말 깨보다 작은 벌레가 ...
잠깐 사이에 5마리는 잡은거 같습니다.
벌레를 그렇게 잡고나니 찝찝해서 잠을 못자겠더라구요
침구에서는 무슨 냄새인지 모르겠지만
쾌쾌한 냄새가 나고 ..
수건에서도 냄새나서 못쓰겠더라구요
수압도 낮고 더운물도 잘 안나오고 ㅠ
수도 꼭지도 눌르는건데 물이 잘 꺼지지 않아서
물낭비가 더 되는거 같더라구요
에어컨도 틀어논지 30분은 넘어야 그나마 시원해지는것같고
정말 최악이었던건
밤에 어찌나 시끄럽던지 ...
젊은 사람들이 늦게까지 술먹는건
그래, 그냥 이해합니다.
근데 개가 그렇게 짖어댈수가 없습니다.
제가 그냥 아무데서나 잘자고
마사지 받을때 누가 나 만져도 잘자고
앉아서도 잘자고 시끄러워도 웬만하면 그냥 잘 자는데
무슨 개가 그렇게 짓는지...
엄청 피곤했는데도 30분마다 깼습니다 ㅠ
아침일찍 깐차나부리 투어 예약해서 일찍일어나야 되서
깰때마다 시계를 봤는데 시계보면 얼마 안지나있고
어김없이 개가 짖더군요..
자면서 그렇게 많이 깬건 또 처음입니다.
그렇게 별로였는데 왜 이틀이나 같은 숙소에서 묶었냐구요?
하룻밤 자고 어차피 하룻밤만 더 자면 집에가는데 조금만 더 참자..
라는 심정이었습니다.
짐도 너무 무거웠고 몸도 힘들어서 그냥 참았습니다.
좋은게 좋은거라고
말도 안통하는 외국 나가서 이것 저것 따지고 그러면
한국사람들 괜히 깔끔떤다고 그럴것 같고
다들 잘 자는것 같은데 우리만 유난 떠는것 같고 ..
카오산에 숙소는 다른데도 시끄럽겠지, 다른데도 냄새나겠지
하면서 참았습니다.
물론 파타야에서 좋은 호텔에서 묶어서 그렇게 유난스러웠을 수도 있는데
텅러에 드림포유는 그렇지 않았거든요.
텅러에 있으면서 더럽다거나, 냄새단다거나, 시끄러워서 잠을 깬다거나 했던적은 단한번도 없었습니다.
여행 준비하면서부터 배낭여행자의 천국인 카오산에 정말 가고 싶었고
카오산에 대한 기대를 정말 많이했는데
오방콕이라는 숙소때문에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었던 기회를 망친것 같아
오방콕에 묶은것을 정말 후회합니다 ㅠ
여행에서 편하고 깨끗한 잠자리는 정말 중요한데
오방콕은 정말 최악의 숙소였습니다.
카오산 게스트하우스들에 비하면 결코 저렴한 가격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만한 서비스를 제공 받지 못한것 같아 돈도 무지 아깝구요 ㅠ
다시 방콕에 간다면 카오산에는 또 가겠지만
카오산에 있는 게스트하우스에서는 절대 묶지 않을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도 숙소 선택 신중하게 하세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