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카오산] 오랜만에 묵어본 타라 하우스 350-500밧.프리 와이파이
지금은 12월 말...카오산이 성수기로 들어선 시점인데도 방 구하기가 예년에 비해 수월합니다. 이게 다~ 올해 초의 그 격렬한 시위 때문인 듯....-_-;; 어쨌든 이런 탓에 숙소가격을 프로모션하는 곳도 종종 보이구요, 한인업소에서 예약 대행을 해주고 있는 타논 파쑤멘(파쑤멘 길)의 피만인, 포트빌 등등 몇몇 숙소들도 이 가격인하 무드에 동참하고 있는데 피만인은 1월즈음에 800밧으로 요금을 올리려고 한다는 풍문이 있네요. 음...좋지 않도다!!
지금은 타라 하우스지만 예전에 이 숙소가 포선스 인 이라는 이름을 달고 있을 때(그게 수년전일이네요) 묵었었는데 그 후에 올 때 마다 방을 얻기가 좀 힘들었거든요. 근데 올해 다시 와봤는데 다행히도 빈방이 있어서 묵게 되었어요.
하여튼 타논 파아팃(파아팃 길)에 있는 타라 하우스는 예전에 비해 크게 달라진 건 없더군요. 기본적인 시설에 적당한 넓이의 방, 그리고 사무적이고 무뚝뚝한 프론트 직원들 뭐 이렇습니다.
방 요금이 500밧인데, 열쇠 주면서 아무 설명도 없이 그냥 “원 사우젼 밧!” 이래요. (플리즈도 안 붙임...) 게스트하우스 여러 곳 묵어 본 사람들이야 여기 보증금이 있구나 하겠지만 처음 오는 사람은 ‘1박에 500이랬는데 왠 천밧을 부르지?’하면서 잠깐 어리둥절 당황 할 수도 있잖아요. 뭐 가타부타 설명도 없더라구요. 보증금 영수증은 알아서 줍니다. 하지만 카운터 스텝이야 가변성이 있고 들고 날 때 말고는 엮여봤자 피곤하니까 그냥 그러려니 합니다.
한 가지 달라진 게 있다면 무선 인터넷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는게 장점인거 같네요.(노트북 안가지고 다니시면 이것도 장점이 아닌게 되나요) 게다가 속도도 꽤 흡족한 정도입니다.
12월 현재 숙소 요금은 2인실(더블/트윈룸)이 500밧입니다. 창문 없는 방은 400밧인데 정신 건강을 위해 창문 없는 방은 피하는게 좋겠지요. 1인실(싱글룸)은 350밧이네요. 세이프티박스가 있는데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게 그게 아니라 미니 냉장고 크기의 철제 캐비넷이 있고 자물쇠는 개인이 준비해서 열고 닫는 거에요. 나름 개성 있는데요. 근데 이걸 쓸 사람이 몇이나 있을지 모르겠어요.
각 층의 1호 2호 쪽은 도로에 면하고 있어서 상당히 시끄럽구요, 그 뒤에 포진하고 있는 3호에서 7호까지는 조용합니다. 그러니까 예를들어 201호는 시끄럽고 볕이 안 들어와서 좀 어두운 반면, 407호는 환하고 조용한... 뭐 그런 구조에요. 좋은 번호의 방이 걸리면 좋겠지요.
위치는 나이 쏘이 소갈비 국수집 바로 옆이에요. 아니~ 나이쏘이는 또 어디란 말이야!! 라고 모르시는 분이 계시면 태사랑 지도 자료실에서 방람푸 지역을 봐주세요~ 타논 파아팃의 대형 숙소인 나왈라이 리조트와는 파아팃 도로를 사이에 두고 마주하고 있습니다. (완전 정면 대칭은 아니에요.) 하긴 타라하우스, 나이쏘이, 나왈라이 모두 지도에 표시되어 있군요...
여기서 그닥 멀지 않은 ‘포선즈 인’의 경우 2인 에어컨방의 가격이 400-450밧 이어서 요금이 좀 더 저렴한 장점이 있긴 한데, 방이 너무 협소하고 방음이 잘 안되는데다가 에어컨에서 냄새도 많이 나서 술 먹고 뻗지 않고 말똥말똥 맨 정신으로 잠드는 날에는 상당히 괴롭다고 누군가가 이야기 하시더라구요. 게다가 포선즈 인 싱글룸인 경우 300밧이어서, 혼자 묵을 경우라면 겨우 50 밧 차이니까 이 정도 차이라면 타라 하우스가 좀 더 좋지 않을까 싶네요.
다만, 엘리베이터가 없어서 무거운 짐을 이고지고 높은 층에 배정 받으면 숨이 좀 가빠진다는 게 단점이에요. 근데 뭐 이 정도 쯤이야 배낭 여행자들에겐 별 무리수는 아닌듯해요.
방마다 좀 차이가 나긴 하겠지만 화장실 배수가 시원하게 되지 않는다는거랑, 침대 매트리스가 상당히 꿀렁꿀렁해서 디스크 있는 분들한테는 이게 좀 감점이 될거같네요.
하여튼 이 부분은 각자의 취향에 맞게 선택하시는게 좋을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