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예약사이트의 리뷰 어디까지 믿을것인가?
오늘은 좀더 실용적인 이야기를 한번 해보겠습니다.
제가 방금전에 집에 들어와서 태사랑창을 연다음에
유명한 다국적 호텔 예약사이트 창도 열고 거기 올라와 있는 방콕 호텔들의 리뷰들을 좀 읽어봤습니다.
(저런 사이트들 리뷰들을 읽고 나서 호텔 선정을 하신다는 여행자분들이 많으셔서요^^)
예전부터 느껴온거지만....
호텔 예약을 해서 먹고 사는 기업이
운영하는 사이트의 호텔 리뷰가 가지는
태생적 한계를 다시한번 확인을 했고...
태사랑이란 다양한 여행자들이 모인 활성화된 무료 여행사이트의 존재가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도 다시한번 하게 됬네요.
조금더 구체화 시켜서 이야기를 해보죠
제가 잘 아는 호텔 3곳 정도를 랜덤으로 뽑아서 다시 검색해 리뷰들을 둘러봤습니다.
일단 fact 자체부터 의심스러운 리뷰들이 여러개 발견됬고
그건 둘째치고
가장 큰 문제점은 뭐냐하면....
리뷰가 리뷰로서 의미를 찾을수가 없는 수준이 대부분이라는겁니다
(좀 심한 말인가요? -_-;;)
무슨 암호 풀이 같다는 생각도 들고...
제가 잘 "막" 아는 호텔을 3곳 선정했는데도
도대체 이게 무슨 소리를 하고 있는건지 알수가 없으니...ㅠ.ㅠ
과연 태국을 ...방콕을 처음 여행하는 대한민국 여행자분들이 저기 리뷰들을 보고
뭔가 제대로된 판단의 근거로 삼아도 되는건지 심히 의심스럽습니다.
리뷰를 복사해오는건 불법일테니...그곳에 실린 리뷰 형식으로 제가 예시문을 만들어봤는데요
(거기있는 리뷰가 아니라 형식을 비슷하게 따옴)
동일한 호텔에 대한 2개의 리뷰
<1>
"아이를 동반한 가족 여행객이고 미국인입니다. 이 호텔은 너무 좋은 조식과 대형 수영장을 갖춘 새로 지은 호텔입니다. 씨얌과 가깝고 bts와도 가깝습니다.나이트 라이프는 나나 엔터테인먼트 플라자가 가까워서 좋네요.택시비가 매우 저렴하고 스쿰윗에는 관광거리가 많아요.단점이라면
객실 청소 상태가 안좋아서 약간 불쾌감이..그래서 컴플레인을"
<2>
"혼자 여행간 영국 사람입니다.5성급로비, 무료 커피,차를 객실에서 즐기고 평면 티비까지 있습니다.매우 좋은 객실이고,단 조식이 가짓수가 별로인게 좀 단점입니다.수영장이 꽤 좋습니다.객실 청소도 최고 수준이네요 만족합니다"
여기서 충격과 공포인건...
저 호텔은 씨얌과 전혀 가깝지 않고,bts와의 접근성도 스쿰윗 호텔중에서는 안좋은 편이라는 겁니다.수영장도 아무리 휴양지가 아닌 방콕지역 호텔이라고 해도 하급 수영장이구요(크기나 질)
도대체 가족 여행객이 나나엔터테인먼트 플라자 이야기는 왜하는건지..
(정보 전달? 캄사합니다.ㅠ.ㅠ 가족여행객이라고 믿어드릴게요 ㅠ.ㅠ)
택시비가 싼건 방콕의 장점이지 저 호텔의 장점이 아니고,객실내 무료 커피나 차는 뭐....저거 안주는 호텔 찾는게 매우 힘들 듯하고..5성급 로비는 뭔가요...ㅠ.ㅠ
저 2개의 리뷰를 보고 얻을수 있는 정보는 진짜 심각하게 말씀을 드리면
전혀 없습니다.
저 리뷰들을 보고 여러 호텔을 비교해 한 호텔을 정할수 있나요?..
태사랑 여행 고수님들의 여행기처럼
내가 지금 그곳에서 여행을 하는 것 같은 생생한 느낌을 받는건 언감생심이라 쳐도
적어도 보면 뭔말인지 알수가 있어야 리뷰죠
물론 저분들이 호텔에 대해서 느끼는 만족도 자체는 주관적인 거니까 그 자체에는 문제가 전혀 없습니다.
제가 지적하는건 사이트 자체의 시스템이죠...
저분들이 만족한다고 리뷰를 읽는 초보여행자들도 만족하는건 아니니까요
초보여행자가 리뷰를 보는 이유는 정보를 얻기 위한건데
저런 리뷰 시스템 하에서 무슨 정보를 어떻게 얻으라는건지...
저는 여행업쪽 일을 하는 사람이 아니지만
프로페셔널이 아닌 아마추어가 봐도
시스템이 너무 허접해서 눈물이 날 지경입니다.
태사랑이 고급 유료사이트고,저기가 무료사이트여야 이치에 맞는거 아닌가요?
뭔가 생생한 리뷰(사진과 함께)들과 여행기를 보고,Q&A로 피드백이 되야
뭐 호텔을 제대로 고르던지 참고를 하던지 할텐데 말이죠...
이상 요술고구미의 유명 호텔 예약 사이트 리뷰 시스템 씹어보기였습니다.
(저 사이트에서 돈 떼먹힌적은 없네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