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야이] 무난한 중급 숙소. 뉴 시즌 호텔 1,100밧
핫야이에는 대규모 고층 건물의 호텔들이 많이 있는데 대부분 특유의 우중충한 분위기를 띠고 있더라구요. 왜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전반적으로 산뜻하고 경쾌한 느낌이 없고 태국 대부분의 도시에서 쉽게 보게 되는 말끔한 분위기의 중저가 게스트 하우스를 찾아보기가 힘들어요. 그저 싼 숙소는 많지만요.
그리고 태국 남단의 도시들이 좀 그런 경향을 보이는데, 마치 태국의 여느 도시들 같지가 않아요. 태국은 태국인데 좀 다른 느낌이 흐른다고 해야하나... 군데군데 한자 간판이 많고 무슬림도 많아서 태국 중부, 북부에서와는 다른 이질적인 느낌을 줍니다. 뭐 중요한건 아니지만서두요.
지금 현재 핫야이의 센트럴 백화점 지하는 홍수로 인한 침수로 탑스 슈퍼마켓의 영업이 중단되었어요. 대신 기차역 주변에 있는 로빈슨 백화점 지하에 탑스 슈퍼가 있더라구요.
뉴 시즌 호텔도 저렴하고 평이 나쁘지는 않아서 묵게 되었는데, 결과적으론 그냥 그렇군... 하는 느낌이 들게 하는 숙소였습니다.
위치는 괜찮은 편이에요.
핫야이 최고의 번화가인 노보텔(동시에 센트럴 백화점이기도 하지요)을 왼쪽에 리가든 플라자 호텔를 오른쪽에 두고 서세요. 그럼 내가 북쪽 방향을 보고 서있는 셈이 되지요. 이때 리가든 플라자를 끼고 우회전을 하면 바로 쁘라차티빳Prachathipat 거리에 안착하게 되는데요, 우회전 한 상태, 그러니까 서쪽 방향으로 걸어가다보면 진행하는 방향 왼쪽에 위치해있습니다. 호텔 덩치가 크니까 놓치는 법은 없을거에요. 기차역에서는 조금 멀지만 센트럴 백화점에서는 가까우니 위치는 나름 번화가에 있는 편이라 볼 수 있네요.
핫야이도 정말 오래간만에 묵어보는 도시여서 중저가 게스트 하우스들의 상황이 얼마나 바뀌었는지도 잘 모르겠어요. 그동안 혹시 산뜻하고 말끔한 숙소가 생겼을라나요? 분위기를 봐서는 아닌 것 같은데 혹시 핫야이에서 괜찮은 숙소에 묵어보신 분 계실런지요.
하여튼 이 숙소는 희안하게도 신발 벗는 현관구역에는 넓고 하얀 타일이, 방안에는 카페트가 깔려 있어요. 방에다 타일을 깔 것이지... 그런데 명색이 호텔인데 커피포트도 없고 드라이기도 없고 카페트 바닥인데도 불구하고 일회용 슬리퍼도 없습니다. 좀 아쉬운 부분이었어요. 침대는 널찍하더라구요. 위치상의 장점이 있는 곳 이긴 한데 권하기도 뭣하고 안 권하기도 뭣하고 좀 아삼삼한 한 숙소이긴 한데요, 뭐 하룻밤 묵을 요량이면 나쁜 축에 속하진 않아요. 직접 워크인으로 가면 아침식사 불포함 조건으로 1,200밧 정도 부르는군요. 인터넷으로 예약한 1,100밧도 아침 식사 불포함 요금이어서 호텔 아침 뷔페가 어떻게 나오는지는 알도리가 없군요.
와이파이가 되긴 하는데 복도 중간에만 무선공유기가 있어 양 끝 쪽 방에서는 잘 안잡히더라구요... 다행히 유선랜 단자가 있어서 갖고 있는 랜케이블을 끼워서 사용했는데 스마트폰 쓰시려면 방 위치에 따라서는 복도로 나가셔야 할 듯.
숙소 근처의 번화가인 리가든 플라자 주변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