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원인(A-One inn)에서의 특별한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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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원인(A-One inn)에서의 특별한 경험~~

로컬스타일 8 6486




이불이 없었습니다;;







호텔은 mbk와 붙어있는 빠뚬완 프린세스 호텔을 예약했었는데요...
첫날 도착시간이 새벽이었습니다..

겨우 몇시간 자려고 1박을 더 예약하기는 돈이 너무 아깝다며 여친이 도착당일새벽은 근처의 게스트하우스에서 묵자하더라구요..

"그래 우리가 얼마나 고급이라구...첫날은 적당히 자자!"
그렇게 찾아간 까셈산 골목의 에이원인 이었습니다.

물론 이것도 출발하기전 알아보고 간것입니다.

여친 아버지가 청계천길거리에서 중고책으로 사다주신 '방콕여행백서'라는 책에는..."저렴한 가격에 친절하고 청결하여 여행객에게 인기가 많은 게스트 하우스!!! 때문에 예약을 필수" 라고 써있었습니다 ㅡㅡ;;

여행갔다와서 책의 발행일을 보았습니다....2000년대 초반입니다.....;;
그런데 그때도 시설은 낡았다고 써있습니다..................;;;;
지금은 2011년 입니다.....여전히 리노베이션은 하지않았습니다.

방에 들어가려고 계단을 올라가는데 계단이 비걱거립니다....무섭습니다..
날씬하지 않은 저는 계단이 무너질까 한발자국 한발자국을 살포시 올려놓습니다.
겨우 방에 당도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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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이구린건 예상했기 때문에 놀라지는 않았습니다.
화장실에 들어갔습니다...
변기에 앉으니 샤워기가 눈앞에 있습니다...
화장실은 변기이외에는 공간이 없습니다..
샤워시에는 변기위로 올라가야 합니다;;;;;;

천신만고 끝에 샤워를 마치고 나오니 에어컨이 제법 시원합니다
그런데 침대위에 꼭있어야 할게 안보입니다...
이불이 없습니다;;;;

장농이 하나있길래 안에 이불이 있겠지 열어보려 합니다...
손잡이가 없습니다;;
손톱을 한동안 안깎아서 다행이었습니다..
틈새로 손을 집어넣어 겨우 열었습니다....

호텔 오픈이후로 한번도 빨지않은것 같은 국방색 모포가 한장있습니다...
꺼내볼까 하다가 그안에 어떤놈들이 살고있을지 예상할수 없어 포기했습니다....

제 생각에는 장농손잡이는 오픈때부터 없었던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픈이후 여지껏 아무도 장농을 열지 못했구나라는 생각이 문득 스쳐지나갔습니다.

어머니가 손톱을 꼭 잘 깎고 다니라고 하셨습니다.
그 이유를 30년도 더 산후에 드디어 알았습니다;;
어른말 틀린거 하나없습니다.

이불을 포기합니다.
어차피 더운데 그냥자기로 합니다....
아침에 일어나 담배를 한대피러 밖으로 나가는데....
어떤 나루토티셔츠 입은 백인녀석과...원피스 티를 입은 스페니시계열 여성이
방을 냅두고 피씨카페 소파에서 나란히 누워 자고있습니다..
필시 차마 방에있을수 없는 어떤 무서운일을 겪었을거라는 짐작을 해볼뿐입니다.

그렇게 체크아웃을 하였습니다...
요금은 750밧이었습니다..
그돈으로 카우산에 가면 제법깔끔한 방이많다는건 나중에 알았지만 분하진 않았습니다

750밧으로 두고두고 기억될 추억하나를 만든게 어디겠습니까^^
추억을 만들고 싶으신분 에이원으로 가십시오~~~~

8 Comments
필리핀 2011.05.31 07:10  
샤워시에는 변기위로 올라가야 합니다;;;;;;

결국 샤워는 하셨나욤??? ㅋㅋㅋ
철봉이 2011.05.31 08:06  
닉네임 다운 멋진후기 잘 봤습니다.

그래두 럭셔리하게 핫샤워 에어컨룸이군요.

자꾸 인도 생각이 나네요
로컬스타일 2011.05.31 12:03  
필리핀님>>변기위로 올라가야 한다는건 웃자고 좀 과장한거구요...옆으로 30센치 정도 공간은 있습니다. 차렷자세로 서면 서서씻을수있어요;;;; 전 그냥 변기에 앉아씻었습니다.
철봉이님>>멋진후기라뇨;;;;; 감사합니다...제가 좀 럭셔리 합니다 ㅎㅎㅎㅎㅎㅎㅎ 땅에 떨어진것도 잘줏어먹습니다;;;;;;인도에대한 소문은 여러여행책에서 들었습니다 부럽네요 인도도 가보시고 ㅎㅎ
salem 2011.05.31 17:59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정말 미친듯이 웃었습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내일 방콕 가는데 너무 조은 정보 얻었네요 아 한 십년만에 글보고 빵터진거같음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로컬스타일 2011.05.31 23:21  
살렘님>>즐거우셨다니 기쁘네요 ㅎ
정말화가났다면 이렇게 글쓰지도 않았을겁니다
여행의 에피소드 정도랄까요 그쪽에서도 뭔가착오가 있었을것같습니다,하지만정말 이불은 없었습니다 ㅡ,.ㅡ;; 대부분의 게스트하우스는 청결하고 친절하다하니 걱정막시구요 즐건여행되세요 ㅎ
adlos 2011.06.01 18:41  
좋은경험  하셨네요.  그래도  그런곳도  있다는걸  알려주셔서
좋은  참고가  되었습니다.  앞으로의  여행길은  그런일이  없었음
합니다.  처음에는  웃음이  나왔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이  세상에는
참  황당한일도  많다는걸  느꼈습니다.  저도  지난가을에  프놈펜의
싼  호텔에  며칠  묵었는데  티셔츠  2개를  세탁통에(세탁은무료로해줌)
넣어놨는데  없어졌습니다.  그런데  호텔사장님은  가끔  그런일이  있다고
하더군요.  체크아웃  할때는  돈을  다  받드라구요
고구마 2011.06.09 16:38  
로컬스타일님은 고생이 무럭무럭 묻어나는 시간이었을텐데, 글은 왠지 웃음이 묻어납니다.
결론은 되도록이면 피해가야될 숙소로군요. ^^
김욱주 2011.06.16 14:02  
칸차나부리 어느게스트하우스에서는 영화의한장면처럼
샤워할때 벌레가 떨어졌읍니다.다행히 제가샤워할때 떨어졌으니...
아내가 샤워할때 상황이면 119불렀을겁니다.
그래도 그기억이 몇년지나도 가장오래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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