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켓 빠통 밀레니엄 리조트
비치사이드 리셉션+레이크사이트 1404호 디럭스 룸.
아스페리에서의 5박을 끝내고 밀레니엄 리조트로 무거운 배낭을 짊어지고 왔다.
노보텔에 갔을땐 아스페리 예약을 5박 추가한 상태라 짐을 맡기고 가볍게 걸어간 반면,
밀레니엄 리조트로 갈땐 모든 짐을 싸그리 가지고 걸어왔다.
뚝뚝 값도 아끼고 운동도 되고 생각보다 그리 멀지 않아 걸을만 했다.
리조트를 100미터 앞에 두고 뚝뚝 기사들 100밧 부르더라....ㅡ.ㅡ
아스페리에 있을때 한인 업체를 통해 예약했었다.
2+1 프로모션에 슈페리어룸에서 디럭스룸으로 업그레이드 무료숙박 조식 요금 추가로 8,300밧.
찾아보면 8,100밧으로 나와 있는 곳도 있었지만,
우린 노보텔도 저렴하게 예약했고, 또 바로 코 앞에 있었던 터라 그냥 여기서 하기로 했다.
8,300밧에 3박(6월11일~6월14일) 그것도 디럭스 룸이니 나쁘진 않다고 생각한다.
밀레니엄 3박 하는 가격이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샌즈 호텔에서 1박 한 것보다 저렴했다..ㅎㅎ;;
밀레니엄 리조트는 워낙 알려진 터라 설명이 필요 없을 듯 하지만..
빠통 제일 중심가에 위치해 있고, 빠통의 쇼핑몰 정실론과 실내로 연결 되어 있어
많은 여행자에게 사랑을 받는 곳이기도 하지만..
우리 같은 장기 여행자에겐 그닥 메리트 없는 리조트이기도 했다.
더욱이 인터넷이 1시간에 150밧이니...ㅠㅠ
알면서도...그래도!!! 밀레니엄 리조트에 묶어 보고 싶었다,
유명한 곳이기도 하고 푸켓에 왔는데 여길 안 묶어보면 후회할 것만 같은 느낌때문이랄까...??!!^^;;
물론 홀리데이인,르메르디앙,힐튼 생각 안해본 건 아니다.
힐튼과 르메르디앙은 위치가 너무 떨어져 있어 교통비가 비싸다.
2박 하고 다시 빠통으로 돌아와야 하는 것도 아까웠고, 그렇다고 까론,까따에서 머물고 싶진 않았다.
이번 남부여행으로 충분히 비치도 많이 봤고, 조용한 끄라비에서 2달 넘게 생활했던 것도 작용하지 않았나 싶다.
이왕 온 김에 묶어봐?! 안했던 것도 아니지만..여러가지를 복합적으로 생각했을때..
더욱이 프로모션으로 우릴 유혹하는 밀레니엄을 떨쳐버릴 수 없었다.
아직 한국에 갈려면 시간이 남아 있어 갈지도 모르겠지만...ㅋㅋ
지금의 맘 같아선 좋은 리조트에 대한 감흥이 떨어졌다고나 해야할까?
장기간의 여행으로 모든것들이 무뎌진 것 같다.
좋은 곳에 와도 감흥이 없고, 좋은 호텔에 와도 감흥이 없다.
이런 상황에서 많은 돈을 써 가며 좋은 호텔에 가야하나 싶기도 하다.
무튼 서론이 길었고...ㅎㅎ
밀레니엄 리조트는 가족단위의 여행객이 많았던 만큼
아이가 있거나 부모님과 오는 가족여행이라며 괜찮을 듯 싶었다.
우기에 여행을 오는 단기간의 여행이라면 더욱 만족이 클 것 같다.
밀레니엄 리조트와 연결된 정실론에는 없는 것 없이 모든 것이 다 있었다.
빅씨며, 로빈손 백화점, 마사지샾, 다양한 레스토랑 등등..
처음 오는 여행지라면 하루 이틀 돌아다녀도 부족함이 없는 곳일 듯 했다.
우린 비치사이트 프론트에 가서 체크인을 했다.
카드로 디파짓 6,000밧를 긁었다.
예전에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드 호텔보다 디파짓이 더 많아 깜짝 놀랐다.
(검색해보니 숙박 날짜에 따라 디파짓 금액도 달라진다고 한다.)
우리가 배정 받은 룸은 레이크사이트에 있는 4층 디럭스 룸 1404호.
리조트는 6층으로 되어 있는데 수영장은 비치,레이크사이드 모두 4층에 위치해 있다.
오~웰컴 드링크가 신선하다.
라임샤벳트인데 정말정말 맛이 좋았다.
리조트에서 운영하는 뚝뚝을 타고 레이크사이드로 이동했다.
리셉션은 레이크사이드보단 비치사이드가 더 컸다.
룸은 만족했지만, 뷰가 완전 홀딱 깼다.
발코니로 보이는 건 콩크리트 벽과 수영장이 안 보이게끔 막아놓은 인위적인 나무들...ㅠㅠ
2박이면 그냥 머물겠는데...3박이라 리셉션으로 내려가 다른 룸으로 바꿔달라고 요청했다.
내일 1424호로 바꿔 준다고 했다.
(요것이 화?를 부를 줄이야...ㅋㅋ)
넓다란 욕조는 2명이 들어가도 널널했고, 뷰는 없지만 발코니가 넓었다.
아무것도 없이 와도 불편함이 없이 모든 비품들이 꼼꼼하게 갖춰져 있었다.
간만에 몸무게도 재 볼 수 있었지만...별로 기쁘진 않았다...ㅡ.ㅡ
1404호에는 샤워부스도 따로 마련되어 있었지만...
내일 옮기는1424호 디럭스 룸에는 없는 것으로 보아 다 있는 건 아닌 것 같다.
TV는 채널은 많았지만, 벽걸이 TV가 아니였다.
저렴한 숙소에도 요새는 벽걸이인데..5성급 밀레니엄 TV가 CRT라뉘....!!
레이크사이드 리셉션+레이크사이드 1424호 디럭스 룸.
얼핏 보면 룸컨디션이 똑같아 보일지 모르지만...!!
우선 샤워 부스가 따로 없다.
룸 바꿔달라고 요청해 같은 층 다른 룸으로 옮겨왔다.
처음 룸에 들어서자마자 울 신랑..뭔가 잘 못 된것을 감지했다.
우선 룸+발코니 평수가 2평은 족히 줄어들었다.
그리고 우리가 뷰때문에 룸을 바꿔 달라고 했지만...
우리 방에서 바라보는 전망은 그리 좋진 않았다.
차라리 쇼핑몰쪽이면 사람들 구경이라도 할텐데...^^;
하지만 맘에 안들어하는 신랑과 달리 난 룸이 작아졌어도, 샤워부스가 없어도
이 룸이 더 마음에 들었다.
보잘 것 없는 뷰이지만 뻥~뚫려 있어 커텐을 열고 있을 수 있어 좋았다.
1404호는 콩크리드반 나무반이 바로 창문 앞에 있어 숨이 턱~!! 막혔다.
그리고 욕조의 위치도 마음에 들었다.
거품 목욕을 하면서 티비를 볼 수 있다는 큰 장점을 가졌다.^^
신랑은 욕조 크기가 반으로 줄었다면서 투털거렸지만,
우리의 사이즈로 봤을땐 큰 욕조보단 작은 욕조가 더욱 실용적이고 편하다.
큰 욕조는 거품내기도 힘들고, 물을 아무리 틀어놔도 물이 안찬다...ㅋㅋ
그 외 나머지는 같았다.
오늘 알프레스코 호텔로 옮겨와 인터넷으로 검색을 안 사실인데,
우리가 처음 배정 받았던 룸으로 5층과 6층은 풀사이드로 그랜드 디럭스 룸이였다.
조망권이 없었던 대신 그랜드 디럭스룸이였던 것이다.
그리고 옮겨간 룸이 그냥 일반 디럭스 룸이였다..ㅋㅋ
좋은 방 배정 받아놓고 방 바꿔달라고 한 꼴이라뉘....!!^^;;;
하루종일 울 신랑 과연 우리가 잘한 짓인가에 대한 고민을 했었다는....ㅋㅋ
밀레니엄으로 와서 우리 신랑 많이 아팠다.
그래서 정말정말 룸에서만 있었다.
다행이 좋은 숙소로 옮겨와 편안히 룸에서 쉴 수 있었지만, 좋은 호텔와서 많이 못 논거에 대한 아쉬움도 남는다.
그래도 오늘(6월14일) 밀레니엄 체크아웃과 동시에 근처에 있는 알프레스코 호텔로 이동했는데,
많이 좋아진 것 같아서 마음이 놓인다.
출국할 날이 멀지 않았는데,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이번 여행을 마무리 하길 바래본다.
맨 위 사진들이 레이크사이드 수영장이고, 맨 아래 수영장 사진이 비치사이드 풀이다.
수영장과 연결된 룸은 카바나 룸이다.
수영장 수심은 깊진 않지만 수영하기엔 나쁘지 않았다.
비치 타올은 카드가 있어야 빌릴 수 있고, 만약 카드를 분실하면 600밧을 물어야 하므로 조심해야 한다.
우리는 수영장 이용을 많이 하진 못했다.
비치사이트 수영장도 가 봤지만, 거긴 정말 밋밋했다.
그리고 죽어 있는 수영장 같았다.
상주하는 직원도 한 명뿐이 없었고, 그마저도 졸고 있었다...ㅡ.ㅡ
왜 다들 레이크사이드가 좋다고 하는지 알 것 같다.
조식은 괜찮다는 후기를 봤었는데, 생각보단 좋지 않았다.
기대를 한 탓인지 아님 최근 윗배가 더부룩해서인지..아님 비수기라서 그런지..??
갈아주는 쥬스등 신경쓴 흔적은 엿보였지만,
와~ 너무 좋다~~~ 이건 아니였다;;
내가 너무 눈이 높아진건가? 라는 생각도 안해본 건 아니였지만...그건 아닌듯 싶고...;;
3박하는 동안 조금씩 메뉴가 바뀐 듯 하지만, 볶음밥도 없었고 중국풍의 요리들이 많은 듯한 느낌을 받았다.
밀레니엄 리조트 싱가포르 계열의 호텔이라 알고 있는데, 중국계인 듯 싶다.
이제 한 번 와 봤으니 더이상 밀레니엄에 대한 환상과 기대는 없다.
그래도 숙박한 것에 대한 후회는 없다. 묵어보길 잘 한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