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독] 빠이 - 빠이찬 Pai Chan 숙소 도난사건 상습적으로 발생
안녕하세요. 태사랑에는 처음 글 올리는 것 같습니다.
태국 빠이에 장기체류 중인데 그 유명한 빠이찬 숙소에서 제 방이 털렸습니다.
아이패드와 카메라 등의 귀중품은 도난당하지 않아 다행입니다만 500달러, 3천밧, 한국돈 1만 5천원 등의 현금과 590밧 짜리 새로 산 삼성폰, 그리고 플래시라이트 하나가 없어졌네요.
2011년 7월 6일 오후 9시 30분에서 10시 30분 사이에 도난이 발생했는데, 그때 저는 빠이찬의 오두막에 사람들이 많아서 리셉션 쪽에 앉아서 인터넷을 하고 있었습니다. 제 옆방의 태국여자분도 숙소주인과 이야기중이었구요.
빠이찬에서 도난사건이 있었다는 말을 들었기에 항상 문단속을 철저히 하고 다녔습니다. 결국 샤워실(오픈형) 담을 타고 넘어왔다는 결론 밖에 안나오더군요. 샤워실 안쪽문까지 잠글 생각은 저도 못했으니까요.
같은 시각에 저와 리셉션에 앉아있던 태국여자분의 방도 털렸습니다. 그쪽은 카메라만 없어졌구요. 동시에 2명 이상이 2집을 털었을 수도 있고, 태국여자분 집을 먼저 갔다가 카메라 밖에 털지 못해 제 방을 다시 털은 것일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 시간에 정확하게 어떤 방이 비어있었는지 그 방에 누가 묵는지 도둑이 알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천장이 뚫린 샤워실을 통해 들어온 것으로 보아 빠이찬 숙소의 구조 또한 자세히 알고 있다는 겁니다.
시내에서 놀다 가끔 새벽에 들어온 적도 있었는데 아무 일 없었는데 리셉션에 앉아있을때 사고가 난 것으로 보아(저는 평소에 주로 오두막에 앉아있습니다), 범인이 정문을 통해서 저와 태국여자분이 리셉션에 앉아있다는 것을 힐끗 보고 방이 비어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빈 방을 찾아가서 털었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빠이찬 숙소 구조와 투숙객의 방 위치를 정확하게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아 종업원 혹은 그 지인(남자친구 등)의 소행인 것 같습니다.
폴리스리포트 작성하면서 주위얘기를 들어보니, 지금까지 빠이찬의 도난사건은 알려진 것만 한국인 3팀, 태국인 1팀, 네덜란드인 1팀인데 그 외에도 알려지지 않은 케이스가 셀 수도 없이 많다고 합니다.
지난번에도 빠이찬에서 도난사건이 발생했을때 주인이 "어쩌라고"와 같은 반응을 보여서 피해자들이 상당히 기분 나빴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번에 저에게는 굉장히 신경써주더군요. 여행서적 집필차 빠이에 온 것을 주인이 처음부터 알고 있었고, 주위의 조언으로 경찰에게도 그렇게 얘기했더니 은근히 압박을 느낀 모양입니다.
경찰에 며칠간 왔다갔다 하면서 수사하는 척을 하는데, 황당한 것은 담이 높아서 샤워실로는 못 들어왔을 것이라고 하더군요. 그렇다면 문을 따고 들어왔다는 이야기가 되니 더욱 심각한 문제라고 판단해서 바로 숙소를 옮겨버렸습니다.
한달치 선불을 했기 때문에 주인에게 할인적용하지 말고 묵은 날수까지만 계산해서 잔액을 달라고 했더니 지금은 돈이 없으니 다음주에 주겠다고 해서 지불약속 싸인 받아서 나왔습니다. 나오면서 분명 직원이거나 관련인물일거라고 조심하라고 얘기했더니, 직원들 5년 넘게 같이 일했다고 100% 확신하는데 직원들 아니라고 하네요. 5성급 호텔이나 빠이라다이스 등 다른 곳도 빈번하게 털린다고, 빠이찬 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하면서...
그 얘기를 듣는데 주인이 대충 알고 있으면서 묵인한다는 소문이 사실이라는 확신이 들더군요. 최악의 경우 주인과도 관련이 있다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본인이 운영하는 숙소에서 범죄가 계속 일어나는걸 알면서도 모른체 했다는 것은...
전후사정을 종합해 본 결과 앞으로도 빠이찬 숙소에서 도난사건은 계속 일어날 것 같습니다.
가능하면 모든 한국분들이 빠이찬 숙소에서 묵는 것을 피해주셨으면 합니다.
제 도난사건 이야기를 영어사이트에도 올릴 계획인데, 소문이 나서 손님 발길이 뚝 끊겨야 빠이찬 주인이 도난에 대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만약 빠이에 방이 없어서 불가피하게 빠이찬에 머물게 되었거나, 모르고 묵었다가 이 글을 보시게 되는 분이 있다면 당장 큰 자물쇠를 사서 문을 잠그고 다니시고(빠이찬에서 주는 자물쇠는 직원들이 열 수 있습니다), 방갈로 샤워실이 오픈형이라면 샤워실문도 꼭꼭 잠그고 다니시기 바랍니다.
일본여행자들의 경우는 어떤 숙소에 문제가 생기면 발길을 뚝 끊어버리는게 보통인데, 한국여행자들의 경우는 그래도 찾아가는 사람들이 있어서 이런 피해들이 근절되기 어렵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빠이찬은 분명히 장단점이 있는 매력적인 숙소지만, 다른 사람이 또 도난사건의 피해자가 되는 것은 막아야 할 것 같습니다. 빠이찬 숙소에 대한 이야기를 가능한 많은 사람들이 알았으면 합니다.
* 여담... 제 경우 빠이를 올해 처음 방문했습니다만, 이미 여러분들이 알고 계시는 그 빠이가 아닐 듯 합니다. 다양한 백인여행자들의 유입으로 여러가지 꼴불견을 자주 보게 됩니다. 거리에서 대마초를 말아피우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깨진 빈병이 거리에 자주 보이고, 며칠전에는 백인과 태국인들 사이에 패싸움도 있었습니다.
제 생각에는 내년말쯤 되면 빠이 거리에 매춘부도 등장하지 않을까 싶네요. 콜롬비아 타간가와 비슷한 경우로, 쉬러 갈 수 있는 고즈넉한 여행지라고 생각했는데 여행자들의 과다유입으로 본연의 매력을 잃어가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태국 빠이에 장기체류 중인데 그 유명한 빠이찬 숙소에서 제 방이 털렸습니다.
아이패드와 카메라 등의 귀중품은 도난당하지 않아 다행입니다만 500달러, 3천밧, 한국돈 1만 5천원 등의 현금과 590밧 짜리 새로 산 삼성폰, 그리고 플래시라이트 하나가 없어졌네요.
2011년 7월 6일 오후 9시 30분에서 10시 30분 사이에 도난이 발생했는데, 그때 저는 빠이찬의 오두막에 사람들이 많아서 리셉션 쪽에 앉아서 인터넷을 하고 있었습니다. 제 옆방의 태국여자분도 숙소주인과 이야기중이었구요.
빠이찬에서 도난사건이 있었다는 말을 들었기에 항상 문단속을 철저히 하고 다녔습니다. 결국 샤워실(오픈형) 담을 타고 넘어왔다는 결론 밖에 안나오더군요. 샤워실 안쪽문까지 잠글 생각은 저도 못했으니까요.
같은 시각에 저와 리셉션에 앉아있던 태국여자분의 방도 털렸습니다. 그쪽은 카메라만 없어졌구요. 동시에 2명 이상이 2집을 털었을 수도 있고, 태국여자분 집을 먼저 갔다가 카메라 밖에 털지 못해 제 방을 다시 털은 것일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 시간에 정확하게 어떤 방이 비어있었는지 그 방에 누가 묵는지 도둑이 알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천장이 뚫린 샤워실을 통해 들어온 것으로 보아 빠이찬 숙소의 구조 또한 자세히 알고 있다는 겁니다.
시내에서 놀다 가끔 새벽에 들어온 적도 있었는데 아무 일 없었는데 리셉션에 앉아있을때 사고가 난 것으로 보아(저는 평소에 주로 오두막에 앉아있습니다), 범인이 정문을 통해서 저와 태국여자분이 리셉션에 앉아있다는 것을 힐끗 보고 방이 비어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빈 방을 찾아가서 털었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빠이찬 숙소 구조와 투숙객의 방 위치를 정확하게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아 종업원 혹은 그 지인(남자친구 등)의 소행인 것 같습니다.
폴리스리포트 작성하면서 주위얘기를 들어보니, 지금까지 빠이찬의 도난사건은 알려진 것만 한국인 3팀, 태국인 1팀, 네덜란드인 1팀인데 그 외에도 알려지지 않은 케이스가 셀 수도 없이 많다고 합니다.
지난번에도 빠이찬에서 도난사건이 발생했을때 주인이 "어쩌라고"와 같은 반응을 보여서 피해자들이 상당히 기분 나빴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번에 저에게는 굉장히 신경써주더군요. 여행서적 집필차 빠이에 온 것을 주인이 처음부터 알고 있었고, 주위의 조언으로 경찰에게도 그렇게 얘기했더니 은근히 압박을 느낀 모양입니다.
경찰에 며칠간 왔다갔다 하면서 수사하는 척을 하는데, 황당한 것은 담이 높아서 샤워실로는 못 들어왔을 것이라고 하더군요. 그렇다면 문을 따고 들어왔다는 이야기가 되니 더욱 심각한 문제라고 판단해서 바로 숙소를 옮겨버렸습니다.
한달치 선불을 했기 때문에 주인에게 할인적용하지 말고 묵은 날수까지만 계산해서 잔액을 달라고 했더니 지금은 돈이 없으니 다음주에 주겠다고 해서 지불약속 싸인 받아서 나왔습니다. 나오면서 분명 직원이거나 관련인물일거라고 조심하라고 얘기했더니, 직원들 5년 넘게 같이 일했다고 100% 확신하는데 직원들 아니라고 하네요. 5성급 호텔이나 빠이라다이스 등 다른 곳도 빈번하게 털린다고, 빠이찬 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하면서...
그 얘기를 듣는데 주인이 대충 알고 있으면서 묵인한다는 소문이 사실이라는 확신이 들더군요. 최악의 경우 주인과도 관련이 있다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본인이 운영하는 숙소에서 범죄가 계속 일어나는걸 알면서도 모른체 했다는 것은...
전후사정을 종합해 본 결과 앞으로도 빠이찬 숙소에서 도난사건은 계속 일어날 것 같습니다.
가능하면 모든 한국분들이 빠이찬 숙소에서 묵는 것을 피해주셨으면 합니다.
제 도난사건 이야기를 영어사이트에도 올릴 계획인데, 소문이 나서 손님 발길이 뚝 끊겨야 빠이찬 주인이 도난에 대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만약 빠이에 방이 없어서 불가피하게 빠이찬에 머물게 되었거나, 모르고 묵었다가 이 글을 보시게 되는 분이 있다면 당장 큰 자물쇠를 사서 문을 잠그고 다니시고(빠이찬에서 주는 자물쇠는 직원들이 열 수 있습니다), 방갈로 샤워실이 오픈형이라면 샤워실문도 꼭꼭 잠그고 다니시기 바랍니다.
일본여행자들의 경우는 어떤 숙소에 문제가 생기면 발길을 뚝 끊어버리는게 보통인데, 한국여행자들의 경우는 그래도 찾아가는 사람들이 있어서 이런 피해들이 근절되기 어렵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빠이찬은 분명히 장단점이 있는 매력적인 숙소지만, 다른 사람이 또 도난사건의 피해자가 되는 것은 막아야 할 것 같습니다. 빠이찬 숙소에 대한 이야기를 가능한 많은 사람들이 알았으면 합니다.
* 여담... 제 경우 빠이를 올해 처음 방문했습니다만, 이미 여러분들이 알고 계시는 그 빠이가 아닐 듯 합니다. 다양한 백인여행자들의 유입으로 여러가지 꼴불견을 자주 보게 됩니다. 거리에서 대마초를 말아피우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깨진 빈병이 거리에 자주 보이고, 며칠전에는 백인과 태국인들 사이에 패싸움도 있었습니다.
제 생각에는 내년말쯤 되면 빠이 거리에 매춘부도 등장하지 않을까 싶네요. 콜롬비아 타간가와 비슷한 경우로, 쉬러 갈 수 있는 고즈넉한 여행지라고 생각했는데 여행자들의 과다유입으로 본연의 매력을 잃어가는 것이 안타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