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타야] 호텔 비스타 (비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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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타야] 호텔 비스타 (비추)

주노앤준 7 5689


다른 일행 2명이랑 총 3명이 묵어야 하는 관계로
(일반 객실에 엑스트라 베드를 추가한 형태는 또 원하지 않아서)
2 bedroom을 찾았는데 생각보다 파타야 비치쪽에 2 bedroom이 있는 호텔이 많지 않더라구요.


가족여행도 아니었고, 2박만 하고 다시 방콕으로 돌아갈 예정이어서
힐튼 이상급까지는 생각하지 않았었구요,
원래는 홀리데이 인이나 아마리에 묵을까 했는데 그 호텔들엔 2 bedroom이 없길래
찾다가 결정한 것이 이 호텔 비스타의 Vista Suite였습니다.


호텔 예약을 비교적 여행일에 임박해서 하려니까
국내여행사 사이트들에서는 모두 Full book이라고 해서 예약이 안되더군요.
그런데 아고다에서 예약하니까 가능하다고 떠서....(어떻게 가능했는지는 모르겠지만)
2박 예약했었구요...아고다 결제금액은 기억이 안나는데 국내여행사 사이트에서는
(Vista Suite 기준) 1박당 3,700밧으로 되어있군요.
(아고다 결제금액도 비슷했던 것 같습니다)


수차례의 방콕 여행에도 불구, 파타야는 이번이 처음이었는데요,
전반적인 파타야 호텔상태가 방콕보다 더 (가격대비) 만족도가 높다는 소릴 듣고
기대치가 꽤 올라갔던 상태였는데......
막상 도착해서 본 비스타 호텔은 완전 실망 그 자체였습니다.


물론 (잔뜩 기대하고 본 영화에 실망하는 경우가 많은 것처럼)
제 개인적 기대치가 높아서였을수도 있고,
바로 직전에 크고 깨끗한 아난타라에 묵은 게 원인이었을 수도 있는데요,
이건 일단 크기를 떠나서 사이트에 있는 사진발에 속았다고밖에 할 수 없겠더라구요.


왠만한 호텔 예약 사이트에 떠있는 사진들에 비하면 실제 상태가 한 열배 정도는 구리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여기서 구리다는 건, 더 어둡고, 더 칙칙하고, 더 낡았고, 더 좁고 뭐 대충 그런 의미)
로비도 그렇고, 로비에 있는 쇼파도 그렇고, 1층 수영장도,
한쪽 구석에 있는 Gym(이라고 부르기도 민망한 공간)도 그렇고 모두 상태가 심란했어요.
특히 수영장은 '폐장된 옛날 목욕탕'을 연상시켰는데
수영장 이용하는 사람은 투숙기간 동안 아랍계 가족 딱 한번밖에 없었습니다.


저희가 묵은 Vista Suite는 큰 방1, (큰 방과 연결된 욕실 1), 작은 방1(욕실 따로 없음),
그리고 거실 대충 이런 구조였는데요,
크기를 떠나서 청소 상태가 너무 만족스럽지 못했어요.
세면대 배수구나 틈같은 곳에 때가 그대로 있고, 욕실 천정의 환풍기 주변에도 먼지가
잔뜩 붙어있는 식이었습니다.
룸이 작아도 깨끗하기만 했다면 기분좋게 묵을 수 있었을텐데...
매트리스나 침구 상태도 방콕에 비해서 많이 고급스럽지 못했구요.


무엇보다 압권은 샤워부스 안에 있던 개구리였어요. ㅡ.ㅡ;;
도대체 어떻게 샤워부스 안으로 개구리가 들어올 수가 있었는지 원...
참 신기하다고 일행들이랑 입을 모아 얘기했어요. ^^;; 크기도 꽤 큰 개구리였는데...
샤워할 때 개구리한테 최대한 멀리 떨어져서 샤워를 하는데,
비눗물이 튀는 건 또 되게 싫어하는지 움찔 움찔 제 쪽으로 계속 다가와서 
완전 기겁을 했다는....ㅋㅋㅋ (전 남자지만 개구리랑 별로 안 친합니다)


나중에 방을 나올 때 집어와서 1층 수영장에 놓아주려고 했는데,
저희가 일단 빨래넣는 왕골바구니에 넣어놓고 깜빡 하는 바람에 본의아니게
살생(일명 '드사': Dried to death)을 저질렀네요. (개구리야 미안해 ㅡ.ㅡ;;)

 
손님들은 8~90%가 아랍, 중동분들이나 인도분들이었던 듯.
조식도 뭐...예상대로 크게 먹을 건 없었구요,
빵이나 과일이 직사광선에 그대로 노출돼서 말라가는 걸 보자니 안타깝더라구요.
간혹 파리같은 것도 날아다니는 것 같았고...


물론 장점도 있습니다. '위치'가 굉장히 좋은 편이예요.
빅 C와 알카자쇼장과 매우 가깝구요 (도보로 얼마 안 걸림)
파타야 비치쪽에 있는 호텔답게 해변까지도 얼마 안 걸리고...
왠만한 곳은 또 10밧짜리 순환 썽태우를 타면 다 갈 수 있으니까요.
(그나저나 하도 파타야 바다 더럽다는 얘길 많이 들어서였는지,
전 생각보다 바닷물이 깨끗해서 놀랐다는 ^^ 대충 동해바다틱 하던데요 )


아무튼 위치를 빼면 다른 메리트는 거의 없다는 생각이 든 호텔이었습니다.
(뭐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인 의견이니, 비스타 호텔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죄송하지만요)
여러모로 호텔이라기 보다는 큰 모텔? 같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네요.


파타야로 가족여행 오시는 분들은 별로 없으시겠지만,
행여 있으시더라도 가족끼리 묵으시기엔 도시락 싸가지고 다니면서라도 말리고 싶구요,
그냥 호텔에서 많은 시간 보내지 않고 잠만 주무실 분이나
털털한 남자분들끼리 묵기엔 그럭저럭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사진은 별로 찍고픈 의욕도 안 들고 해서 몇 장 찍지도 않았지만
 혹시 또 몰라서 대충 올려봅니다.
 순서대로 큰 방, 작은 방, 들어가자마자 옆에 있는 공간, 욕실이예요.
 이것도 그나마 사진이 잘 나온 거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사진에 안 나오는 틈새같은 곳들은 지저분해요 ㅎ >

7 Comments
로이드웨버 2011.07.22 01:33  
그래도 한국분들에겐 인기가 많은 호텔이죠...  아마도 위치가 좋아서일겁니다.
주노앤준 2011.07.22 16:06  
오랜만이네요 로이드웨버님. 잘 지내셨어요? 그러게요...위치 하나만큼은 최상급이더라구요. ^^;
아싸짱 2011.07.22 19:39  
많이 불편하셔겟네요 전 위치나 인터넷등 여건 때문에 자주묵는곳인데요 어느사람이 많아도 그사람도 사람들인 만큼 전 크게 개의치않으나
위치 좋다는것에 위안을  삼고싶네요 전그닥 불편치는 않았어요
시골길 2011.07.23 03:23  
동급에서...밤유흥으로 가시는 분들이 선호하는 곳이죠...추가fee도 없고요..
혼자면 모를까..누군가와 동행을 한다면 , 가고싶지는 않는 그런... ㅎㅎ
체사레 2011.07.23 15:13  
여긴 밤문화전용 호텔로만 손색없죠 ㅋㅋㅋㅋㅋㅋ
육삼이 2011.08.02 01:54  
파타야는 오로지 철저하게 떡관광하러 가는 곳입니다
그만큼 모든 숙박업소도 덜도 말고 더도 말고 딱 거기에 맞춰졌고요
그리고 개구리는 튀겨먹으면 참 맛있습니다
닭고기와 맛이 비스무리하면서도
잘가요사랑 2015.02.18 17:25  
여자 2명이서 가는데 이거 어째 숙소를 잘못 예약했단 기분이...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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