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오산로드의 와일드오키드빌라에서 파타야의 베스트비치빌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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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오산로드의 와일드오키드빌라에서 파타야의 베스트비치빌라까지

자유21 2 4978
제가 이런 걸 적다니...
ㅎㅎㅎ
웃깁니다...
맨날 구경만하다가...
이런 날이 있네요....
암튼 시작해보겠습니다.

<방콕의 와일드오키드빌라>2011.12,15-18
2년전에 스쿰빗에서 묵었었는데 카오산까지 교통이 불편해 이번 여행은 아예 카오산로드근처 숙소를 아고다보고 술김에 가격싸고 사진 그럴듯 해 덜컥 잡았거든요.
근데 왠걸요.
택시기사도 헷갈려서 호텔에 전화해보고 내려줄 정도로 게스트하우스 수준이더라구요. 엘리베이터가 없어 짐들고 걸어올라가는 것은 물론 방안은 싱글침대가 겨우 들어갈정도의 작은 크기, 방음도 안되고 냉장고도 없고 흰칠된 벽은 천정부터 침대 옆 벽까지 여기저기 페인트벗겨지고 낡은 에어컨, 화장실타일사이의 검은 곰팡이자국들...
그런 방을 디포짓을 1000밧이나 내라고 하질않나.. 기가막혔습니다.
인터넷 좀 하려고 했더니 한시간에 40밧이나 하는 인터넷사용료, 1시까지만 체크아웃연장해달랬더니 숙박비의 반을 지불해야 한다고 하고.. 그렇다면 체크아웃 후, 짐을 1시간만 맡아달라고 했더니 짐하나당 30밧씩 내야 한다고 강한어조로 얘기하는 그런 곳이었습니다.

3일동안 묵으면서 집사람 눈치 무쟈게 봤네요, ㅎㅎㅎ
무능한 남편~~
딱 옛날 여인숙수준!!!
아고다에서 숙박비를 얼마 지불했는지 기억이 나질않는데 혹시 관심있으신 분들 아고다들어가 찾아보세요..암튼 쌌던 걸로 기억합니다만 그래도 그렇지....

느낌.
1)방콕하면 시내쪽 보다도 카오산로드가 볼 것도 많고 외국인들 많아 여행온 느낌도 들고 저녁풍경도 적당히 흥겹고 물가도 저렴한 편이고 수상시장 등 방콕주변 일일투어하기도 편하고 해서 숙소를 잡으려면 카오산로드쪽이 좋긴하다.
2)카오산로드는 대체적으로 오래된 건물이 많아 아고다들어가 숙소를 결정하다보면 사진빨에 속을 염려가 많으니 숙소예약을 하지 말고 직접 찾아와 건물보고 결정해도 될 것같다. 실제로 와일드오키드호텔과 비교도 못할 정도로 훨씬 좋고 깨끗한 건물인데 숙박비가 650밧에 불과했음(궁금해서 그 호텔직원에게 숙박비를 물어본 뜨끈정보임)
3)와일드오키드빌라는 정말 아니다. 차라리 200밧짜리 게스트하우스체험이 훨 나을 듯...

<파타야의 베스트비치빌라>2011.12.18-20
역시 아고다에서 예약한 곳이라 이번에도 낭패를 보면 어떨까 고민 많이 했습니다. 헌데 이게 왠 떡? ㅎㅎ
암튼 최상은 아니지만 베스트비치빌라,,,가격에 비해 해변가까운 위치에 적당히 밤문화즐기기도 좋고...
정말 좋은 건 인터넷이 프리라는 거~~~
모든 게 굿입니다~~~
하여 느낌들이 식을까봐 몇자 갈기고 있습니다.
아참... 주변산책하다가 제법 큰 마트가 보이길래 들어가 맥주랑 스시랑, 생선이랑, 샐러드랑 구입해 바닷가모래사장에 앉아 저녁으로 대신했습니다. 숙소에서 대형마트까지 걸어서 10분정도?
이것도 나쁘지 않은 거 같구요,
근데 말입니다. 파타야 터미널에서 숙소까지 교통편은...
쩝쩝

내친김에 도움이 될까해서 교통편까지 몇자 적습니다.

  파타야까지 가는데 카오산에 있는 여행사에서  밴을 1인당350밧주라고 해서 포기하고 택시타고(미터기로 정확히123밧나왔는데 200밧냈더니 기사가 70밧만 남겨줍디다)에까마이버스터미널까지갔습니다. 터미널로 들어가자마자 오른쪽 티켓발권창구 첫번째박스에서 2시30분버스표를 팔더라구요.(25분에 도착했었음) 한사람당 113밧하길래 두장끊고 바로 탔습니다. 중간에 사람태우느라고 한번 멈추고 파타야도착해서 한두번 사람들 내려주는정도( 2시간 20분정도 소요). 
괜찮은 초이스라고 킬킬대며 도착한 파타야....
이게 왠걸..

도착홈에 택시는 보이지 않고 쌩태우만 한 두대있는 겁니다.
쎙태우기사가 어디가냐고 타라는 걸 귀찮아서 턱 폼재고 택시타려고 길가로 나가 신호등 근처서 택시기다렸죠.
없어요 택시..
아 한 십분에 한 대 꼴로 겨우 다닌 거 같기도 한데 본체만체 지나치더라구요(빈차가 아니어서 그랬나...) 그렇게 십오분정도 지났고... 집사람은 짜증이나는지 표정이 일그러지고...
할 수 없이 지나가는 사람 붙잡고 "파타야 비치"외치니까 알아듣고 길건너서 뭔가 타라는데 신호등은 안바뀌니 건널 수 없고...
주변에 서 있던 전봇대에 단추가 붙어있길래 이게 뭔가 싶어 툭툭 쳐도 신호는 안바뀌더라구요..
할 수없이 무단횡단했죠.

건너서 또 택시를 하염없이 기다리는데...
뭔가가 멈추더니 기사가 어디가냐고 묻길래 순간 워킹스트릿이 생각나 "워킹스트릿"했더니 타라고 하더라구요. 그 뭔가는 쌩태우였구요. 그냥 뭐에 홀린 듯 아무것도 모르고 탔습니다. 쌩태우에는 사람들 대여섯명이 타고 있었는데 큰가방들고 타는 우리에 익숙한 사람들 같더라구요. 관심도 없어요. 쌩태우에 대한 정보가 전무한 상태라 그냥 멍때리고 있는데... 어떤 사람이 천정에 달린 단추를 누르고 바로 벨소리가 나니까 차가 멈추자 내리면서 기사쪽으로 가더니 직접 돈을 주더라구요.

"하우 마치?"바로 제 옆자리에 앉아있던 젊은청년에게 제가 물었어요.
그랬더니 그 청년이 "탠밧"
10밧 동전까지 친절히 꺼내 보여주는 친절을 베풀더라구요.
그래서 올타구나 하고
"워킹 스트릿?"했더니 청년이 호텔이 어디냐고 물어요. 그래서 호텔바우쳐를 꺼내보여줬더니 이 쌩태우는 호텔까지 안간다고 자기가 다음에 내릴건데 따라 내리라고 해서 "땡큐땡큐"하며 졸졸 따라 내렸습니다. 로터리근처를 빙돌아 가더니 길가에 세워져있던 다른 쌩태우기사에게 뭐라고 뭐라고 하더니 우리더러 그 쌩태우를 타라고 하더라구요. 그냥 시키는대로 했습니다. 뭘 알아야 말이죠. 그 친구에게는 서툰 감사의 인사를 극진히 했구요. 

2.3분 정도 지났을까 쌩태우 기사가 눈짓으로 내리라는 사인을 줘서 내렸더니 베스트비치빌라라고 쓰여진 조그만 간판이 보이지않겠습니까. "휴"하는 안도의 한숨...ㅎㅎ
그렇게 긴 어둠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돈으로 따지면 터미널에서 숙소까지 쌩태우 비용 두번들었으니까 모두 40밧 들었네요. 잘 알고 탔더라면 20밧이면 되었을텐데 20밧 무쟈게 안타깝습니다.ㅎㅎ

암튼 파타야에서의 느낌
1)아고다도 잘 고르면 좋다 ㅎㅎㅎ
2)이왕이면 해안가 근처의 숙소를 정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 같다.
3)인터넷이 중요하신 분은 호텔이 인터넷무료인가를 꼭 확인하셔야.
4)파타야가 방콕만 운행하는 터미널과 꼬사멧이나 꼬창으로 가는 터미널이 다르다고 하니까 저 처럼 다음 행선지가 꼬창인 분은 이 점 유의해야 할 것 같다.
5)교통수단은 무조건 쎙태우를 타라.
6)쌩태우 기사에게 염치불구하고 물어라. 아예 호텔 주소 크게 쓴 쪽지 보여주며 손짓발짓하는 게 좋다.이거 타도 되요? 하는..
7)저는 아까 아무 여행사나 들어가 파타야에서 꼬창가는 버스랑 배편 1인당 600밧에 예약했는데 글쎄 짐이 많지 않다면 버스터미널로 쌩태우타고 가서 직접 버스로 꼬창까지 이동하는 게 문화체험으로 좋을 것 같다.
8)여행사에서 버스티켓 구입하면 금전적으로 많은 손해다.

이상 허접한 글이었습니다.
방콕에서 파타야까지 며칠동안 정보가 정말 중요하다는 걸 새삼 느꼈습니다.
저와 비슷한 여행을 하실 분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셨으면 하는 마음에 몇자 적었습니다.
도움되시길 빕니다...



파타야 베스트비치빌라에서...2011.12.18. 밤11시 58분
2 Comments
고구마 2011.12.19 10:04  
지금 태국 현지에서 글 올려주셨나봅니다.
카오산 근처에서 피해가야 할 숙소 이름 하나는, 단단히 기억해둬야 될거 같네요. ^^
파피용이 2011.12.20 21:47  
사진을 추가해주셨으면 더 좋왔을텐데 상세한 후기 잘 읽었어요.
저도 베스트비치빌라에 묵었었는데 좀 허름하긴해도 편안한 분위기의 호텔로 기억하고있어요.
썽태우는 터미널에서 기다리고 있는 썽태우타도 호텔앞까지 가지 않는한 가격은 똑같고 터미널에서 베스트비치빌라까지는 원래 20바트에요. 썽태우가 방향한번 틀때마다 10바트 씩 추가 되기때문에 돌핀상 지나서 비치까지는 10바트 비치부터 워킹까지는 10바트에요. 원래 20바트니까 아까워하지 않으셔도 될듯해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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