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콩, 남콩리버사이드 호텔
종점 치앙콩에서 내리면 많은 뚝뚝기사분들이 달려든다.
버스에서 내려서 보더까지 굳이 뚝뚝을 안타도 된다는 글을 본적이 있다.
버스에서 내리면 보더까지는 2키로 정도이며, 보더까지 가는 길에 게스트하우스며 호텔들이 있으니 걸어서 숙소를 살펴보는게 더 좋을 듯 싶다.
처음엔 어디로 가야하는지 막막한 듯 싶지만,
버스에서 내리면 차들이 가는 방향으로 길을 잡고 그 길을 믿고 쭉 가면 된다.
200미터 쯤 가면 내가 가는 길이 맞구나~싶을 것이다.^^
짐이 많고 바로 보더로 가서 라오스로 넘어갈 분들은 뚝뚝을 타는게 좋을 듯 싶고, 짐이 없거나 남는건 체력이고 튼튼한 어깨와 다리를 자신한다면 걸어도 그리 멀지 않다고 본다.
치앙콩 오기전, 아고다에서 숙소예약을 미리할까 싶어 알아봤지만 별 소득이 없었다.
다들 스쳐지나가는 국경이다보니 딱히 좋은 숙소도 없을뿐더러 오히려 워크인가격이 싼 곳도 많아 보였다.
우리도 예약없이 치앙콩에 왔고 호스텔닷컴에서 눈여겨 봤던 남콩 리버사이드 호텔을 쬐금 더 저렴하게 묵을 수 있었다.남콩 리버사이드 호텔 가격은 워크인 가격 1박 1000밧이였고, 호스텔닷컴에선 38달러가 넘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하지만 혼자 가는 사람은 호스텔닷컴에 1인가격 23달러로 나와 있으니 잘 알아봐야 겠다.
우리는 2박 2000밧. (12월17일~19일)
입구에서 보면 규모가 작은 2층짜리 호텔같지만, 메콩강변에서 바라보면 주위에서 규모가 제일 큰 4층짜리 호텔이다.
호텔 입구에서 바라본다면 지하2층~지상2층!!^^;;
전 객실이 메콩강 뷰이지만, 그래도 제일 높은 곳이 좋아 4층으로 룸을 달라고 했다.
룸은 작지만 뷰는 최고였다.^^
호텔이라는 이름답게 헤어드라이어와 전기포트가 있다.
하지만 커피와 티는 무료가 아니라는거...ㅋㅋ;;
그리고 프리와이파이지만 엄청 느리다는...-_-;;
메콩강을 바라보며 커피도 마시고 맥주도 마시고..신랑과 오랜 대화도 나누니 치앙콩이 점점 마음에 든다.
사실 난 치앙콩 오기전부터 치앙콩이 좋았다.
치앙콩이라는 이름이 너무너무 귀엽고 이쁘게 느껴졌기 때문이지 별 다른 이유는 없다.^^;
콩콩콩...ㅎㅎ
우리가 간 토요일은 남콩 리버사이트 호텔을 중심으로 먹거리장이 들어섰는데, 일요일에는 장이 열리지 않은 것으로 보아 토요일만 열리는게 아닌가 싶다.
남콩 리버사이드 호텔의 좋은 점은 딱 중간에 있다는 거다.
다음 날 바로 라오스로 넘어 가는 분들이나 메앙콩에 오래 머물지 않다면 크게 다가오진 않을 듯 싶지만,
사흘간 지내다 보니 위치적으로 남콩 리버사이드 호텔이 딱이다,란 생각이 들었다.
토요일처럼 장이 들어설 때도 좋았고,
근처 이용할만한 식당이나 슈퍼 커피가게 등등 이용하기 적당한 곳에 위치해 있었다.
보더까지도 그리 멀지 않아(1키로미만^^;;) 우리처럼 라오스 찍고 바로 나올때도 그리 힘들지 않았다.
모든 거리를 걸어서 이용해도 크게 힘들지 않을정도?!?!
룸은 내가 장기로 살고 있는 뷰도이맨션보다 못하지만, 그놈의 뷰가 뭔지..!!
오늘 떠나왔는데도 아직까지 메콩강이 눈에 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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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콩리버사이드 호텔 조식시간은 아침 06:30~09:00까지. 엄청 짧다.
이마저도 사실상 8시 반정도 되면 파장분위기...-_-;;;
아마도 아침 일찍 주린 배를 채우고 급하게 라오스로 넘어가는 사람들이 많은 까닭인 듯 싶다.
바로 앞 라오스로 넘어가면 기나긴 여정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라.
그래서 조식 시간도 짧고 아침 일찍부터 조식당은 사람들로 북적거리며, 그 사람들이 빠져 나가고 난 뒤 조식을 먹을라하면 음식이 별로 없다.
첫 날은 뭣도 모르고 느즈막히 갔다가 찬밥 먹고 왠지 먹다 남긴 찌그러기 먹는 느낌이였다..;;
둘째날은 그나마 일찍가서 따땃한 밥과 4종류의 과일도 만날 수 있었지만..ㅎㅎ
모든 이들이 라오스로 넘어가기 전 잠시 쉬었다 가는 곳으로 인해 이 곳만의 호텔문화?가 생긴 듯 하다.
아침 9시면 거의 모든 방들이 체크아웃 되는 기이한 현상.
가끔 우리처럼 2박하는 사람들이나 이 호텔에 남는데 그 수가 매우 적다.
음식 종류도 적고, 정말 딱 배만 채울 수 있는 식단으로 되어 있다.
맛있는 조식은 기대하지 마시라...-_-;;
커피맛은 너~무 까맣고 쓰고 뭔가 알 수 없는 맛이라서 이틀내내 커피는 쳐다보지도 않았다.
그래도 주위 환경을 생각하면, 이런한 조식도 감지덕지!!
주변에 먹을만한 곳이 없다. 흠...우리만 그런가..?ㅎㅎ
차가운 밥과 차가운 계란 후라이로 주린 배를 채우고 얄상한 빵에 버터 듬뿍~잼 듬뿍~발라 닥치대로 먹어댔다.
(주위에 먹을만한 곳이 없으므로...^^)
그래도 뜨거운 콘지와 고기국같은 것이 있어서 차가운 밥도 많이 먹을 수 있었다.^^
그나마 우리가 갔을 때 토요일 장인지 알 수 없는 장이 들어서서 바나나 한뭉탱이와 군것질 할만한 것들을 쟁겨놔서 다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