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파와 타니차리조트 - 일부 추천, 일부 비추
타니차 리조트에서 2월 3일(금)에 1박 했습니다.
<장점: 분위기, 위치, 조식>
아늑하고 고풍스러운 분위기에 걸어서 암파와의 풍취를 느낄 수 있어 좋았습니다. 바로 앞에 다리가 있어 운하 건너편으로 갈 수 있는 점도 좋구요.
조식은 그다지 인상적이지 않았습니다. 생선죽을 빼고 생각한다면. 집사람과 저는 그 생선죽이 너무 맛있어서 각자 서너 그릇은 먹었습니다. 담백하고 깔끔하면서도 남쁠라(?) 간장에 향채를 살짝 곁들여 먹으니 정말 잘 넘어가더군요. 집사람은 이번 태국 여행에서 먹은 최고의 음식으로 손 꼽을 정도였습니다.
301호에 묵었는데 다락방이 있어 아이들이 좋아했습니다.(청소 상태는 좋지 않았지만) 무거운 짐은 직원용 작은 엘리베이터로 올려 주더군요.
<단점: 방과 화장실>
일단 객실 청소가 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저희가 오전에 도착했는데 무료로 early check-in을 해 준 건 고맙지만 방에 머리카락이 떨어져 있고 차 마시는 낮은 탁자에 먼지까지 쌓여 있더군요. 전화로 이야기했더니 바로 와서 청소해 줬는데 방문 앞에 벗어 둔 저희 신발을 치우지 않은 채로 비질을 하니 방에서 쓸어낸 먼지며 머리카락이 신발 위로 쏟아지는 상황이 펼쳐지더군요. 전부 샌달이나 크록스라서 별 말은 하지 않았습니다만 기분이 좀 그렇더군요.
그리고 욕실도 생각보다 많이 좁았습니다. 과장을 조금 보태면 제가 파리 출장 가서 묵는 저가 호텔보다 조금 더 넓은 수준이더군요.
<팁과 궁금한 점>
마사지를 받으실 땐 방에서 받으세요. 1층의(말하자면 로비)에서 2시간 받아봤는데 모기한테 꽤 헌혈했습니다. 마사지사는 남자 분이셨는데 생각보다 부드럽게 잘 해 주셨습니다.
암파와가 초행길이 아닌데도 찾을 때 조금 헤맸습니다. 운하가 아닌 리조트 뒤편의 골목(?)을 통해 접근하려니 캐리어를 끌고 가기에 영 불편하더군요. 방콕에서 오는 롯뚜를 이용하시는 경우 타니차리조트 건너편 운하쪽을 통해 오시다가 리조트 바로 앞의 다리를 건너시는 게 좋지 않을까 합니다.
타니차에서 매끌렁역까지 툭툭을 빌려 갔습니다. 리조트에 200밧을 지불했는데 툭툭 기사 할아버지 손에 실제로 쥐어준 돈이 얼마일지 살짝 궁금하더군요. 리조트에서 소개료를 조금 떼는 것 같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