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간의 배낭여행의 종지부를 찍은 방콕에서 7일간 머물렀던 호스텔입니다. 저 말고도 장기로 묵는 여행자들도 꽤 되더군요.

 

도미토리룸 350바트

보증금 500바트

 

밑에 어느 분이 비추라고 하신 것과는 다르게 저는 추천합니다. 분명 단점이 있긴 하지만 장점으로 충분히 커버가 되기 때문에 괜찮습니다.

 

우선 단점을 보자면 방음이 잘 안된다는 거네요. 조금 심각할 수도 있어요. 옆방에서 생기는 소음들이 비교적 잘 들리는 편이고, 밤중에 바깥에서 누가 말이라도 하면 다 들립니다. 그렇다고 그 사람들이 큰 소리로 떠드는 것도 아닌데 말이죠. 크게 들리는건 아니라서 무시하고 잘 정도는 되지만 저 같은 경우 조금 신경이 쓰여서 나가서 조용히 해달라고 해야 했습니다.

  

숙소어플 후기에 보면 수건이 더러워지면 보증금을 안준다고 하는데 전 개인수건을 써서 그런 일은 없었고요. 제가 직접적으로 느낀 단점은 방음 한가지예요. 다른 건 찾기가 힘드네요.

 

반면 장점은 많습니다.

 

1. 가격

방콕...그것도 편의시설이 밀집 되어 있고, 교통이 편한 아속역 주변에서 이렇게 저렴한 호스텔은 찾기 힘듭니다. 도미토리가 하룻밤에 350바트입니다. 통로나 주변에 이보다 못한 숙소도 450바트정도 합니다.

 

 

2. 시설

1층 로비도 넓고 외부에 여러개의 테이블을 놓고 테라스처럼 만들어서 앉아서 흡연도 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2층엔 휴게공간과 주방, DVD를 감상할 수 있는 방도 별도로 갖추고 있습니다.

 

호스텔 전체적으로 인테리어나 익스테리어가 휼륭해서 저렴한 호스텔에 묵는다는 생각이 안들고 호텔같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쾌적하고 깨끗해서 모기나 벌레 같은거도 전혀 없고요.

 

룸에는 에어콘과 선풍기가 설치되어 있어서 에어컨을 가동하지 않는 낮시간엔 선풍기를 틀 수 있습니다.

 

침대와 침구류도 비교적 양호해서 아늑한 잠자리를 제공합니다.

 

무엇보다 맘에 드는 건 이층침대가 일층침대와 프레임이 분리되어 있어서 위에서 아무리 움직여도 소음이 전혀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보통의 도미토리의 이층침대는 프레임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어서 이층에 오르락 내리락 하거나 잠자리에서 조금만 움직여도 삐그덕 거려서 소음이 발생되기 마련이어서 아랫사람의 눈치를 보게 되거든요.) 이 호스텔은 이층침대를 써도 눈치 안봐도 됩니다. 이것은 정말 신세계입니다!!

 

샤워시설과 변기는 분리되어 있으며, 갯수도 충분해서 붐비지 않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3. 편의

리셉션의 남자직원들은 친절합니다. 수시로 로비에 드나 들었는데 볼 때마다 웃으면서 인사해 줍니다. 이쁜 여직원도 있는데 친절해 보이진 않지만 응대는 잘 해줍니다. 어디서 왔냐고 물어 보고 한국말로 인사를 건네기도 하네요.

 

와이파이 잘 터집니다.

 

화장실에 휴지와 샤워실에 샴퓨와 바디클렌저를 구비해 놓고 있으며, 샤워장 앞쪽에는 머리를 말릴 수 있도록 큰 거울과 함께 드라이기가 2대 있어서 좋습니다.

 

2층 휴게공간엔 컴퓨터가 한대 있어서 사용 가능하고요. DVD룸이 별도로 있어서 에어컨 바람 쐬면서 영화도 볼 수 있습니다.

 

주방엔 냉장고가 있어서 음료수를 넣어 두고 시원하게 마실 수 있으며, 정수기가 있어서 언제든 시원한 물을 마실 수 있습니다. 태국에서 생수값 적잖게 들어가는데 이 호스텔에 묵는 동안은 생수를 사지 않아도 됩니다.

 

아침에는 커피와 빵이 제공됩니다.

 

많거나 큰 짐들도 룸이 아닌 별도의 창고 같은 곳에 5일 동안 무료로 보관해 주기 때문에 쇼핑을 많이 해도 괜찮습니다.

 

카드키를 별로도 주기에 룸이나 호스텔 로비문도 카드키가 있어야 들어 갈 수 있습니다. 보안에도 신경을 썼기에 조금은 안심할 수 있긴 합니다.  

 

별도의 세탁세비스는 제공하지 않으나 4층에 세탁기가 있어서 세탁용량에 상관없이 30바트를

넣고 이용할 수 있습니다.

 

 

4. 위치

아속역 부근의 수쿰빗 로드21에 위치해 있습니다. 아속역까진 걸어서 10분이 좀 안 걸리며, 수쿰빗역 3번 출구까지는 5분도 채 걸리지 않습니다. 

 

주변엔 회사가 많아 평일엔 직장인들의 바쁜 모습을 테라스에서 유유자적 지켜 볼 수도 있습니다.

 

근방에 헬스랜드가 있고 바로 옆에는 세븐일레븐과 식당가가 있습니다. 바로 옆블럭에는 100바트 짜리 마사지로 유명한 토니마사지와 다른 업소도 있습니다.

 

 

어플후기에 보면 안좋은 평들도 있습니다. 저 역시 그런 후기를 보고 꺼려지긴 했으나 마지막까지 편히 잘 지내다올 수 있었습니다.

 

조금만 주의를 기울인다면 분명 저렴한 가격에 좋은 시설에서 묵을 수 있는 호스텔입니다. 일방적으로 악평을 받을 호스텔은 절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