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이] 반 카눈 - 마을 한가운데 위치한 조용한 숙소 더블 250/350밧
이곳의 위치는 버스터미널 앞 법원 옆 길로 들어가 마마 팔라펠 식당을 끼고 왼쪽 골목으로 150미터 정도 들어가면 오른쪽에 나온다. 이곳 근처에 역시 괜찮은 평을 듣고 있는 따야이 게스트하우스도 있고 쿠킹 스쿨도 있고 하다. 왓 빠캄 쪽에서도 들어올 수 있는데 커리섁과 블라블라바를 지나면 나온다. 마을 한가운데 있는데다 꽤 넓은 부지 안에 있어 한적하고 조용한 느낌이다.
전날 요금을 물었을 때는 250밧짜리 방이 있대서 간 건데... 이 집에서 제일 저렴한 250밧짜리 선풍기 방갈로는 이미 젊은 서양애들이 다 차지한 상태. 우리는 혼자 묵으면 300, 둘이 묵으면 350밧이라는 비교적 신축 건물의 선풍기 방에 새로이 둥지를 틀었다. 와이파이 가능하고 수건과 화장지를 주고 방에는 행거형 옷걸이도 있다. 방 밖에는 의자와 테이블이 구비되어 있고 해서 앉아 있을 수도 있다.
3월초로 접어드는 시기에 빠이는 이미 한철 장사를 끝낸지라 손님이 그다지 빈번하지 않은지, 한 동안 비어있었던 느낌이 나는 방은 바닥이 그다지 반질하지는 않고 화장실도 반 쑤언에 비해서 남루한 것이 산뜻하진 않지만 가격도 싸고 위치도 시내 중심부이고 게다가 낮에는 조용하고해서 이틀간 묵게 되었다.
티비가 있지만 역시 볼만한 채널은 없어서 그냥 장식품일뿐이다. 여기도 카운터에 차와 커피가 준비되어 있지만 10밧을 받아서 반 쑤언의 인심이 나름 그립다. 이 숙소는 4명이 묵을 수 있는 큰 방도 있는데 거긴 냉장고도 있다. 하긴 태국 현지 여행자들은 4-5명씩 단체로 오니까 이런 방도 필요할거다. 450밧인데 더블침대 2개가 있어서 방을 넓게 쓰고 싶다면 괜찮을 수도 있을 듯...
딱히 특색 있는 곳은 아니었지만 저렴하고 주인아줌마도 친절하고 위치도 좋고 해서 여러모로 무난했다.
이런 수준의 숙소치고는 드물게도 트윈 침대 방이었는데, 여행지에서 급만남으로 동행하는 여행자들에게는 괜찮을거 같다. 동성이라도 같은 침대에서 자는 건... 저으기 민망하니까...
동성인데도... 그게 참 적잖이 아리송한 것이, 좀 불편해진다.
이곳의 단점은 밤이 되니까 이 숙소의 마당의 넓은 수풀 속에서 맹꽁인지 두꺼빈지 하는 놈이 밤새 꾸꾸- 울어댄다는 점이다. 도무지 성대가 남아날 거 같지 않은데, 왜 저렇게 밤 깊도록 우는 걸까... 짝 찾기라도 하는 시기인지...... 한이 많은 맹꽁이인가...?
맹꽁이 우는 소리가 서정적으로 다가오지 않는 사람은 잠을 잘 이루지 못 할 수도 있고, 골목 안쪽에 위치한 탓에 시내 중심인데도 적잖이 고독하고 고립된 느낌을 줘서 잠들 때는 살짝 무섭기도 했다. 옆에 요왕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숙소 한가운데 있는 카눈(잭푸르츠) 나무
아랫마당에 있는 250밧짜리 방갈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