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다오 모비헛 - 앙증 맞은 오두막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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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다오는 치앙마이에서 2시간 가량 버스를 타면 도착 가능한 작은 시골 마을입니다.
치앙마이와 멀리 떨어져 있지 않지만 그 분위기가 정반대인 곳으로
태국에서 흔하게 보이는 여행자 한명 없는 조용한 마을 입니다 (물론 그런 제가 여행자이기도 하지만)
사실 치앙다오는 치앙다오 동굴 구경 정도를 제외하면 볼 것도 할 것도 없는 그런 동네입니다.
하지만 그 옛날 여름방학이 되면 시골 할머니댁에 놀러가는 기분으로
혹은 번잡하고 시끄러운 일상에서 벗어나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싶다면 그야말로 제격인 장소입니다.
관광 위주의 동네가 아니기에 저렴한 게스트 하우스가 몇개 없습니다.
그나마 있는 것들도 마을에서 6~7km 정도 떨어져 있어서 메리트가 없죠
하지만 그 중 단연 돋보이는 곳이 있으니 바로 Mobby Hut이라는 곳입니다.
여기도 마을에서 가깝지는 않습니다. 한 2km 정도 되는 것 같네요
처음에 아무것도 모르고 갔다가 배낭 매고 2km를 걸어 갔습니다 -_-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앙증맞은 오두막 집
네..바로 여기가 모비 헛입니다.
이런 모양의 방갈로가 4개가 있습니다.
뒤에는 그림 같은 풍경이 펼쳐지고 앞에는 논밭이 펼쳐져 있습니다.
그야말로 엽서에나 나올듯한 혹은 상상속에 있는 시골 마을의 오두막집 그 자체 입니다.
내부적으로는 딱히 메리트 있는 부분은 없습니다.
그냥 평범한 침상과 거울 달린 화장대가 하나 정도 있습니다.
모기장이 큼지막하게 있고 전기는 잘 나옵니다. 딱히 불편한 부분은 없었네요
무엇보다 모비헛의 장점은 한켠에 마련된 주방입니다. 냉장고, 전자렌지, 싱크대, 가스렌지들이 구비 된 주방을 마음대로 이용 할 수 있습니다.
주인집이 바로 앞에 있지만 다소 거리가 있기도 하고 터치 같은 것도 없습니다. 친절하기도 하고요
제가 머물던 내내 저말고 다른 여행자가 없어서 냉장고 같은건 그냥 집에 있는 것처럼 혼자 사용 했네요 확실히 냉장고가 있으니 편하긴 하더군요
숙박료는 300바트 입니다. 배낭여행자들에게는 싼 가격은 아닌데 비수기라 그런지 아니면 숙박 하는 사람이 저밖에 없어서 그런지 몰라도 쉽게 흥정이 되더군요 4일 800바트에 묵었습니다.
할게 없는 동네라 오전에는 해먹에 누워서 음악 들으면서 책이나 보고 오후에는 2km 되는 거리 설렁 설렁 걸어 마을 가서 먹을 것 좀 사오고 저녁에 다시 해먹에 누워 쉬다가 사왔던 음식들 만들어 먹고 그러고 보냈네요
공기도 좋고 조용하고 사람들도 친절하고 치유 여행이 목적이라면 더 없이 좋을 만한 장소이며 마을일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