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난깟 게스트 하우스 살려달라고 글 쓴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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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난깟 게스트 하우스 살려달라고 글 쓴 사람입니다.

새봄 15 6781
반난깟 게스트하우스는 태사랑에서 워낙 평이 좋아서 선택한 곳 입니다.
 
평가대로, 게스트하우스 자체는 좋았습니다.
저는 에어컨 더블룸 묵었습니다.
약간 낡은 듯 했지만 깔끔하게 깨끗했어요.
시트도 깨끗했구요.
샤워실, 화장실이 분리되어 있었고 샤워실은 수압이 좋습니다.
에어컨, 선풍기 둘 다 잘 작동되었고, 물도 하루에 두 병씩 제공되었습니다.
 
다 좋았는데..
 
문제의 그 날...
 
가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반난깟은 직원이 18시가 되면 칼퇴근 합니다.
그리고 게스트 하우스 안으로 통하는 옆 문은 오픈되어 있구요.
룸의 문은 우리가 생각하는 현관문이 아니라 방문에 걸어잠그는 거 하나 더 달려있습니다.
 
새벽 3시가 다 되 갈 무렵 어떤 사람이 제 방문을 자꾸 열려고 했습니다.
처음에는 술 먹고 방을 잘 못 찾은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어요.
한 시간 가량 문을 붙들고 씨름 했습니다. 무서워서 울면서요.
다행히 혹시나 하고 전화했던 코리아하우스의 아드님이 데리러 와 주셨구요.
 
다음 날 아침 씨씨티비 확인하러 갔는데,
저 말고 혼자 여행 중인 호주여성도 똑같은 일이 있었다고 하더라구요.
그 여자분 방과 제 방을 오가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저는 그 놈 얼굴을 못 봤는데, 호주 여성은 봤다고 합니다.
 
씨씨티비 확인 결과 제가 코리아하우스로 옮겨가기 10분 전 쯤에 그 놈이 밖으로 나가더군요.
그런데 웃긴건 씨씨티비 확인 하고 있는 데 그 놈이 나타난겁니다^ ^;;;;
범죄자는 범행현장에 다시 나타나는 원칙인가요;;;
아무튼 잡을 뻔 했는데 그놈이 잽싸게 도망가서 놓쳤구요.
 
지금 전 한국에 돌아왔는데,
반난깟에서 이메일을 보내왔습니다.
 
Due to situation on 19th July, 2012, we are really sorry for the incident happened, and sincerely thank you for your great help which finally leads us and the police to catch that man yesterday morning.

Now that the guy was put into the police jail, it appeared that he is a wanderer from another province who is not right at the head (kind of mental illnesses). He has been in the neighbourhood for a few days and caused great chaos to many guesthouses nearby, including our guesthouse. He confessed that he has been walking around stalking women, especially foriegners. Police informed us that he will be held at the police jail for 48hours and then he will be sent to a mental institution in Chiangmai.

From that terrible incident, we realised that our security system, i. e closed circuit TV is not enough. Now we
provide the 24 hours security guard in our guesthouse. We will not let this
happen again. Generally, Chiang Mai is a safe town, especially in the old town. But this situation taught us not to trust the clear sky.

We would like to
apologize you again to let that happen in our guesthouse. We are very sorry. And we promise that we will not let it happen again.

Sincerely yours,
 

 
그 놈 잡았다네요.
정신병이 있는 것 같다고 하고,
이제 반난깟도 24시간 보안 한다고 합니다.
 
이런 말도 안되는 일을 당했지만
그래도 반난깟 게스트하우스에는 좋은 기억이 많습니다.
우선 스탭들이 나몰라라 하지 않고 뭐든 열심히 도와주었고, 시종일관 친절했고, 미안해했습니다.
 
그리고 그 새벽에 저에게 달려와주신 코리아하우스 아드님께도 감사드립니다.
 
 
15 Comments
날자보더™ 2012.07.23 12:38  
무셔우셨을텐데.. 그 글 읽으면서 안절부절 했더랬습니다.
코리아하우스의 그 분의 도움도 정말 고마운 일이네요.

지금은 괜챦으신지요..?
새봄 2012.07.23 16:02  
네,ㅎ 오늘 오전에 한국 도착했습니다^ ^
현석 2012.07.23 14:17  
고생하셨어여....밤에 얼마나 무서웠겠어요....잘 대처하셨네여..그래도......
게스트하우스측에서도  뭐,,,좀 더 두고봐야 겠지만...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할려고 하는 의지는 보기좋네요..
인간보따리 2012.07.23 17:13  
아무일 없이 돌아오셔서 정말 다행입니다. 저도 4월에 한 사흘 묵었는데.
정말 칼퇴근을 하더라구요.그때 문단속 불단속 저희부부가 하고 다녔습니다.
여행객이라고는 보이지 않았거든요.시설은 정말 말씀하신대로 인데 칼퇴근이 영 그렇더니
정말 다행입니다.
고구마 2012.07.23 19:32  
그 젊은 아드님이 정말 고마운분이네요.
야심한 시간에 한달음에 달려와주고요.
이래저래 많은 일들이 있지만
정말로 급도움이 필요한일이 생기면, 해외의 한인업소분들께 연락을 하게되기도하고
또 그분들도 도와주시더라구요.
잡혔다니 다행이에요.

우리나라에서도 요며칠 너무 안타깝고 흉흉한 뉴스가 있어서
참...이런일 보면 정말 무서워요.
미네랄라이즈 2012.07.23 20:42  
뒤늦게 그 글을 봤는데, 여행 잘 마치고 돌아오셔서 다행이에요~
항상 별 일 없이 다녀서 그런 경우는 생각해보지도 못 했는데,
저도 다시 한 번 경각심을 갖게 됐어요.
긴급히 도움 요청할 한인업소가 있다는것도 다행스럽고,
반난깟에서도 정중하게 미안해하니 그나마 다행스러워요~
cindy88 2012.07.23 21:52  
저는 지난달에 반낫깐에 묵었는데,,예약 하면서 밤늦게 도착한다고 하니까 방안에 키를 둘테니 들어가서자고있으라고, 그담날 아침에 직원이 출근하면 체크인 하라고 ..하길래...뭔가 황당하면서도, 아 그만큼 안전하고 편안한 분위기 이구나..이런생각 했거든요..그리고 아무일없이 잘 보냈고 직원들도 친절했구요..그런데 이런일이 저한테 일어났음 어땠을까 싶네요..그동안은 별일없었으니까 그런식으로 운영되었을텐데..이번일을 계기로 보안에 철저를 기하겠다니..다행이면서도 뭔가 씁쓸하네요.우리나라 뿐 아니라 세계 어느곳에 가더라도 믿고 쉴수 있는 곳은 없다는 ㅠㅠ. 암튼 글쓴이님 진짜 놀라셨을텐데 잘 마무리되어서 다행이네요 ^^
누텔라 2012.07.23 22:39  
숙소의 보안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글이네요....

결국 원인은 업주의 비용절감이 이유겠구요......

야간 가드나 스텝이 없는 숙소는 절대 피하셔야합니다.  특히나 여자분들은....
시골길 2012.07.24 04:03  
흠냐냐...뭐 그런 뭣같은 숙소가 다 있어요..?? 직원이 6시 칼퇴근이라...와~ 어메이징하네요..
비단 저런 일도 문제지만 혹시 안전사고라도 발생하면..?? 투숙객이 알아서 해야한다는 것이죠..?
혼자 여행..아니 여러명이 같이 다니더라도 달라질 것은 없네요..
여러분들~~제발 숙소는 안전을 최우선시 해서 고르세요....(숙소에 현지인이 드나들 때 ID카드 맡기는 것이 형식적인 절차가 절~대 아닙니다.. 언제나 [사건/사고=비극]이라는 등식..사전 예방이 최선이죠..)
단돈 100밧 200밧에 모험을 하시면 안된다고 봅니다.. ㅡ,.ㅡ
사금파리 2012.07.24 15:53  
게스트 하우스에 직원이24시간 상주하지 않음이ㅇ얼마나 위험한지 알게되었어요. 여기 숙소 어느분이 방에키를 놓고 나오셨는데 직원이 없어서 당황했고 주인분에게 전화드렸는데 일이 있다고 안오셨다는 후기 읽은것 같아요.  앞으로는 직원을 쓰신다니  다행이지만  혼자 여행하는 여진분들은 돈을 더주고라도 숙소는 안전한 곳으로 해야겠다 싶어요.
hikmr 2012.07.24 20:56  
코리아하우스 굿 입니다.  반낫깐 겟하우스 직원 6시 칼퇴근  정당 합니다. 야간당직자 구하세요,
남스17 2012.08.02 23:28  
전 남자이자만, 보안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어주는 글이었습니다. 다행히 무사히 잘 넘어가서 다행이고 코리아하우스 분 정말 좋으시네요. 새삼 여성 혼자 여행하시는 분들이 대단하다고 느껴집니다
KatePark 2012.08.06 02:45  
어머어머어머...정말 큰일날뻔했네요
글 읽으면서 제 심장이 다 쪼그라들었어요.
담달에 태국여행가는데, 정말 걱정이 산더미처럼....
그래도, 이글 정말 많이 도움이 되었어요.
항상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생각이 많이 드네요
대한민국1%미남 2012.08.06 18:16  
우리 여직원들도 6시 칼퇴근......얄미워 죽것음.ㅋㅋㅋ
femi참새 2012.08.31 15:55  
정말 큰일 날 뻔했네요.
방문 잠금을 깜빡하기만 했어도..
무척 놀라셨겠어요.

미친놈들 조차
남자가 아닌 여자에게 헤코지하려는 거 보면
그게 정말 미친걸까..
사리분별은 하고 있는거 아닌가 무척 의심스럽습니다.

종종 생기는 이런 일들 때문에
여행조차 맘 편히 하기 어렵네요ㅠㅠ

아무튼 잡혀갔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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